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 해당되는 글 39

  1. 2014.02.21 점점 외톨이가 되가는구나.
  2. 2014.02.06 하와이 도착하고 해가 바뀌었다.
  3. 2013.08.25 하와이 유학 출발 3
  4. 2013.08.18 하와이 유학(?) 준비 II.
  5. 2013.08.13 하와이 유학(?) 준비 1.
  6. 2013.05.19 33회 광주민주화 운동 기념식.
  7. 2013.04.29 퇴근길에 영화 보기.
  8. 2013.03.06 람세이 증후군 투병기 -> 간 질환 투병기.
  9. 2013.02.27 맛있는 딸기.
  10. 2013.02.26 람세이 중후군 투병기 1. 1

점점 외톨이가 되가는구나.

하와이를 갔다와서 급했던게 돈이였다. 90일 있는동안 거의 8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쓴 덕에 통장에 잔고가 얼마 없었다. 연말이다보니 자동차세와  밀린 세금등을 내다보니 이것도 또 한 70만원정도 들어간거 같다.


그래서 급하게 인터넷을 뒤져서 직장을 구하고 운 좋게 12월 1일날 첫 출근을 했는데, 역시나 실망 그 자체였다. 신규로 뭔가를 사업을 막 시작하는 회사입장에서는 이것을 이끌어갈 사람들 뽑는게 중요했는데, 거기에 내가 운좋게도 들어가게 됐다. 하지만 실망 자체였는데, 사람들의 의식구조 자체가 저질이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혼자지만 한달후에 니 꼬봉 뽑아줄께.


내가 세상을 너무나 정직하게 살고자하니 부딛히는 것이 많은 건지는 몰라도 최본부장이 한말에 아연실색했다. 사람들을 '꼬봉'이나 '시다바리'니 라고 함부로 말할 수 있을까? 자신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고 위대한 사람인지 그런말을 하는 것 자체, 그 사람의 됨됨이를 먼저 생각하게되는 첫날이였고 그러한 사람이 본부장을 하고 있다는데서 '이 회사 뭔가 이상하다' 라고 느꼈었다. 


나는 지난 7년여를 살아오는 동안 내가 하고자하는 일을 했었고 일하는 분야에서 항상 뒤쳐지지 않을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덕분에 남들에게 밀리지 않는 기술 하나는 익혔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따로 있었는데 상명하복의 사회문화를 따르려하지 않았다. 아무리 팀장이나 이사라고 할지라도 앞뒤안맞고 사람을 무서워할줄 모르는 사람 밑에서 돈을 벌기위해서 그냥 참고 지내진 않았다. 문제가 있다면 손을 들어 '문제 있다'라고 말했고 남들이 다 쉬쉬하는 문제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병폐인 상명하복의 문화를 따르지 않다보니 충돌도 많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내가 고치겠다고 해본적은 없다. 직급이 높은 사람이 하는 말이라서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을 따라야할 이유는 없는거 아니겠다. 거기다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태도로 내 친구나 내 동료들을 대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내 주위에 아무도 없다. 어떤 문제가 생겨서 문제제기를하고 이것저것 물어본다는게 사람들이 보기에는 '까칠한 녀석', '버르장 머리  없는 녀석' 으로 비춰지고 있다. 


12월에 구한 직장은 이제 2월이면 끝난다. 2월 중간쯤에 사직서를 냈는데 이유는 팀을 이끌 능력도 없는 사람이 팀의 PM을 하겠다고 온게 문제였다. PM이라고 온 사람이 그 팀을 이끌 생각은 하지 않고 기술을 가진 사람의 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직위나 직책을 유지하고 한국 사회에서 직위를 올리려는 수작이 눈에 뻔히 보였다. 


PM은 그런 PM이 아니예요. 그냥 하는 거고 수직관계가 아니예요. 

님도 나가면 PM했다고 쓰세요.


특히나 PM을 하겠다는 사람은 영업부서에서 일을 했던 사람이 기술부서에 PM으로 온다. 그러면서 기술관련 업무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하면서 PM을 하겠다고 '우리 회사에서 PM업무는 이런거다' 라고 하는 인간 밑에서 내가 일한다는건 그 사람을 부양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회사측도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게 아니라 이해는 히지만 그냥 내가 하는 말이 싫은 거였다. 


