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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웨이트트레이닝 운동순서

출처 장대닷컴 

웨이트 트레이닝의 이상적인 순서는 걷기(또는 자전거 타기)→스트레칭→복근운동→근육운동→가볍게 뛰기 순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워밍업 (웜-업) -> 스트레칭 -> 본 운동 -> 정리운동
 
스트레칭과 걷기 또는 자전거 타기가 몸풀기 단계라면 웨이트트레이닝은 본격적인 근육 만들기 운동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1. 워밍업 (Warm-Up)
 
몸이 굳고 신체가 긴장된 상태에서 스트레칭을 시도하면은 힘줄이나 인대등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워밍업을 먼저 한 후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워밍업은 신체의 온도를 올리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여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신체를 풀어주고, 몸의 긴장을 완화 시키는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부상을 예방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도 이상이 없도록 몸의 준비상태를 완성시키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페달을 서서히 밟으면서 해주는 다리 근육 풀기 운동, 스텝퍼를 이용한 계단걷기 운동, 런닝머신을 이용한 가벼운 걷기 운동, 간단한 에어로빅 동작등이 워밍업 단계에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고급훈련자나 숙련된 보디빌더의 경우 워임업 운동으로 저중량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가볍게 실시해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가슴운동 하는 날의 경우 : 푸쉬업등으로)

운동시간은 5~15분간 실시 해 줍니다.

2. 스트레칭
스트레칭은 신체를 늘리고 풀어주는 운동이기 때문에 신체의 온도가 상승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된 상태애서 해주어야 스트레칭에 대한 무리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꺼번에 하고 싶은 욕심을 버리고, 워밍업 후에 스트레칭을 하는 순서를 꼭 지키기시 바랍니다.

스트레칭은 신체의 근육을 늘려주고 긴장과 이완을 줌으로서 무리한 운동에 대한 신체적 준비를 해주며, 골격사이의 관절을 풀어주어서 가동범위를 최대한으로 해서, 고강도운동 시 발생할 부상과 운동상해를 예방해 줍니다.

스트레칭 동작은 헬스클럽에 걸려 있는 10∼15가지 동작의 교본 그림을 따라 하거나, 카페에서 제공하는 스트레칭 동작을 따라하시면 됩니다.

출처 장대닷컴 

3. 본 운동

이렇게 워밍업과 스트레칭으로 몸 풀기 단계를 완료했으면 본격적으로 기구를 가지고 근육운동을 해야합니다.

본 운동의 핵심은 반복 운동으로 근육을 만드는 것입니다.

중량기구의 무게선택은 초보자의 경우 부상과 안전사고의 방지를 위해서 최대 무게의 40~60%선에서 하는 것이 좋으며, 중급자 이상의 경우에는 6~10회 들 수 있는 무게가 적당합니다. (근력증대의 목적이라면, 고중량 저반복(높은 무게로 적게 반복)하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무게선정 : 1회 들 수 있는 무게가 100%라면, 5회 들수 있는 무게는 90%, 10회 들 수 있는 무게는 80%,  15회 들 수 있는 무게가 70% , 17회 들 수 있는 무게가 60%, 20회 들 수 있는 무게는 50%입니다. (초급자는  17회 들수 있는 무게 60%가 적당하며, 중급자는 80%, 고급자는 90%이상을 시도합니다.)

大근육군(가슴, 등, 다리)을 小근육군(어깨, 팔)보다 먼저 운동하도록 합니다. 소근육군은 대근육들을 보조하기 때문에 소근육군이 먼저 지치거나 피로해지면 효과적으로 대근육운동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다관절 운동 (여러관절 & 여러근육이 참여하는 운동) 운동 후에 단일관절 운동을 합니다.(한가지 근육과 관절이 참여하는 운동)

근력운동 (고중량 저반복) 후에,  근지구력 운동 (저중량 고반복)을 합니다. 

웨이트트레이닝은 살빼기가 주 목적이라면 20∼30분이 적당하고, 근력운동에 중점을 둘 경우에는 50~60분 가량 해야 합니다. 셋트수는 3세트 이상 해야 효과가 있으며 운동빈도는 1주일에 3 - 4회, 그리고 월수금 또는 화목토와 같이 격일로 운동을 실시 하여서 휴식기를 주어야 합니다. (근육은 휴식때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구의 무게는 점차적으로 늘려갑니다.

