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해당되는 글 29건
- 2011.07.11 정의란 무엇인가
- 2011.03.21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 2011.03.21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2011.03.21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 2011.03.21 코스모스
- 2011.03.21 기억속으로 걷기
- 2011.03.21 닥터스
- 2011.03.21 위대한 전환- 다시 세계화에서 지역화로
- 2011.03.21 성채
- 2011.03.21 앵무새 죽이기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덜
하버드 정치철학 교수인 마이클 샌덜이 강의하는 '정의란 무엇인가' 다.
언뜻보기에 '정의'라고 하면 머리에 떠오르는 것보다 느낌으로 먼저 전달되는 단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느낌을 배제한채, 과거 철학자에서부터 근대 철학자들이 순수한 이성만으로 판단한 '정의'에 대해서 마이클 샌덜은 하버드 대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고, 흡수력이 상당했는데 그 이유는 그의 강의방식이 '대조'를 통한 토론방법 때문이었다. 흔히 '딜레마'라고 불리우는 대조를 통한 토론 방식으로 학생들을 코너로 몰아간다. 아니 단순하게 코너로 몰아가는 것 이상으로 교수 자신과 철학자, 학생들을 치열한 토론의 장으로 이끈다. 특히나 강의를 진행하는데 있어 현시점에서 논쟁이 될수 있는 실생활의 예제를 사용함으로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마이클 샌덜의 말하는 정의에는 3가지가 나오는다(공리적인방법, 자유적인 방법, 칸트와 롤스로 대변되는정언적 혹은 가언적 방법) .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가 발전해가는 과정속에서, 그리고 그 의미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연대적, 국가와 시민사회의 정체성에서도 정의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정치철학이라고 말한다.
"""
마셜의 주장 일부는 결혼의 목적 또는 본질에 대한 해석에서 나온다. 출산을 위한 결혼과 독점적이고 영원한 약속으로서의 결혼이라는 엇갈린 해석 가운데 어느쪽이 더 타당한지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한 가지 방법은 두가지 설명 중에 어느 쪽이 전반적으로 기존 혼인법을 제대로 이해하는지 묻는 것이고, 또 하나는 어느 쪽 해석이 영광스러운 미덕을 칭송하는지를 묻는 것이다. 무엇을 결혼의 목적으로 생각하는가는 결혼이 칭송하고 지지해야 하는 자질을 무엇이라고 생각하기에 달렸다. 그러다 보면 근본적인 도덕적, 종교적 논쟁을 피할 수 없다. 게이와 레즈비언 관계의 도덕적 직위는 무엇인가?
마셜은 이 문제에서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 그러면서 동성애는 이성애와 마찬가지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혼인을 이성애 한정한다면 "동성애는 이성애에 비해 천성적으로 불안정하고 영등한 관계이며 존중받을 가치가 없다는 유해한 고정관념을 공식승인해주는" 꼴이다.
따라서 동성혼에 찬성하는 주장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것이 비차별과 선택의 자유에 의존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누가 결혼할 자격이 있는지를 결정하려면, 결혼의 목적과 결혼이 청송하는 미덕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도덕적 논란이 이는 영역에 도달하는데, 이때 좋은 삶을 두고 대립하는 개념들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기란 불가능하다.
"""
마이클 샌덜 교수는 지금까지 자신이 도덕철할을 얘기하면서 줄곧 유지했던 중립적인 시각만으로 도덕을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혼자서도 살수 없고 시민사회에, 교수님이 인용한 말로는 '서정적'인 인간이기에 미덕을 키우고 공공선을 고민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이 '공동선의 정치'를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
정치에서 미덕이라고 하면, 보수적 종교인이 이렇게 살아라, 하고 말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미덕과 공동선이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은 그것만이 아니다. 문제는 도덕적이고 영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정치를 구상하고, 더불어 그런 문제를 성이나 낙태만이 아니라 경제와 시민의 관심사라는 폭넓은 영역으로 끌어내는 정치를 구상하는 일이다.