사람들 개개인의 도덕적 관념이나 사상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한국은 악한 방향으로 향하는 것 같다. 남을 짓밟지 않으면 안되고 그러한 것이 바로 사회라고 가르치는 한국이 제대로 된 정신세계를 보이는 인간들이 모여 있는 곳은 아닐거다. 그런 좀비들과 어울리느니 차라리 혼자 사색하는 삶을 사는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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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도착하고 해가 바뀌었다.

하와이를 출발하기전, 공항철도에서 찍은 사진과 일기가 마지막이였다. 


2013년 11월 26일. 나는 하와이를 떠나 다시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막상 한국에 와서 몇일 동안은 하와이 생각이 간절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하고 나서는 하와이를 그리워하는 시간이 많아 졌다.




몸이 아픈 상태에서 하와이에 간 것이기 때문에 건강을 되찾고자 노력했다. 하루를 영어학원에 가고 알라모아나 비치 공원에서 멋진 해변과 와이키키, 석양을 보면서 운동을하며 보냈다. 


하와이에서 어디가 가장 좋냐고 내게 묻는다면 나는 알라모아나 비치 공원이라고 할게다. 건강을 찾고자 헐레벌떡대면서 뛰었고 해질녘이면 수많은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다. 대부분의 사진이 알라모아나 비치였다.


해가 바뀌고 추운겨울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거기다 새로 구한 직장도 다시 관둬야하는 상황이다 보니 하와이가 너무나 그립고 당장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와이가 단지 놀기 좋은 곳 이상으로 너무나 평화롭고 여유있게 사람답게 살고 있는 그들이 세상이 너무나 부러운거다. 이곳 한국처럼 아둥바둥, 치열하게 남을 짓밟으면서 사는 곳이 아닌 사람답게 살수 있는 곳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평소에 했었는데 하와이가 그랬다. 



그래서 더 더욱 하와이에서 찍은 사진을 보지 않을려고 하고 있다. 그것을 본들 지금은 갈수가 없는 고통이 더욱 크니까 말이지.


돈을 쉽게 버는곳보다는 사람답게 일하면서 적당히 월급 받을 수 있는 그런곳. 그런곳에서 한 2년정도를 다니고 다시 하와이로 놀러 갈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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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유학 출발

2013. 8. 25일

15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홍대입구역에서 인천공항철도로 갈아탔다. 공항철도가 비싸긴해도 길막힘이 없어선지 빠른것 같다. 지금 철도는 계양역을 향해서 가고 있다.

맞은편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제잘대고 있다. 아마 한국여행에 대해서 말하는 거겠지? 뭘보고 돌아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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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유학(?) 준비 II.

16일날 드디어 구청에서 여권을 발급 받았다. 




머리털 나고서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는 거라서 여권을 처음 발급 받았다. 유효기간 10년짜리.




항공 티켓도 구매 완료했다. 미국은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90일까지 무비자로 있을 수 있다. 최대 3개월이라는 소리.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비자면재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승인 허가'를 받아야 한다. 온라인으로 개인정보 및 여권정보를 입력하고 온라인결제 시스템(해외결제가 되기 때문에 해외결제가 되는 신용카드가 있어야 함)으로 $14를 결제하면 바로 승인 허가가 난다.


신기하게도 한국에서 일요일날 밤에 출발하면 같은날 아침에 도착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 타임머신이 작동하는 건가... ㅋㅋ


앞으로 해야할 일


1. 여행자 보험가입. - 3개월 정도니까 얼마 않한다고 함.

2. 여행자수표와 달러 현금 어느정도 소지.

3. 자동차 파킹. - 원룸에 밖에 덮개를 씌우고 파킹할 예정인데 조금 우려스럽다.

4. 집주인에게 3개월 집을 비운다고 통보. 원룸에 파킹한 자동차도 잘 봐달라고 해야겠다.

5. 짐싸기.

