'책'에 해당되는 글 18

  1. 2013.03.31 당신은 전략가 입니까?
  2. 2011.08.12 미래의 진보 (이정희 유시민 대답짐)
  3. 2011.07.27 왜 도덕인가? 1
  4. 2011.04.13 멋진 공익광고. 감동~
  5. 2011.03.21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6. 2011.03.21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7. 2011.03.21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8. 2011.03.21 코스모스
  9. 2011.03.21 기억속으로 걷기
  10. 2011.03.21 위대한 전환- 다시 세계화에서 지역화로

당신은 전략가 입니까?

세계 최고 명문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EOP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신시아 A. 몽고메리의 경영학 강의론이다. 강의론이라고 해서 뭔가 딱딱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뭔가 가르치기위한 학습단계별 주제가 있는 것뿐이지 물 흐르듯 필요한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 



당신은 전략가 입니까?당신은 전략가 입니까?




당신은 전략가 입니까?


이 질문은 EOP 프로그램 첫 강의에 신시아가 던지는 질문이다. 명문 하버드 경영대학원답게 수강생들은 전세계에서 몰려든 CEO들이다. 자신이 사업을 일구어내어 그 위치에 서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이겨낸 어찌보면 인생에서 나름 뭔가를 해냈다는 자부심을 가진 그들이다. 그런데 신시아가 던진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이 질문에는 지금까지 경영대학원에서 가르치는 통상적인 방법을 깡글이 무시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신시아가 EOP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유는 지금까지의 MBA 강의가 현실과 많은 괴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였다. 이론을 확립해 현실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현실과 맞지 않게되고 이를 보강하는 역작업을 반복해서 해왔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경영대학원의 수업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신시아는 EOP 프로그램을 개발, 기존의 MBA식 강의를 대신하게 된다.


이 책을 읽게되면 CEO가 아니러다로 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해서 약간의 시각을 가지게 된다. 그 이유는 이 책에 목차에서도 찾아 볼수 있다.


위기 앞에서 Yes를 외치는 사람들. 46p

실패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첫번째 단서, 슈퍼-경영자의 신화. 57p

두번재 단서, 치명적 경제요인. 59p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66p


'위기 앞에서 Yes를 외치는 사람들', '슈퍼-경영자의 신화',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것' 이 세가지는 당신이 기업에 종사자라면 많이 보게 된다. 그리고 이 세가지는 항상 기업이 어려움에 쳐있을때에 극명하게 나타난다. 


지금까지 나는 회사를 잘 이끌었어. 지금의 위기는 항상 기회라는 긍정적인 사고로 돌파를 해야해. 해낼 수 있어.


신시아는 이러한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신의 성공 가능성은 미리 결정되어 있었다. 게임은 이미 끝난 것이다. 혹여 끝나지 않았더라도 당신은 게임의 많은 부분을 통제 할 수 없다."

행동 지향적인 경영자들은 자기 자신이 외부 요인에 의해 휘둘린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결정론이 아니라 자유의지를 믿으려는 것이다. 그들은 산업이 기업의 실적을 주도하거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전 대책을 강구하는 리더이자 경영자의 힘을 믿는 그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 반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이 어떤일을 할때는 외부요인, 즉 시장의 흐름을 냉정하게 읽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시장의 흐름을 바꾸거나 시장지배력인 위치에 설수 있다는 오만한 사고는 결국 기업을 파멸로 이끌 뿐이다.


이뿐 아니라 신시아는 기업이 하나의 목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기업효과로 연결되어지는 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설명해준다.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목적에 대해서 다양하게 설명한다. 신시아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사람을 최우선으로...' 등과 같은 말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제대로된 기업의 목적으로 예를든것은 대략 다음과 같다.


______는 세계의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영감과 혁신을 가져다준다.


______는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새로운 사이트에서 더욱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빠르고 훌륭하게 온라인 검색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______ 그룹은 그룹 내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세분화된 시장에서 최고의 수준과 뛰어난 품질에만 집중하는 유일한 자동차&오토바이 제조업체이다.


이런 기업의 목적을 명확하게 하고 이를 전 직원들과 공유했을때에 그 기업은 가치를 지지고 올바른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과연 내가 다니는 회사는 어떨까?' 였다. 그리고 '좋은 직장은 과연 무엇일까? ' 하는 것이 였다. 내가 CEO가 아닌이상 나는 특정한 기업에 소속되게된다. 문제는 그 기업이 나를 기업 가치를 창출하고 함께하는 동반자로 생각하느냐 아니면 돈을 벌어들이는 기계로만 생각하냐 하는데 있다. 