""
그래서 그는 공동선을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해서 다음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1. 시민 의식, 희생, 봉사
2. 시장의 도덕적 한계 인식
3. 불평등, 연대, 시민의 미덕
4. 도덕에 기초하는 정치
이를 위해서 정부가 좋은 삶에 관한 문제에 공적으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좋은 삶에 관한 문제에 공적으로 개입하는 행위는 시민의 삶을 침해하는 행위이자 자유주의적 공적 이성의 범위를 넘어서는 해위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흔의 정치와 법은 도덕적, 종교적 논쟁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압과 배타성을 우려해서다. 일리 있는 우려다. 다문화 사회의 시민들은 도덕과 종교에 이견을 보인다. 앞에서 주장했듯이 정부가 이러한 이견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기란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정치는 가능하지 않을까?
내 생각으로는 가능하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익숙한 정도보다 좀더 적극적으로 시민의 삶에 개입해야 한다. 10 ~ 20년간 우리는 시민의 도덕적. 종교적 신념을 존중한다는 것은 (적어도 정치적 목적에서는) 그 신념을 모른 척하고, 방해하지 않으며, 공적 삶에서 그것을 가급적 언급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런 식의 회피에서 나온 존중은 가짜이기 쉽상이다. 그런 태도는 도덕적 이견을 회피한다기 보다는 억누르는 쪽에 가깝다. 그러다 보니 반발이나 분노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공개 담론을 줄이고, 이 뉴스에서 저 뉴스로 숨어 다니며 추문이나 자극적인 기사 또는 시답잖은 소식에 매달린다.
도덕적 이견에 좀더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면 상호 존중의 토대를 약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더 강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동료 시민이 공적 삶에서 드러내는 도덕적, 종교적 신렴을 피하기보다는 때로는 그것에 도적하고 경쟁하면서, 때로는 그것을 경청하고 학습하면서, 더욱 직접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
마이클 샌덜 교수를 보고 진보적이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도덕관을 수용하면서 중립적인 입장도 함께 가져가는 도덕을 그리고 그러한 도덕을 정치에 적용하자고 제안하는 철학자일 뿐이다.
그와 더불어 그의 이러한 주장은 한국정치, 사회 전반에 시사하는 점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마이클 샌들 교수
마이클 샌들 교수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래의 진보 (이정희 유시민 대답짐) (0) | 2011.08.12 |
---|---|
왜 도덕인가? (1) | 2011.07.27 |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0) | 2011.03.21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0) | 2011.03.21 |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0) | 2011.03.21 |
-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 책
- 2011. 3. 21. 18:40
내가 이 책을 접한것은 고등학교때 무소유를 읽으면서다. 소탈하고 순수한 삶을 추구하는 법정의 일상 생활이 부럽웠다. 그래서 법정이 쓴 책을 집에 있을까 해서 보게된것이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이다. 이 책도 다른 법정의 책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얻을수 있는 생활의 깨달음이다. 그리고 혼자있고 싶을때 혹은 혼자 생활을 할때면 언제나 법정의 책을 읽게되었고 큰 도움이 되었다.
[소개]
일상생활속에서 깨닫게 되는 소중한 삶의 가치. 법정 특유의 소탈하면서도 예리한 글쓰기는 읽는이에게 충분히 깊은 공감에 이르게 한다.
2004년 07월 25일 예전 블로그에 적은 글.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도덕인가? (1) | 2011.07.27 |
---|---|
정의란 무엇인가 (0) | 2011.07.11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0) | 2011.03.21 |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0) | 2011.03.21 |
코스모스 (0) | 2011.03.21 |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책
- 2011. 3. 21. 18:39
나는 감성소설을 좋아한다. 이유는 모르겠고 감성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다. 책방을 서성이던 중,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대단한 사랑이길래... 우리 사회에서 이성간의 사랑이라하면 20세 이상에서나 느껴지는 듯하다. 중학생이 혹은 고등학생이 둘이 사랑한다 그러면 주위의 반응은 놀라움보다는 '야~ 장난하냐?'이다 보니 더 그렇다. 이 소설의 배경은 유년시절이다. 유년시절에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지만 동시에 슬픈 이별이 담겨있다. 유년시절의 사랑은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그 어떤것보다도 결정적이다.