6. 아이폰 컨트리락 해제. - 이거는 수요일날(8월 14일)에 했는데 아직 문자가 않온다.


주말에 짐싸기를 먼저하기로 했다. 방청소도 미리 해놓고해서 집에서는 최소한으로 가전제품이랑 이런거 사용하고 갈때는 깔끔하게 가야지. 짐을 먼저 싸봐야 필요한 것들을 미리 챙길수 있다. 어짜피 주말에는 은행이나 기타 행정기관이 쉬기때문에 이런걸 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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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유학(?) 준비 1.

오늘 구청에 다녀왔다.


하와이 유학을 빙자한 놀러가기 위한 여권을 만들기 위해서다. 몰랐는데, 여권용 증명사진이랑 기타 다른 증명사진이랑은 크기가 달랐다. 게다가 최근에 찍은 사진도 없고해서 여권사진을 찍기로 했다. 


오후 3시에 나가서 여권 사진을 찍고 바로 구청으로 갔는데, 해외여행을 가시는분들이 이렇게나 많을 줄 몰랐다. 여권 발급 창구에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다른 업무를 보는 창구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없는데, 여권 발급 창구만 사람들이 바글바글..


여권 발급은 그날가서 그날 나오는줄 알았는데, 금요일날 14시 이후에 다시 오랜다. 우쒸.. 날두 더운데 오라가라.. 여권발급을 받으면 이제 무비자 면제 프로그램 등록을 하면 미국 하와이를 무비자로 최대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게 된다. 


빨리 빨리 자산 정리도 하고 해서 하와이에 가야지. 생활비 나올곳이 없는데 자꾸 생활비만 까먹고 있잖아. 여기서 생활비 까먹나 저기서 생활비 까묵나 별반 차이가 없다. 


ps1. 앞으로 해야할 것.

1. 해외에서 급한일이 생겼을 시에 사용할 비상용 신용카드 발급.

2. 아이폰 4s 컨트리 락 해제.

3. 스와치 손목시계 약 넣기.

4. 현재 사용하는 신용카드 사용중지.


ps2. 어제 우리은행에 퇴직연금 해제로, 퇴직금이 통장에 입금됐다. 3개월 하와이 여행 경비는 준비됐다.


ps3. 내가 사용하는 가상서버 호스팅 상품 6개월 연장 결제 완료. 10만원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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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광주민주화 운동 기념식.

사실 나는 어딜 놀러가거나 돌아다니는 것을 선뜩 나서지는 못하는 편이다. 가고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가는 곳에 대한 정보도 없고 막상가서 시간만 허비하다 돌아오기가 부지기수라 정말 못참고 간다고 할때는 준비를 철저히 하고 가는 편이다. 


하지만 올해 광주는 조금 달랐다. 부처님 오신날이 금요일이고 그 다음이 토요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라 연휴가 되었다. 그래서 부천님 오신날에 광주로 출발해서 한 2틀 있다고 올려고 했지만 전날 회사 팀 회식에 주중의 피로도 있고 해서 실행을 하지 못했다. 이대로 지나가야 되나... 하는 생각이 부처님오신날에 부처가 내 머리에 들어와 쫑알 대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결국 당일날 새벽에 광주로 일찍 가기로 했다. 5월 18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밥을 먹고 챙길거 챙겨 차를 몰기 시작한 시간이 7시 였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293Km 인데, 네비게이션의 시간으로는 3시간 40분 걸린다고 나온다. 11시쯤에는 도차할 수 있을 듯했다. 기념식은 10시인데, 어짜피 그때는 경찰들이 쫙 깔리고 중요인사가 대거 있는 시간이라 일반이 출입통제가 심하다. 차라리 1시간 늦게 가는 것이 더 좋다. 고속도로 휴게소 한곳만 쉬고 내리 달려 결국 11시에 도착했다. 


왠 경찰들이 이렇게나 많은 건지.. 닭장차들이 즐비하다.  누굴위한 닭장차들일까....  차도 많아서 묘역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어서 근야 길가에 세워두고 묘역으로 걸어들어 갔다. 