뭐.. 이런 생각은 한국에서는 부질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취업자가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이상 말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를 기계대하듯하는 기업에 몸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더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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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진보 (이정희 유시민 대답짐)


한창 TV를 통해서 진보통합론이 뉴스로 나오는때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안그래도 민노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 때에 이러한 책이 나온것도 웃기지만 그런것을 차치하더라도 두 사람이 과연 어떤 인물일까 하는 생각이 더 컸다. 

보통 사람을 보는데, 특히나 정치인들을 볼때에 그들이 하는 행동들을 주목한다. 하지만 그러한 것으로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기가 힘들다. 그런데 이 책은 어떤 현안에 대해서 두사람의 생각을 물음으로써 그 사람이 가진 근본적인 생각을 끄집어 낸다. 물론 이러한 것도 연출일수는 있지만 TV에 나오는 연출보다야 덜하지 않을까.

유시민. 이 사람은 주관이 매우 뚜렸다. 명백한 자유주의자이다. 그가 말을 할때에는 명백한 기준이 존재한다는 것을 금방 알게된다. 하지만 그도 과거의 노무현 정권시절에 있었던 잘못에 대해서는 애매한 입장을 보인다. 이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변명정도로만 보이는듯 하다. 왜냫면 그가 말하는 기준으로 과거의 일을 봤을때 거스르는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미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를 정치인으로 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거의 정치인답다라는 생각을 한다.

이정희. 이 사람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보다 실생활에서 활동가 이미지가 강하다. 실생활에서 부당함에 대해서 혹은 약자들을 위해서 제도를 개선하고 정책을 새우고 하는 그런 이미지 말이다. 어찌보면 이것이 진정으로 정치인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어찌되었건 두 사람의 대담은 무겁거나 가볍지도 않아 적절한 무게로 인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웃긴거는 이렇게 다른 사람이 말하는대도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고 동의하고 같은 결론을 내리는 것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자신이 기준이 다른데도 이렇게 다른 관점에서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면서도 합의점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두 사람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많은 정책적인 현안들을 가지고 얘기를 풀아가는 것인 나름 재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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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덕인가?


왜 도덕인가? 

마이클 샌덜 하버드대 정치철학 교수의 이 질문에 답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이 질문의 영역이 정치라면 더욱 그러하다.  이책은 잘알려진 '정의란 무엇인가?'보다 먼저 나온책이다. 제목만 보면 정치철학에서 왜 도덕이 중요한지 이론적으로 말하는 것같지만 샌덜 교수의 특징인 현실세계, 여기서는 미국 정치,에서 도덕이 왜 필요한지를 역설하면서 동시에 지금까지 도덕이 정치와 만났을때에 어떠했는지를 고찰하고, 도덕이 공동체적인 문제나 공공철학적으로 영역을 옮겼을 경우에 발생되는 문제들을 살피고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자신의 주장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느낀 것이지만 결코 쉬운 책이 아니다. 중반으로, 종결로 갈수록 철학적인 논쟁을 철학, 정치적인 언어를 동원해서 쓰는 바람에 일반인이 그것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았다.

'정의란 무엇인가?' 강의에서 과거 철학자들의 정의를 뒤집어 보고 강의가 끝나기전에 샌덜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저는 어디일까요? 아시는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아리스토텔레스에 가깝습니다.
"""

이것은 지금까지 수많은 학자,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칸트에 생각에 도전장을 던진 말이다.

도덕은 인간으로서의 목적에 맞게 스스로 선택하는 문제다 - 칸트

칸트의 도덕으로 정립된 정의관에 따르면 인간은 인간 스스로의 목적으로 자신의 정한 규칙, 칸트는 이것을 자율이라고 불렀다.,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이것은 도덕을 선한것으로 규정해서 그것에 맞춰 인간이 살아야하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선택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즉 도덕은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다.

반면에 아이스토텔레스는 목적론적인 정의론을 주장하면서 인간은 '공공선'을 지향해야하고 따라서 그러한 공공선을 추구하기위한 도덕을 강조했다. 칸트는 이에 대해서 '왜? 도덕을 강요하나? 공공선을 지향하기위해서 인간을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된다' 라는 논리로 이를 부정했다.