[책 소개]
한국출판계가 '해리포터'로 온통 들썩거리고 있는 이 때, 일본에서는 한 무명작가의 감성소설인 이 책이 연일 베스트에 오르고 있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기 마련인 열다섯 살 소년 소녀의 맑고 순수한 사랑, 그리고 때이른 이별의 아픔을 잔잔히 그린 소설이다. 여타 일본소설의 세련됨과는 달리, 있을 법한 설정과 소박한 에피소드가 오히려 현실감을 준다.
열다섯 살 때 학교 학급 위원으로 우연히 만난 아키와 사쿠. 집과 학교를 오가는 평범한 일상 사이, 학교 문화제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짝을 맞추고 그 또래 아이들처럼 비밀일기도 교환하면서 서로에 대한 서툰 감정을 키워간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크리스마스 즈음, 사쿠는 아키 담임선생님의 장례식에서 엄숙한 표정으로 조사를 낭독하는 아키를 바라보던 중, 한줄기 빛처럼, 이것이 사랑임을 확신한다.
사춘기 시절 우리 안의 '첫사랑'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따뜻한 소설.
2005년 03월 16일 예전 블로그에서 적었던 글.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의란 무엇인가 (0) | 2011.07.11 |
---|---|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0) | 2011.03.21 |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0) | 2011.03.21 |
코스모스 (0) | 2011.03.21 |
기억속으로 걷기 (0) | 2011.03.21 |
-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 책
- 2011. 3. 21. 18:35
한창 로마에 미쳤있었때 읽었던 책이다. 로마에도 미쳐있었고 시오노 나나미에 미쳐있기도 했던 때다. 이책을 통해서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예술가들을 만나볼수 있어서 좋았다. 그 유명하다고 하는 교회와 교회에 글여진 사실적 그림들이 모두 르네상스의 유산인 것이다.
[책 소개]
로마인 이야기」의 베스트셀러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르네상스의 현장에서 써낸 르네상스의 모든 것. 이 책은 르네상스의 주역들에 관한 이야기다. 플라톤의 대화편을 연상키는 대화체로 전개되는 이 책에서 지은이는 르네상스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이 과연 무엇이었나 진지하게 고민한다.
신 중심의 종교적 도그마로 뒤덮인 중세의 어둠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문화적 숨결이 넘실대는 근대의 광장으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옮긴 시대정신, 르네상스. 르네상스가 가능했던 것은 그런 시대정신을 머릿속에만 가두어놓지 않고 붓과 펜으로, 문학과 예술로 몸소 실천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오노는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종교계의 교황들, 정치계의 로렌초 데 메디치와 체사레 보르자, 문예계의 단테, 보카치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그 외 항해, 출판 등 여러 분야에서 르네상스라는 꽃을 피운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내어 우리에게 소개한다. 이들은 모두 시오노의 책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조명된다.
이 책은 피렌체, 로마,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의 르네상스가 꽃을 피운 3대 도시를 차례로 더듬으며 '르네상스'를 창조한 천재들의 매력과 그 시대의 본질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한 르네상스 이론서가 아니라, 문명론이자 인간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자기만의 독특한 글쓰기로 르네상스의 모든 것을 풀어낸다. 지은이의 안내에 따라 우리는 르네상스 주역들의 계보를 훑어가면서 간간히 나오는 160여 컷의 컬러도판을 통해 더욱 생생히 르네상스 시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독자에게'라는 책의 머리에서 시오노는 말한다. "처음 보는 수많은 걸작 예술품 앞에서 나는 감동하기보다,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신에게 맹세했다. 작품을 해설하는 따위의 짓은 죽어도 하지 않겠다고. 예술작품이란 중개자 없이 일대일로 마주서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것을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작가와의 일대일 관계에 익숙해지려면 되도록 많은 걸작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자세가 바로 르네상스 읽기의 르네상스를 가능케 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
세상에는 별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동물과 대화하는 사람, 꽃과 대화하는 사람, 벌레와 대화하는 사람... 그리고 시오노 나나미처럼 역사와 대화하는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갖춘 사람.
