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외톨이가 되가는구나.

하와이를 갔다와서 급했던게 돈이였다. 90일 있는동안 거의 8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쓴 덕에 통장에 잔고가 얼마 없었다. 연말이다보니 자동차세와  밀린 세금등을 내다보니 이것도 또 한 70만원정도 들어간거 같다.


그래서 급하게 인터넷을 뒤져서 직장을 구하고 운 좋게 12월 1일날 첫 출근을 했는데, 역시나 실망 그 자체였다. 신규로 뭔가를 사업을 막 시작하는 회사입장에서는 이것을 이끌어갈 사람들 뽑는게 중요했는데, 거기에 내가 운좋게도 들어가게 됐다. 하지만 실망 자체였는데, 사람들의 의식구조 자체가 저질이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혼자지만 한달후에 니 꼬봉 뽑아줄께.


내가 세상을 너무나 정직하게 살고자하니 부딛히는 것이 많은 건지는 몰라도 최본부장이 한말에 아연실색했다. 사람들을 '꼬봉'이나 '시다바리'니 라고 함부로 말할 수 있을까? 자신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고 위대한 사람인지 그런말을 하는 것 자체, 그 사람의 됨됨이를 먼저 생각하게되는 첫날이였고 그러한 사람이 본부장을 하고 있다는데서 '이 회사 뭔가 이상하다' 라고 느꼈었다. 


나는 지난 7년여를 살아오는 동안 내가 하고자하는 일을 했었고 일하는 분야에서 항상 뒤쳐지지 않을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덕분에 남들에게 밀리지 않는 기술 하나는 익혔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따로 있었는데 상명하복의 사회문화를 따르려하지 않았다. 아무리 팀장이나 이사라고 할지라도 앞뒤안맞고 사람을 무서워할줄 모르는 사람 밑에서 돈을 벌기위해서 그냥 참고 지내진 않았다. 문제가 있다면 손을 들어 '문제 있다'라고 말했고 남들이 다 쉬쉬하는 문제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병폐인 상명하복의 문화를 따르지 않다보니 충돌도 많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내가 고치겠다고 해본적은 없다. 직급이 높은 사람이 하는 말이라서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을 따라야할 이유는 없는거 아니겠다. 거기다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태도로 내 친구나 내 동료들을 대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내 주위에 아무도 없다. 어떤 문제가 생겨서 문제제기를하고 이것저것 물어본다는게 사람들이 보기에는 '까칠한 녀석', '버르장 머리  없는 녀석' 으로 비춰지고 있다. 


12월에 구한 직장은 이제 2월이면 끝난다. 2월 중간쯤에 사직서를 냈는데 이유는 팀을 이끌 능력도 없는 사람이 팀의 PM을 하겠다고 온게 문제였다. PM이라고 온 사람이 그 팀을 이끌 생각은 하지 않고 기술을 가진 사람의 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직위나 직책을 유지하고 한국 사회에서 직위를 올리려는 수작이 눈에 뻔히 보였다. 


PM은 그런 PM이 아니예요. 그냥 하는 거고 수직관계가 아니예요. 

님도 나가면 PM했다고 쓰세요.


특히나 PM을 하겠다는 사람은 영업부서에서 일을 했던 사람이 기술부서에 PM으로 온다. 그러면서 기술관련 업무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하면서 PM을 하겠다고 '우리 회사에서 PM업무는 이런거다' 라고 하는 인간 밑에서 내가 일한다는건 그 사람을 부양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회사측도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게 아니라 이해는 히지만 그냥 내가 하는 말이 싫은 거였다. 


사람들 개개인의 도덕적 관념이나 사상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한국은 악한 방향으로 향하는 것 같다. 남을 짓밟지 않으면 안되고 그러한 것이 바로 사회라고 가르치는 한국이 제대로 된 정신세계를 보이는 인간들이 모여 있는 곳은 아닐거다. 그런 좀비들과 어울리느니 차라리 혼자 사색하는 삶을 사는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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