중요인사가 나 나간줄 알았는데, 이분을 남아있었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이 사람 5.18 하고 아주 잘 매칭이 되는 인물이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임명장을 받아야 했는데, 그 임명장을 대통령이 준다고 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대통령이라는 개새끼가 전두환이였다. 천정배는 "독재자에게 판사 임명장을 받을 수 없소! " 하며 법복을 입어보지도 못하고 사법연수원을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 입각해 법무부장관을 지냈다. 그래고 올해 19대 총선에서 낙선하자 광주로 내려가 변호사무실을 개업해 지내고 있다. 


독재자에게 판사 임명장을 받을 수 없다며 거부한 그 기개. 얼마전에는 일하지도 않았는데 국회세비를 받을 수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도 매스컴에 올랐는데, 저분이라면 그럴만도 한 사람이란걸 언론을 몰라서 호들갑을 떨었는지 궁금하다.





망월동 묘지라고 말하지만 정확히는 구 묘지와 신 묘지로 구분되어 있다. 위 사진은 신 묘지다. 망월동 묘지는 이 신 묘지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2002년 국립묘지로 승격됨에 따라서 국가보훈처가 관리하는데, 이게 좀 잘못된 점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보훈처가 제대로된 국가보훈처냐... 독재에 협약한 인간을 국립묘지에 승인한 놈들이다. 국가보훈처가 관리를 하기 때문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못 부르는 거다.




'나이 먹은 어른들이 문제다' 라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예외인듯 싶다. 



 

'임을 위한 행진곡'. 국가보훈처는 왜 이 노래 제창을 못하게 하는 것일까? 이래저래 이유를 가져다 붙였지만 전혀 합리적이지 못하다. 왜 그런지에 대한 대답은 결국 오직 하나다. 국가보훈처가 '독재자'를 칭송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없애야할 부처중에 한 곳이 국가보훈처이다. 보훈을 해주는 대상자들을 철저하게 다시 체킹해볼 필요가 있다. 날림으로 하고 있을 것 같은 소설을 한번 써본다. 




이곳에서는 구세대와 신세대들의 조화가 눈에 띄었다. '요새 젊은것들...', '나이먹고 하는 짓이..' 라는 말을 찾아 볼수 없는 곳이였다. 글쎄, 광주에서만 이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광주시내 곧곧에 걸려있는 현수막은 세대를 가르지 않았다. 주유소, 학교, 심지여 국가기관들도 있었다. 역사를 보고 배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계승하고 발전 시켜야 그것이 과거의 역사가 아닌 미래의 역사가 될 수 있다.




아직 뭘 잘 모르는 어린아이.... 엄마가 왜 저렇게 숙연하게 하는지 이해를 못한다. 그져 해맑게 웃고 빨리 맛있는 점심을 먹길 원하다. 나중에 커서 오늘을 생각하면서 웃겠지만 마음 깊이 새겨진 그 뜻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33년 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잠드신 영혼들은 대부분이 젊은 나이의 사람들이 였다. 산자는 몸이 불고 머리가 빠지고 하애졌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이분들의 33년전 5월은 두려움과 민주주의를 위한 벅참이 있었다면 33년이 지난 오늘은 영혼과 함께 기억을 공유하고 그 숭고한 뜻을 이어가고 있다. 




"형님 저 왔습니다. "  "왔어? ^^"




민주주의에 상징으로 계승해야할 분들이다. 


5월은 참 푸르다. 그러한 푸르름은 광주는 예외였을지도 모른다. 5.18을 말하는 것 자체가 문제였을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세월은 흘렀고 산천은 진실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도 독재를 계승하기 위해서 불철주야 힘쓰는 개새끼들 때문에 광주의 푸르름을 제빛처럼 검게 변하고 있다. 


더 이상은 않된다. 민주주의를 이루기위해서 목숨을 내걸고 싸웠던 선배들의 정신을 훼손시켜서는 않된다. 조용히 무시고 지켜볼때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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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영화 보기.

이제 편안한 생활도 몇달 남지 않았다. 그 동안 가까운 회사를 걸어다니면 눈에 보이면서도 할 수 없었던 것을 해볼려고 한다. 