로마와 르네상스의 영웅들, 비겁자들, 보통사람들이 그의 대화 상대다. 시오노 나나미는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금 여기의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를 제시한다. 역사의 문제는 실존의 문제로 전화한다. 이것이 그의 글이 가지는 위력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1963년 가쿠슈인대학을 졸업했다. 고교 시절 <일리아드>를 읽고 이탈리아에 심취하기 시작했으며, 도쿄대학 시험에 떨어진 후 가쿠슈인대학을 선택한 것도 '그 곳에 그리스 로마 시대를 가르치는 교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학에서는 서양철학을 전공했고, 당시 일본 대학가를 열풍처럼 휩쓸었던 학생운동에 가담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를 알게 된 후 학생운동에 회의를 느끼고, 졸업 후 1964년 <일리아드>의 고향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이탈리아에서 30년이 넘게 독학으로 로마사를 연구한 시오노 나나미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모델로 알려진 체사레 보르자의 일대기를 그린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으로 1970년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역사는 흥미로운 이야기이자 최대의 오락'이라고 주장해 온 시오노는 1980년대 들어 신의 대리인이라기보다 르네상스적 인간으로서 교황의 모습을 그린 <신의 대리인>,마키아벨리의 삶을 현미경을 들이대듯이 밀착하여 재현해낸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등을 잇달아 펴내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그가 펴낸 대부분의 책들은 출간 당일 1만여 부 이상 팔려나가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30여권에 이르는 저작은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초기작인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비롯, <바다의 도시 이야기>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등 20여권의 중세 르네상스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과 로마 제국 흥망성쇄의 원인과 로마인들의 이야기를 정리한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그리고 <남자들에게> <사일런트 마이너리티> 등 그 특유의 냄새가 묻어 나오는 감성적 에세이류다.
시오노 나나미는 1년에 한 권 씩 책을 써낸다. 6개월은 공부하고, 3개월은 쓰고, 1개월은 탈고한다. 공부는 우선 쓰고자 하는 시대의 원서 읽기부터 시작한다. 대개의 경우 라틴어다. 그 다음에는 후세 사람들이 그 시대에 관해 쓴 책을 읽는데, 영어로 쓰여진 책부터 해서 독일어로 된 책, 불어로 된 책, 이탈리아어로 된 책을 읽고, 마지막으로 라틴어 원서로 돌아간다.
이렇게 동일 테마를 여섯번 정도 반복해서 공부하고 나면 그 시대 상황이 눈에 선하게 잡힌다고 한다. 좀더 시간이 지나면 그 시대 사람들의 얘기가 귀에 들려오는 듯하고, 이 때부터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써내려 간다는 것이다.
픽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사실적 자료들이 풍부하고, 그렇다고 역사서라 하기에는 소설적 재미가 너무 탁월한 그의 책들은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지는 것이다.
1970년 이탈리아 의사와 결혼하고 얼마 후 이혼한 시오노는 아들과 함께 로마에 거주하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는 2006년까지 15권으로 완간할 계획이다. <로마인 이야기>가 출간된 이후인 96년 5월 우리나라를 방문하였을 때 각종 미디어들이 열광적으로 그의 이야기를 다뤘다.
2005년 02월 22일에 예전 블로그에 적었던 글.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0) | 2011.03.21 |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0) | 2011.03.21 |
코스모스 (0) | 2011.03.21 |
기억속으로 걷기 (0) | 2011.03.21 |
닥터스 (0) | 2011.03.21 |
지구 이외에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외계 생명체 탐사에 평생을 바친 칼 세이건의 우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누구나 한번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며 천문학자의 꿈을 꿔봤을 텐데, 나도 그랬다. 고등학교때 자율학습이 끝나고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 길에는 가로등도 없었다. 때론 천둥소리에 무섭기도 했지만 맑은날, 특히 겨울의 밤하늘의 별빛은 지금도 잊을수 없는 기억이다. 집까지 가는 길이 왜 그리 짧던지. 한창 별자리를 외우고 별자리 서적을 뒤적이며 조금이라도 머리속에 담아두고자 했고, 그때 칼 세이건을 알겠됐고 이 책을 읽게 됐다. 영화 '콘텍트'는 칼 세이건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참고]
'우주'를 뜻하는 영어 단어는 3개있다. space, universe, cosmos.