이러한 도덕적 기준의 차이속에서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덜 교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현대 도덕, 정치철학은 칸트의 자유주의이론 위에 정립된 것이기에 하버드대 교수가 그러한 입장을 표명한 것은 현대의 도덕을 다리 해석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마이클 샌덜 교수가 주목한 것은 칸트 이론의 전제 조건이었다. 그 누구나 지지하는 견해를 위해서 칸트는 '모든 인간은 자신에 대해서만 목적을 가진다. 그것은 인간은 이성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모든 사람이 이성적 사고는 모두 동일하다'는 것을 전재로 한다. 그래서 칸트는 '자율'이라는 도덕적 기준을 자신이 정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전제는 결점이 있다. 개인의 도덕주의를 설명하기에는 적합할지 몰라도 '공동체적 도덕'을 주장할때는 결점이 있다는 것이다. 애국심, 충성심, 소속감, 가족, 교회, 시민단체활동등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단체나 사회가 정한 도덕기준을 따르려 한다.

자유주의적인 칸트의 도덕이론만으로 과거 미국의 정치와 사회변화를 설명하려고 한다면 국가, 공공체, 가족과 같은 그러한 기준의 연대적인 도덕기준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이며 이것은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의 특징인 '소속감'과 같은 것으로부터 발생되는 도덕적인 책임과 의무등을 외면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한 것이다.

샌덜 교수는 이를 미국의 정치역사를 되집으면서 고찰한다. 미국의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양상을 도덕, 정치적 시각으로 바라보게되면 그곳에는 칸트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미국인들이 가장 우려스러워했던 가족, 공동체의 해체등과 같은 문제들을 만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칸트의 자유주의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마이클 샌덜 교수는 그래서 '나는 아리스토텔레스에 가깝다'라고 주장한다. 결국 그가 말하는 정치철학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론과 같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공공선을 지향하고 추구하기위해서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는 공공선을 추구하는 것이며 공공선이란 폴리스에 시민들이 선한 마음을 갖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칸트가 맹렬히 비판한 '도덕=선'을 주장한 것이다. 

마이클 샌덜 교수는 칸트의 비판에 대해서 인간은 독립된 객체가 아니며 도덕이라는 객관적 지지를 얻기위해서 형이상학적 기초를 전제로 삼는다는 것은 공공체적인 인간을 무시한 것이며 이러한 견해는 국가, 가족, 시민단체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에 도덕적 논쟁을 설명하기에는 부적합 하다고 주장한다. 국가가 도덕을 선으로 규정해서 그러한 방향으로 유도한들 그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무엇이 문제될까....

더나가 마이클 샌덜 교수는 이러한 주장을 통해서 시민들의 자유주의(자유방임적 자유주의)에서 벗어나 현실세계에서의 공공체와 정치에 관심을 기울일것을 책 중반부터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 


 

멋진 공익광고. 감동~

40초 TV캠페인 편.


60초 마케팅 편.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내가 이 책을 접한것은 고등학교때 무소유를 읽으면서다. 소탈하고 순수한 삶을 추구하는 법정의 일상 생활이 부럽웠다. 그래서 법정이 쓴 책을 집에 있을까 해서 보게된것이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이다. 이 책도 다른 법정의 책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얻을수 있는 생활의 깨달음이다. 그리고 혼자있고 싶을때 혹은 혼자 생활을 할때면 언제나 법정의 책을 읽게되었고 큰 도움이 되었다.

[소개]

일상생활속에서 깨닫게 되는 소중한 삶의 가치. 법정 특유의 소탈하면서도 예리한 글쓰기는 읽는이에게 충분히 깊은 공감에 이르게 한다.

2004년 07월 25일 예전 블로그에 적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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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나는 감성소설을 좋아한다. 이유는 모르겠고 감성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다. 책방을 서성이던 중,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대단한 사랑이길래... 우리 사회에서 이성간의 사랑이라하면 20세 이상에서나 느껴지는 듯하다. 중학생이 혹은 고등학생이 둘이 사랑한다 그러면 주위의 반응은 놀라움보다는 '야~ 장난하냐?'이다 보니 더 그렇다.  이 소설의 배경은 유년시절이다. 유년시절에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지만 동시에 슬픈 이별이 담겨있다. 유년시절의 사랑은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그 어떤것보다도 결정적이다.