4. 정리운동 (Cool-Down)

본운동을 완료하였으면 정리운동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정리운동은 심한 운동으로 몸이 지쳐있고 피로해져 있는 것을 풀어줌으로서 점차적으로 휴식상태의 신체 상태로 되돌림으로서 회복을 돕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고급훈련자나 숙련된 보디빌더의 경우 정리운동으로 저중량의 웨이트트레이닝을 가볍게 실시해 주기도 합니다. 

정리운동은 조깅, 고정자전거 혹은 계단 걷기등이 적당하며, 5 - 15분정도 실시 합니다.
 
유산소 운동과 근육운동을 병핼 할 때 운동순서

만약 유산소 운동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 한다면 아래와 같은 순서로 운동하면 됩니다.

워밍업- 스트레칭 - 웨이트트레이닝 - 유산소운동 - 정리운동 의 순서를 따릅니다.

유산소운동을 먼저해서 에너지와 힘을 빼버리면 웨이트트레이닝이 힘들어 지고, 또한 체지방 감량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웨이트트레이닝 후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보통 헬스클럽에서 유산소 운동을 할 경우 트레드밀(런닝머신)을 많이 이용하는데 런닝머신은 초보자의 경우 뛰는 것보다는 시속 5∼7km의 속도로 20분~30 정도 빠르게 걷는게 효과적입니다.

유산소 운동의 강도는 점차적으로 늘려갑니다.

출처 장대닷컴 

칠라면 치세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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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옷 고양이 사진 날 수 없어 심통난 표정 웃음선사 온라인 '까르르'


비행기 옷 고양이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 고양이가 날개달린 비행기 옷을 입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된 것.

   공개된 사진 속 고양이는 조그만 상자에 구멍을 뚫어 뒤집어 쓰고 있었다. 특히, 양쪽으로 날개가 만들어져 있어 비행기를 연상케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날개 옷'을 입은 고양이는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한쪽 눈을 찡그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비행기 옷 고양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귀엽네 고양이", "심통난 표정이다 고양이", "고양이 학대하는건 아니겠지?", "고양이 날기 싫은듯"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존 롤스의 사상 - ‘정의론’을 중심으로


황경식  / 서울대 교수·철학

  단 일주제 철학자(one-theme philosopher)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일평생을 ‘정의(正義·justice)라는 문제에 천착한 철학자, 그러면서도 당대 영·미는 물론 유럽 전역에 철학을 넘어 인문, 사회과학 전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친 20세기 최고의 철학자가 존 롤스(John Rawls)이다. 2002년 11월24일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롤 스가 대표 저작인 ‘정의론(A Theory of Justice, 1971)’의 기본 구상을 담은 최초의 논문 ‘공정으로서의 정의(Justice as Fairness, 1958)’를 발표했던 1950년대에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규범학(normative science, 規範學)의 종언을 노래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도덕은 한갓 감정 표현이나 주관적 소견에 불과하다는 정의주의(emotivism)가 기세를 올렸고 지지자를 가진 정치철학은 기껏해야 사회복지의 극대화론인 공리주의가 전부였다. 사회·정치철학 불모의 시대에 ‘정의론’의 출간은 규범철학의 복권을 예고하는 일대 사건이었다.


당시 공리주의(utilitarianism) 가 학계 바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그것은 공공정책 관리를 정치적 문제 해결에 이용 가능한 간명하고 엄정한 방법이라 여겼다. 모든 정책 대안가운데 각각이 가져올 이득을 더하고 비용을 계산하여(cost-benefit analysis) 순수 이득을 최대로 만드는 정책을 선택한다는 이론이다. 이는 복지정책에 유용한 길잡이를 제공하였으나 자본주의의 지배 이념이 되기에는 그것이 갖는 전체주의적 함축으로 인해 권리론자들(right-theorists)의 비판이 점증하게 되었다.

