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울보가 되가는 거 같다.

요새 울보가 되가는 거 같다. 


희망이 없어서, 혼자여서 외로움 때문지 모르겠지만 자꾸 운다. 노래야 옛 노래만 주구장창 들었던거라 특별해 보이지 않은데 노래를 듣다보면 옛생각이 나고 울컥하는 때가 많아졌다.


세상을 사는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나이를 먹는다는게 이런가 싶다. 


나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요새는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자주 느끼는 중이다. 사실 30대 중반이면 팔팔할때라고 우겨보지만, 요 몇일전에 회사사람들과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맞은편에 앉은 직원에게 나이를 물었더니 26이라고 한다. 이제는 29 이하 나이를 들으면 '어리다'라고 생각이 들고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마음속 깊은곳에서 나온다.


음,, 또 다른 이유는 아마도 이 나이에 걸어야할 길을 빗겨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결혼하고 애낳고, 해서 이제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식 한 두명은 있는 가족의 가장으로서 삶을 살 나이때다. 그런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낫설다. 요새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혼자 허우적 대는 느낌이랄까. 어두운 인생의 길을 혼자 내달리는 느낌이다. 


그래도 열심히 살리라. 이렇게 눈물짓는 날이 많을지라도 소풍이 끝나고 돌아갔을때 아름다웠노라고 아니 죽을힘을 다해서 열심히 살았노라고 말하고 싶다.


내일도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