'space'는 인간이 갈수 있는 우주의 범위를 말한다. 그러니까 현재 과학의 힘으로 인간이 가본 우주는 지구권과 달이다. 지구권과 달이있는 우주의 범위를 영어에서는 'space'라고 한다.
'universe'는 말 그대로 천문학적으로 말하는 우주다. 인간이 가보지 않았지만 망원경을 통해서 보여지는 우주의 범위를 'universe'라고 하니까 흔히 우리가 천문학적으로 우주라고 하면 'universe'다.
'cosmos'는 사상적으로 '우주'이다. '사람이 죽고 사는것은 우주의 법칙이다'할때 말하는 우주가 바로 'cosmos'이다. 칼 세이건은 '우주'가 단순한 'space', 'universe'로 학문적 연구 대상으로만 아닌 인간의 본래의 고향으로서 우주, 인간의 사상으로서 우주를 말하고자 했다.
[소개]
우주의 생성부터 태양계의 종말까지 수십억 년에 걸친 별과 대우주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이는 우주의 신상명세서이다. 화성에서의 생명체 존재 유무, 별의 일생,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 핵전쟁 이후에 나타날 지구의 운명 등과 같이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을 250여 장의 도판과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전개했다. 또한 로스앤젤레스의 KCET 방송국에서 방영되었던 '천문학적 지식을 인류 전반의 미래와 관련해서 풀이하는 '13편의 프로그램을 담아 한층 재미를 더한다.
생명의 기원, 지구와 외계의 동물 탐구를 비롯하여 우주와 인간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우주에 대한 궁금증은 무궁무진하다. 이 책은 현대 천체물리학의 성취를 바탕으로 역사와 인간 그리고 문명의 성격과 그와 관련된 존재의 소중함 등을 쉽고 재미있게 서술한 책으로 새로운 것만 살아남는 과학의 숙명을 넘어서 인문주의적이며 문학적인 향취가 가득하다. 우주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철학과 사색의 깊이까지 가미해 들려준다.
[작가소개]
칼 세이건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답게 시적이고 신비로운 어조로 우주의 탄생과 별의 일생을 이야기한다. 화성에서의 생명체 존재 유무,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 인류의 행성 탐험의 역사 등 우주와 천문학의 여러 지식을 화려한 원색 사진들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거대한 우주의 멜로디를 들려주고 있는 한권의 시집과도 같다.
2004년 08월 09일에 예전 블로그에 적었던 글.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0) | 2011.03.21 |
---|---|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0) | 2011.03.21 |
기억속으로 걷기 (0) | 2011.03.21 |
닥터스 (0) | 2011.03.21 |
위대한 전환- 다시 세계화에서 지역화로 (0) | 2011.03.21 |
가을에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쏠로의 설움을 느끼던 때에 읽었던 책인데 러브 스토리다. 단순한 러브 스토리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랑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은 책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져서 그런지 몰라도 감동적이었다. 몇몇구절은 생각이나기도하고 써먹기도 했었다.
[소개]
미국의 니콜라스 스파크의 장편소설. 1950년대 후반 미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순한 사랑이야기. 평범함 소년 랜던이 착하고 신앙심 깊은 목사의 딸 제이미를 사랑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사람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0) | 2011.03.21 |
---|---|
코스모스 (0) | 2011.03.21 |
닥터스 (0) | 2011.03.21 |
위대한 전환- 다시 세계화에서 지역화로 (0) | 2011.03.21 |
성채 (0) | 2011.03.21 |
미국 최고의 지성인!! 에릭시걸의 명작중 하나.