오늘은 퇴근하면서 영화관에 들렀다. 퇴근길에 있는 영화관이다. 마침 재미있는 영화도 있고 해서 퇴근길에 들렀는데 저녁시간이 그냥 지나갔다. 집에 오니 10시가 넘었다. 시간을 보내기에는 그만인 듯 싶다.





언제 이렇게 퇴근길에 영화표를 만져 볼까 싶어 사진도 찍었다. 날짜와 시간도 나왔으니 내 기억속의 기록을 보강해주겠지..




사실 건강이 좋지 않은데, 저런거 먹으면 않되는데..... 

뭐 어쩌랴... 한번 살 인생인데.....


회사도 나가기 싫어졌고, 회사에서도 더 이상 내가 없었으면 하는 눈치인데 그만 둘까 생각중이다. 뭐 어떻게든 되겠든 되지 않을까... 건강을 우선 챙기는게 순리일거 같은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장애에 대한 확률은 높아진다고 하는데 그냥 두고 집에나 갈까.. 그리고 한 몇달 쉴까...  건강해져서 올라오면 뭐든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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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이 증후군 투병기 -> 간 질환 투병기.

오늘 병원에 갔었다.


정례 예약진료 였는데, 병과가 많았다.


안과, 소화기내과, 이비인후과


오늘 처음으로 안면마비에 대한 정확한 체크가 있었다. 이는 이비인후과에서 담당. 청각, 균형감각등에 관한 실험으로 이는 모두 일반인과 별차이가 없는 문제될게 없다는 결론. 문제는 안면마비측정 결과인데, 결과적으로 마비가 온 왼쪽의 신경은 모두 살이 있고 마비증세만 보이고 있어 희망적이라는 결론. 참고로 안면신경마비측정하는데 들어온 라*주 의사샘 이쁨 +_+


그다음으로 소화기내과. 

아침에 피를 뽑아 검사결과를 보시고 하는 말..


의사: 지난번 보다 간수치가 올랐네요~ 한약 드셨삼?

나: 아니오~

의사: 몸에 좋다는 약이나...

나: (그게 한약이지.. ㅡ.ㅡ 같은 말하기는.. ) 아니오~ ㅡ.ㅡ

의사: 지난번에 내원했었는데 그때는 바이러스 장염이였네요. 그래도 간수치가 너무 높아요. 일은 댕기시나요?

나: 한 4일 쉬었어요.

의사: 지금 보니까 A 형 간염, 대상포진 바이러스, 장염 바이러스 등이 간을 공격하는 모양입니다. 정확하게 어느 놈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구요. 지난번 장염으로 인한것을 수도 있으니까... 설사는 않하시지요? 

나: 지금 조금 남아있어요.. 아침에 볼일을 볼때 조금 남았어서요..

의사: 지금 걱정이 되네요. 간수치가 이정도이고 앞으로 오른다면 입원을 고려하셔야 해요. A형 감염의 경우 환자분 나이때에 활성화가 되는때라 이게 활성화가 되면 간수치가 갑자기 튀고 황달이 오고 복수가 차고 그래요~ 

나: 헉~.. 근데 간수치~ 간수치~ 하는데 대체 얼마 인가요? 피만 됏박으로 뽑아가고 아무도 않알려줘요.. ㅠㅠ 

의사: 정상의 경우 40 이하여야 하는데 환자분은 지금 400이 넘으니 10배가 넘네요~ 위험수위예요~ 힘든 일 하시지 마시고 집에서 쉬셔야 합니다. 음.. 약을 지어드릴께요.. 지금 먹고 있는 약이 있는데 이게 얼마 않남았네요.. 추가로 지어드릴거구요. 지금 먹는약 다 드시면 오늘 처방한거 이어서 드세요. 11일날 혈액검사 할께요.. 만일 중간에 황달이 오거나 복수가 차면 병원으로 얼른 오셔야 합니다. 

나: 혈액검사 또 해요? 피만 됏박으로 뽑았는데...