[책 소개]

한국출판계가 '해리포터'로 온통 들썩거리고 있는 이 때, 일본에서는 한 무명작가의 감성소설인 이 책이 연일 베스트에 오르고 있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기 마련인 열다섯 살 소년 소녀의 맑고 순수한 사랑, 그리고 때이른 이별의 아픔을 잔잔히 그린 소설이다. 여타 일본소설의 세련됨과는 달리, 있을 법한 설정과 소박한 에피소드가 오히려 현실감을 준다.

열다섯 살 때 학교 학급 위원으로 우연히 만난 아키와 사쿠. 집과 학교를 오가는 평범한 일상 사이, 학교 문화제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짝을 맞추고 그 또래 아이들처럼 비밀일기도 교환하면서 서로에 대한 서툰 감정을 키워간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크리스마스 즈음, 사쿠는 아키 담임선생님의 장례식에서 엄숙한 표정으로 조사를 낭독하는 아키를 바라보던 중, 한줄기 빛처럼, 이것이 사랑임을 확신한다.

사춘기 시절 우리 안의 '첫사랑'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따뜻한 소설.

2005년 03월 16일 예전 블로그에서 적었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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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한창 로마에 미쳤있었때 읽었던 책이다. 로마에도 미쳐있었고 시오노 나나미에 미쳐있기도 했던 때다. 이책을 통해서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예술가들을 만나볼수 있어서 좋았다. 그 유명하다고 하는 교회와 교회에 글여진 사실적 그림들이 모두 르네상스의 유산인 것이다.

[책 소개]

로마인 이야기」의 베스트셀러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르네상스의 현장에서 써낸 르네상스의 모든 것. 이 책은 르네상스의 주역들에 관한 이야기다. 플라톤의 대화편을 연상키는 대화체로 전개되는 이 책에서 지은이는 르네상스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이 과연 무엇이었나 진지하게 고민한다.

신 중심의 종교적 도그마로 뒤덮인 중세의 어둠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문화적 숨결이 넘실대는 근대의 광장으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옮긴 시대정신, 르네상스. 르네상스가 가능했던 것은 그런 시대정신을 머릿속에만 가두어놓지 않고 붓과 펜으로, 문학과 예술로 몸소 실천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오노는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종교계의 교황들, 정치계의 로렌초 데 메디치와 체사레 보르자, 문예계의 단테, 보카치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그 외 항해, 출판 등 여러 분야에서 르네상스라는 꽃을 피운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내어 우리에게 소개한다. 이들은 모두 시오노의 책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조명된다.

이 책은 피렌체, 로마,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의 르네상스가 꽃을 피운 3대 도시를 차례로 더듬으며 '르네상스'를 창조한 천재들의 매력과 그 시대의 본질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한 르네상스 이론서가 아니라, 문명론이자 인간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자기만의 독특한 글쓰기로 르네상스의 모든 것을 풀어낸다. 지은이의 안내에 따라 우리는 르네상스 주역들의 계보를 훑어가면서 간간히 나오는 160여 컷의 컬러도판을 통해 더욱 생생히 르네상스 시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독자에게'라는 책의 머리에서 시오노는 말한다. "처음 보는 수많은 걸작 예술품 앞에서 나는 감동하기보다,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신에게 맹세했다. 작품을 해설하는 따위의 짓은 죽어도 하지 않겠다고. 예술작품이란 중개자 없이 일대일로 마주서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것을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작가와의 일대일 관계에 익숙해지려면 되도록 많은 걸작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자세가 바로 르네상스 읽기의 르네상스를 가능케 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
세상에는 별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동물과 대화하는 사람, 꽃과 대화하는 사람, 벌레와 대화하는 사람... 그리고 시오노 나나미처럼 역사와 대화하는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갖춘 사람.