내가 이 소설을 읽게 된건 TV에서 러브스토리에 대한 평가가 나오면서 에릭시걸의 흑백사진을 보고서다. 책상에 원고가 있고 뭔가를 적으려는 그런 그의 모습에 책방에서 에릭시걸이란 책을 한첨을 찾은 가운데 닥터스가 눈에 들어왔다. 하버드 의대생이 대상이라는 것 때문에 숨가쁘게 읽은 책이다.
이후 에릭시걸의 작품을 모두 읽게되었고 열렬한 애독자가 되었다. 프라이즈, 하버드 동창생, 오직 하나의 사랑, 러브 스토리 모두 하나가 다 명작임에 틀림이 없다.
[소개]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 같은 하버드 대학 의대생들의 사랑과 치열한 삶의 이야기다. 두 권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대학에 들어와서 생활하는 각자의 그 동안의 인생 이야기와 의사가 된 후의 이야기로 나눌 수 있다. 많은 등장 인물들이 있지만 주인공 로라와 바니, 그리고 벤의 인생에 관해 주로 다루고 있다. 쿠바에서 망명한 로라와 바니는 소꿉친구 사이고 벤은 흑인으로 태어나 유태인으로 자란 특이한 사람이다. 이 작품은 의사들의 이야기지만 그것보다 로라와 바니가 사랑을 이루는 과정을 담은 러브스토리이고, 한 흑인 의사의 처절한 삶의 이야기다. 감동적이고 슬프고 기가 막히게 재미있는 작품이다.
2004년 07월 17일에 예전 블로그에서 작성된 글.
- 위대한 전환- 다시 세계화에서 지역화로
- 책
- 2011. 3. 21. 18:24
NGO에 대해서 궁금증이 일어 책방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책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 왔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었을땐 내가 옳다고 믿었던 '세계화'에 대한 생각을 모두 버려야만 했다. 책 겉표지 또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세상을 보는 시각을 180도 바꾸게 해줄 '위대한 책'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소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추진엔진이 국민국가가 아니라 초국가적 금융과 기업이며, 이들의 원칙과 문화가 어떻게 인간과 공동체의 문화, 그리고 살아 있는 자연을 파괴하는가를 밝힌 책이다. 특히 신자유주의적인 세계화가 야기하는 파괴적 과정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무려 40여 명에 이르는 필자들이 한결같은 목소리로 전하는 것은 바로 현재의 세계화된 비인간적 경제 체제가 지역 중심 체제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중심 체제는 자기충족성(self-sufficiency)을 강조하는 지역공동체에 기반한 대안경제 및 대안사회의 실험과 건설 등을 의미한다. 이미 우리 사회에서도 싹트고 있는 지역화폐, 생협, 공동체의 지원을 받는 농업(CSA), 생물지역정치의 실험, 지역공동체 정당의 수립 등에서 필자들은 희망을 찾고 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향 전환을 여전히 공상적 이상주의라고 해도 필자들은 '공상적 이상주의'라고 부를 만한 것은 따로 있다고 반박한다. 그것은 바로 자연의 한계와 경제적 사회적 평등에 반대되는 개발 모델이 오랫동안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 책은 환경, 인권, 노동자의 권리, 생물 종다양성, 민주주의, 자유 등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학자, NGO 활동가, 전 세계은행 간부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가진 40여 명의 사람들이 필자로 참여했으며, 이들이 풀어내는 다양한 영역과 주제의 주장을 접할 수 있다. 43편의 글은 각각 책 1권의 가치와 무게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1부는 세계화의 충격에 대해 논한다. 2부는 자유무역, 경제성장, 발전, 구조조정, 기술혁신과 같은 '만병통치약'들이 사실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의 근원임을 체계적으로 증명한다. 3부에서는 세계화를 추진하는 가장 강력한 추진체인 기업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4부는 지역 경제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해주는 몇 가지 견해를 살펴보고, 훨씬 생명력 있고 지속가능한 세계로의 이행을 촉진하는 전략들을 탐구한다.
2004년 7월 13일에 예전 블로그에서 작성된 글이다.