의사: 피는 또 만들어져요~ 

나: ㅡ.ㅡ+

의사: =.= 암튼 11일날 혈액검사를 해서 무슨 바이러스 때문인지 규명이 됐으면 좋겠네요.. 검사결과는 .. 음.. 이게 이틀만에 나올까 싶은데 13일날 오후에 보도록 할께요. 진료예약하고 가세요~

나: 먹는거는 제약이 없나요? 짠거, 매운거 등등..

의사: 날것 드시지마시구요. 무조건 뜨겁게 드세요~ 물도 뜨거운 물로 드셔야 합니다. 단백질 섭취 많이 하시구요~

나: 담백질이면....

의사: 고기나 이런거죠~

나: +_+ 삽겹살, 목살등등~

의사: 비개는 많이 드시지 마시구요. 단백질 많이 드십시오~

나: 소고기, 부채살.. +_+

의사: ㅡ.ㅡ+ 가시구요~ 무리하게 움직이지 마시구 푹 쉬세요~

나: 등심, 안심.. +_+

의사: 간호사~ 다음분~~

나: 안면마비는 괜찮을까요?

의사: 제가 그쪽 전문이 아니지만 지금 환자분은 간이 더 큰 문제예요. 안면마비도 바이러스로 인한거면 지금 증상이 안면마비랑 간으로 공격하는 형태로 나오는 거라고 보여지는데, 간수치상으로 봤을때에는 A형 간염하고도 비슷해서 현재로서는 알수 없고 11일날 혈액 뽑고 13일날 검사결과를 보도록 할께요. 몸 간수 잘하시고 무리하게 움직이지 마시고, 스트레스 받으시면 않됩니다. 고기 많이 드시구요~ 간호사 다음!! ㅡ.ㅡ+

나: ^.^;;;


안면마비가 문제가 아니라 간이 문제. 입원을 고려해야할 정도라는 사실앞에 내 자신에게 한 말..


'이거 장난 아닌데? 잘못하다간 인생 병상에서 허비하게 생겼다. '


암튼 다음 안과..


안과는 사실 안면마비로 왼쪽 눈이 않감겨 눈에 건조증이 생기고 시력에 문제가 생길까해서 검사를 진행한 것 뿐이였다. 검사결과는 뭐.. 정상.


정상일 수밖에 없는게, 쉬는 동안 잠만 퍼질러 잤으니 눈을 뜬 시간이 별루 없었다. 그래도 잘때 왼쪽에 테이프로 붙여서 잔다고 하니까 그것보다 안약을 줄테니 그거 바르라고 처방전 받았다.


오늘 사용한 총 결제 금액: 거의 5만원 정도.


진료를 예약하면 대학병원도 댕길만 하다는 생각이 점점 잡혀간다.


어쨌든 안면마비는 크게 걱정을 않해도 되지만 간수치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입원을 해야할 정도라니... 겉은 멀쩡해 보였는데 그게 아니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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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딸기.



요새 딸기가 많이 나온다. 알도 굵고... 맛도 좋고.. 딸기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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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이 중후군 투병기 1.

투병기라고 하면 보통 큰 병과 투병중인 사람들이 주로 사용한다. 나의 경우에는 현재 시작중이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이 병은 그렇게 오래 투병이 필요없는 병이다. 따라서 투병기라고 말하는데에 다름 이들에게 오히려 부끄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이고 현재 이것으로 인해서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야 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기에 짧겠지만 투병기를 써보기로 했다.


람세이 증후군. 안면마비라고 하는 병이다. 안면마비에는 두가지 타입이 존재하는데, 첫번째는 벨 마비로 특발성이라고 해서 갑자기 발병하는 것으로 60~70%는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두번째가 람세이 증후군으로 이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경과는 벨 마비보다 좋지 않다. 바이러스성으로 인한 안면마비가 바로 람세이 증후군이다. 