로마와 르네상스의 영웅들, 비겁자들, 보통사람들이 그의 대화 상대다. 시오노 나나미는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금 여기의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를 제시한다. 역사의 문제는 실존의 문제로 전화한다. 이것이 그의 글이 가지는 위력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1963년 가쿠슈인대학을 졸업했다. 고교 시절 <일리아드>를 읽고 이탈리아에 심취하기 시작했으며, 도쿄대학 시험에 떨어진 후 가쿠슈인대학을 선택한 것도 '그 곳에 그리스 로마 시대를 가르치는 교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학에서는 서양철학을 전공했고, 당시 일본 대학가를 열풍처럼 휩쓸었던 학생운동에 가담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를 알게 된 후 학생운동에 회의를 느끼고, 졸업 후 1964년 <일리아드>의 고향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이탈리아에서 30년이 넘게 독학으로 로마사를 연구한 시오노 나나미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모델로 알려진 체사레 보르자의 일대기를 그린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으로 1970년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역사는 흥미로운 이야기이자 최대의 오락'이라고 주장해 온 시오노는 1980년대 들어 신의 대리인이라기보다 르네상스적 인간으로서 교황의 모습을 그린 <신의 대리인>,마키아벨리의 삶을 현미경을 들이대듯이 밀착하여 재현해낸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등을 잇달아 펴내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그가 펴낸 대부분의 책들은 출간 당일 1만여 부 이상 팔려나가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30여권에 이르는 저작은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초기작인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비롯, <바다의 도시 이야기>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등 20여권의 중세 르네상스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과 로마 제국 흥망성쇄의 원인과 로마인들의 이야기를 정리한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그리고 <남자들에게> <사일런트 마이너리티> 등 그 특유의 냄새가 묻어 나오는 감성적 에세이류다.

시오노 나나미는 1년에 한 권 씩 책을 써낸다. 6개월은 공부하고, 3개월은 쓰고, 1개월은 탈고한다. 공부는 우선 쓰고자 하는 시대의 원서 읽기부터 시작한다. 대개의 경우 라틴어다. 그 다음에는 후세 사람들이 그 시대에 관해 쓴 책을 읽는데, 영어로 쓰여진 책부터 해서 독일어로 된 책, 불어로 된 책, 이탈리아어로 된 책을 읽고, 마지막으로 라틴어 원서로 돌아간다.

이렇게 동일 테마를 여섯번 정도 반복해서 공부하고 나면 그 시대 상황이 눈에 선하게 잡힌다고 한다. 좀더 시간이 지나면 그 시대 사람들의 얘기가 귀에 들려오는 듯하고, 이 때부터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써내려 간다는 것이다.

픽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사실적 자료들이 풍부하고, 그렇다고 역사서라 하기에는 소설적 재미가 너무 탁월한 그의 책들은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지는 것이다.

1970년 이탈리아 의사와 결혼하고 얼마 후 이혼한 시오노는 아들과 함께 로마에 거주하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는 2006년까지 15권으로 완간할 계획이다. <로마인 이야기>가 출간된 이후인 96년 5월 우리나라를 방문하였을 때 각종 미디어들이 열광적으로 그의 이야기를 다뤘다. 

2005년 02월 22일에 예전 블로그에 적었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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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지구 이외에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외계 생명체 탐사에 평생을 바친 칼 세이건의 우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누구나 한번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며 천문학자의 꿈을 꿔봤을 텐데, 나도 그랬다. 고등학교때 자율학습이 끝나고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 길에는 가로등도 없었다. 때론 천둥소리에 무섭기도 했지만 맑은날, 특히 겨울의 밤하늘의 별빛은 지금도 잊을수 없는 기억이다. 집까지 가는 길이 왜 그리 짧던지. 한창 별자리를 외우고 별자리 서적을 뒤적이며 조금이라도 머리속에 담아두고자 했고, 그때 칼 세이건을 알겠됐고 이 책을 읽게 됐다. 영화 '콘텍트'는 칼 세이건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참고]

'우주'를 뜻하는 영어 단어는 3개있다. space, universe, cosmos.

'space'는 인간이 갈수 있는 우주의 범위를 말한다. 그러니까 현재 과학의 힘으로 인간이 가본 우주는 지구권과 달이다. 지구권과 달이있는 우주의 범위를 영어에서는 'space'라고 한다.

'universe'는 말 그대로 천문학적으로 말하는 우주다. 인간이 가보지 않았지만 망원경을 통해서 보여지는 우주의 범위를 'universe'라고 하니까 흔히 우리가 천문학적으로 우주라고 하면 'universe'다.

'cosmos'는 사상적으로 '우주'이다. '사람이 죽고 사는것은 우주의 법칙이다'할때 말하는 우주가 바로 'cosmos'이다. 칼 세이건은 '우주'가 단순한 'space', 'universe'로  학문적 연구 대상으로만 아닌 인간의 본래의 고향으로서 우주, 인간의 사상으로서 우주를 말하고자 했다.