내 가치관의 일부를 형성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준 도서이다. 한우정님이 옮겼고 두풍이라는 출판사에서 출판된 책이다. 겉 표지는 살색에 청색으로 'CITADEL'쓰여 있다.
소신을 지키면서 사회생활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하지만 나는 그러한 삶은 추구한다.
성채의 작가는 A.J 크로닌이다. A.J크로닌의 소설은 주제가 한결같다. 무슨일을 하던간에 인간이
먼저되라는 소신을 같고 인생을 설계하고 살아가라는 그의 주제가 책속에 분명히 들어난다.
수십번도 넘게 읽어 한때는 구절구절 외우기까지 했던 내가 지금도 가장 아끼는 도서이다.
[소개]-인터넷에서 어느 독자의 서평이다.
앤드류 맨슨.
스코트랜드 출신의 젊은 의사 맨슨이 의과대학을 갓 졸업하고 영국의 이름난 탄광지대인 남웨일스 지방에 대진으로 부임하면서의 이야기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언제나 배우려는 자세와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성실한 진료로 무지한 마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더 크고 좋은 마을로 옮겨가며 아름다운 여인 크리스틴과의 사랑도 이루워져 결혼도 하게 된다. 다혈질인 맨슨과 지혜롭고 침착한 여성인 크리스틴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크리스틴의 격려를 받으며 공부한 맨슨은 영국 의학회회원이 되기 위한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게 된다.
주변 질투에 따른 모함으로 시련을 겪는 맨슨은 대도시로 가게되고 그 곳에서 맨슨은 윤택한 생활에 대한 욕구로 타락에 빠지게 된다. 크리스틴만은 변하지 않은 채 눈물로 호소를 하지만 맨슨은 듣지 않다가 얼마든지 살수 있는 환자가 죽는다.
추악한 생활을 돌아보며 크리스틴에게 사죄하려 했으나 그녀마저 사고로 죽게 된다.
맨슨은 반성하고 본래의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내용이다.
의료인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영혼의 성숙을 말하려는 크로닌의 의도가 보인다. 성채는 크로닌의 반자서전적인 내용이다.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는 너무도 재미있는 소설이다.
A.J크로닌의 '천국의 열쇠' 또한 걸작으로 뽑힌다.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할 무렵 우리집 책장 중앙에 꽃혀있던 책이다.
겉 색깔은 살색에 제목 오른쪽에 여주인공의 어린 모습이 그러져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생각 나는 것은 처음 시작부분이다. 여 주인공이 오래전 회상하는 말로 시작되는 구절.
'나는 오빠와 그 이야기를 할때면....'이란 구절이 나오는 걸로 기억된다.
그리고 앵무새라는 것이 흑인을 나타낸다는 것도 기억한다.
[소개]
올해(2002년)로 출간된 지 33년이 된 이 책은 한번도 절판된 적이 없는 전적을 갖고 있으며 1961년 퓰리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 정의로운 백인 변호사가 백인 여자를 성폭행 했다는 혐의를 받던 흑인을 변론한다는 내용. 인종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소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보다 더 근본적인 삶 전체에 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무대는 대공황 직후, 제 2차 세계 대전이 터지기 직전인 암울하고 궁핍했던 1930년대 미국 앨라바마주의 조그만 마을. 백인 변호사 애티커스의 어린 딸이 마을 사람들과 아버지 곁에서 겪었던 일을 적어 내려간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또 얼마전에 알게된 것인데 앵무새 죽이기가 영화화 되었었다. 남부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 역은 로마의 휴일의 그레고리 펙이 맡아 그해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
[신문내용]
2003년 6월11일 영화배우 그레고리 펙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87세로 작고했다. 마흔여덟 해를 함께 산 두 번째 아내 베로니크가 그의 마지막 숨결을 지켜보았고...........
중략
여성 작가 하퍼 리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원제는 ‘앵무새 죽이기’)에서 펙은 백인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흑인 남성을 대리하는 남부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 역을 맡아 그 해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 ....................
이하생략.
또 2000년이 되기전에 각종 통계조사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소설속 인물로서 앵무새 죽이기의 변호사인 티커스 핀치가 선정되기도 했다.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