내가 현재 걸린 것이 람세이 증후군이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동을 하면 대부분 신경계통을 먼저 공격하게 된다. 그래서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관절이 아프게되는게 정상이지만 내 경우에는 안면 말초신경을 공격해 마비가 왔다. 문제는 경과로 100% 회복이 안될 가능성이 높으며 후유증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것이 우선인데, 이는 대상포진이 발병하는 이유를 알면된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원래 어렸을적에 누구나 다 걸리는 수두 바이러스다. 이 수두 바이러스는 몸에서 퇴치되는것이 아니라 몸이 면연력이 높아지면서 수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을 얻게 되면서 증상이 없어진다. 그러니까 몸에서 완전히 퇴치되는 것이아니라 몸에 지니고 있지만 몸의 면연력으로 인해서 활동을 못하는 것이다. 


이러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연력이 약해지게되면 성인에 경우에도 나타나는데, 그것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포진은 좁쌀만한 수포가 여러개 발생한 것을 말하는건데, 실제로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등뒤쪽에 좁쌀만한 수포가 여러개 나타난다. 문제는 이러한 일반적인 대상포진이라면 상관없지만 이것이 안면 신경계통을 공격하면 바로 람세이 증후군이 발병하게 되는것이다.


거의 1년전에 대상포진으로 내과를 내원한적이 있었다. 그때는 옆구리가 아프고 무릎이 많이 아팠다. 일단 옆구리가 아팠기 때문에 콩팥에 문제가 있는줄 알고 비뇨기과를 갔는데, 거기서 대상포진이라며 내과를 가보라고 했었다. 그리고 주사맞고 약먹고 증상은 없어졌다. 


그때 나의 대처가 미흡했다. 


현재 나는 얼굴 반쪽, 왼쪽이 마비가 왔다. 왼쪽 눈꺼풀이 깜빡일 수가 없다. 그래서 눈이 항상 떠 있게 되는데, 이렇게되면 눈이 건조해져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왼쪽 입술도 마비가 와서 물을 먹거나 큰것을 씹을때, 침을 뱉을때에서 입이 돌아가게도 된다. 웃을때도 입이 돌아간다. 혀는 뜨거운 물에 대인것 처럼 감각이 없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면연력을 높여서 억제시키면 된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면연력. 신체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 면연력은 많은 요인에 영향을 받는데, 나의 경우 현재 간이 문제다. 간수치가 위험수위를 넘어 고위험군으로 진입했으며, 고혈압도 위험수위에 진입한 상태다. 거기다 고도 비만으로 이며, 짠 음식을 너무나 많이 먹어 전해질 균형이 깨진 상태였다. 


간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장기다. 간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 간이 피로하면 사람도 피로해진다. 피로해진다는 것은 몸의 신체 면연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무기력해지고 움직이기 싫어지고 모든 것을 대충대충 하게되며 이는 생활패턴에 변화를 가져와 건강을 해칠 가능성을 높인다. 


그래서 어딜 아파도 간은 건강해야 한다. 그래야 약을 먹던 수술을 하던 모든게 가능해진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그거, 간이 문제다.



내가 먹어야 하는 약이다. 람세이 증후군을 위한 약만 있는게 아니다. 높은 간수치와 고혈압약도 포함된다. 약을 많이 먹을 경우 위점막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위점막 보호를 위한 약도 있다. 


후회 막심 눈물만 난다. 거의 10여년 동안 혼자였다. 집을 나오고 나서부터 였으니까. 혼자이기에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실제로는 몸을 막 굴렸다. 한 겨울 추운곳에서 이불 하나로 수일을 지내곤 했다. 거기다 거의 10여년 동안 새벽 2시 취침에 짠 음식, 고칼로리 식단으로 비만까지... 


멋진 삶은 아닐지라도 내 몸 하나 건사해야겠다는 건 빈말일 뿐이였다. 환경을 탓이 아니다. 의지의 문제다. 의지...


지금이라도 해야한다. 여기서 죽을 순 없지 않나.... 남은 생도 많이 남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로 했다. 그리고 아침 밥을 먹기로 했는데, 소금 간을 하지 않은 반찬과 현미밥을 기본으로 한다. 술자리도 금지. 점심과 저녁은 간단하게 야채와 과일로 대체. 그리고 많이 걷기로 했다.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 이것이 투병기 첫번째로 해야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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