[소개]

우주의 생성부터 태양계의 종말까지 수십억 년에 걸친 별과 대우주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이는 우주의 신상명세서이다. 화성에서의 생명체 존재 유무, 별의 일생,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 핵전쟁 이후에 나타날 지구의 운명 등과 같이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을 250여 장의 도판과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전개했다. 또한 로스앤젤레스의 KCET 방송국에서 방영되었던 '천문학적 지식을 인류 전반의 미래와 관련해서 풀이하는 '13편의 프로그램을 담아 한층 재미를 더한다.

생명의 기원, 지구와 외계의 동물 탐구를 비롯하여 우주와 인간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우주에 대한 궁금증은 무궁무진하다. 이 책은 현대 천체물리학의 성취를 바탕으로 역사와 인간 그리고 문명의 성격과 그와 관련된 존재의 소중함 등을 쉽고 재미있게 서술한 책으로 새로운 것만 살아남는 과학의 숙명을 넘어서 인문주의적이며 문학적인 향취가 가득하다. 우주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철학과 사색의 깊이까지 가미해 들려준다. 

[작가소개]

칼 세이건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답게 시적이고 신비로운 어조로 우주의 탄생과 별의 일생을 이야기한다. 화성에서의 생명체 존재 유무,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 인류의 행성 탐험의 역사 등 우주와 천문학의 여러 지식을 화려한 원색 사진들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거대한 우주의 멜로디를 들려주고 있는 한권의 시집과도 같다.

2004년 08월 09일에 예전 블로그에 적었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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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으로 걷기


가을에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쏠로의 설움을 느끼던 때에 읽었던 책인데 러브 스토리다. 단순한 러브 스토리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랑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은 책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져서 그런지 몰라도 감동적이었다. 몇몇구절은 생각이나기도하고 써먹기도 했었다.

[소개]

미국의 니콜라스 스파크의 장편소설. 1950년대 후반 미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순한 사랑이야기. 평범함 소년 랜던이 착하고 신앙심 깊은 목사의 딸 제이미를 사랑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사람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2004년 08월 27일 예전 블로그에서 쓰여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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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전환- 다시 세계화에서 지역화로

NGO에 대해서 궁금증이 일어 책방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책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 왔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었을땐 내가 옳다고 믿었던 '세계화'에 대한 생각을 모두 버려야만 했다. 책 겉표지 또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세상을 보는 시각을 180도 바꾸게 해줄 '위대한 책'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소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추진엔진이 국민국가가 아니라 초국가적 금융과 기업이며, 이들의 원칙과 문화가 어떻게 인간과 공동체의 문화, 그리고 살아 있는 자연을 파괴하는가를 밝힌 책이다. 특히 신자유주의적인 세계화가 야기하는 파괴적 과정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무려 40여 명에 이르는 필자들이 한결같은 목소리로 전하는 것은 바로 현재의 세계화된 비인간적 경제 체제가 지역 중심 체제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중심 체제는 자기충족성(self-sufficiency)을 강조하는 지역공동체에 기반한 대안경제 및 대안사회의 실험과 건설 등을 의미한다. 이미 우리 사회에서도 싹트고 있는 지역화폐, 생협, 공동체의 지원을 받는 농업(CSA), 생물지역정치의 실험, 지역공동체 정당의 수립 등에서 필자들은 희망을 찾고 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향 전환을 여전히 공상적 이상주의라고 해도 필자들은 '공상적 이상주의'라고 부를 만한 것은 따로 있다고 반박한다. 그것은 바로 자연의 한계와 경제적 사회적 평등에 반대되는 개발 모델이 오랫동안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 책은 환경, 인권, 노동자의 권리, 생물 종다양성, 민주주의, 자유 등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학자, NGO 활동가, 전 세계은행 간부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가진 40여 명의 사람들이 필자로 참여했으며, 이들이 풀어내는 다양한 영역과 주제의 주장을 접할 수 있다. 43편의 글은 각각 책 1권의 가치와 무게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1부는 세계화의 충격에 대해 논한다. 2부는 자유무역, 경제성장, 발전, 구조조정, 기술혁신과 같은 '만병통치약'들이 사실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의 근원임을 체계적으로 증명한다. 3부에서는 세계화를 추진하는 가장 강력한 추진체인 기업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4부는 지역 경제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해주는 몇 가지 견해를 살펴보고, 훨씬 생명력 있고 지속가능한 세계로의 이행을 촉진하는 전략들을 탐구한다. 

2004년 7월 13일에 예전 블로그에서 작성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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