영향력 막강한 ‘정의론’

개인의 권리(individual rights)란 사회복지, 혹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희수 없다는 일반인의 도덕적 신념은 공리주의의 규범적 정당성을 끈질기게 위협했다. 그러나 권리론자들의 한계도 명확했다. 권리(rights)란 근거 없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벤담주의의 경험적 반론에 대응할 논리도 부족했고, 권리란 자본주의적 발상에서 생겨나 인간의 보편적 이해관계를 명분으로 부르주아의 계급 이익을 감추려는 것이라는 마르크스주의자(Marxist)의 비판에도 설득력 있게 대응하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사회·정치 철학계는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초반에 걸쳐 적어도 세 가지 점에서 중대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첫 째, 많은 권리론자들이 마르크스주의적 비판의 일부를 수용함으로써 시민적, 정치적 자유에 대한 전통적 목록들을 옹호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복지를 보장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취업과 교육, 의료 및 여타 재화들에 대한 평등한 분배를 요구하게 되었다.

둘째, 학계 분위기는 공리주의자보다 권리론자에게 유리해졌으며 대표적 정치 이론 학자들이 권리론자들로 바뀌어 갔다. 따라서 이제껏 학계를 주도해 온 공리주의는 수세에 놓였다.

셋째, 규범학의 불모지로 간주되었던 사회·정치철학계에서 다시 규범철학의 복권이 주창되면서 거대이론(grand theory)의 전통이 소생하기 시작했다.

이런 세 가지 변화는 모두 롤스의 ‘정의론’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책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정 의론’이 가장 대표적인 저작이긴 하나 롤스는 그 후에도 주목할 만한 두 권의 저서를 남겼다. 두 번째 저서인 ‘정치적 자유주의(Political Liberalism, 1993)’는 정의론을 부분적으로 변호하고 보완하기 위해 쓰여졌으나 동시에 갖가지 새로운 담론거리를 제시하고 있다. ‘정치적 자유주의’란 자유주의에 폭넓은 가능성을 부여하기 위해 공적이고 정치적인 영역에만 한정시킨 자유주의의 최소화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롤 스의 마지막 저술인 ‘만민법(The Law of Peoples, 1999)’은 그의 ‘정의론’을 지구촌 사회에 적용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원래 그의 정의론은 적용 범위가 개별 국가에 한정되었으나, 정치적 자유주의를 통해 문화 다원주의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삼아 만민법에서는 자신의 정의론을 국제 사회에 확대 적용하려 시도했다.


평등한 자유, 차등의 원칙


롤스의 정의론이 갖는 정치철학적 내용의 평가는 그에게서 비롯된 주목할 만한 변화에서 출발해야 한다. 자유주의 이론체계에 사회주의적 요구를 통합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롤스가 내세운 정의의 제 1원칙인 ‘평등한 자유(equal liberties)’는 사상, 양심, 언론, 집회의 자유, 선거 및 재산권 등 기본적 자유 보장에 우선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목록들 가운데 뚜렷하게 제외되어 있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그것은 자본주의적 ‘시장의 자유’라 할 수 있는 생산재의 사유 및 생산물의 점유, 소유물의 상속 및 증여의 자유가 그것이다.


롤 스가 기본적인 자유의 목록에서 이같은 자유를 배제한 것은 비일관성이라기보다 오히려 그의 논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로크(John Locke)의 사회계약에 등장하는 인물과는 달리 롤스의 계약 당사자들은 자신의 상대적 재산과 소속된 사회 계층을 모르는 가운데 분배 정의의 원칙을 선택해야 한다. 자신이 자본가인지 노동자인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들은 재산 소유자의 이득을 보호하기보다 자신과 후손들이 인간으로서 품위 있는 삶(decent life)을 보장하는 데 더 큰 배려를 한다.


롤스 정의론의 두 번째 원칙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가장 유명한 첫 번째 부분은 차등의 원칙(difference principle)으로, 최소 수혜(least advantaged) 시민들에게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줄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을 정당화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평등 분배를 내세우고 있다. 제 2원칙의 두 번째 부분은 모든 이에게 ‘공정한 기회의 균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단지 직업이나 직책의 기회만이 아니라 삶의 기회들까지 평등화하자는 원리이다. 다시 말하면 유사한 능력과 기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들이 가진 사회적 지위와 무관하게 유사한 삶의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볼 때, 롤스의 정의론은 최소 수혜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자유주의라 할 수 있고 사회주의가 제기한 비판의 도덕적 의미를 충분히 참작한 자유주의라 할 수 있다.


마 찬가지로 공정한 기회 균등은 재능이 있으면 출세할 수 있다는 식의 고전적 자유주의 이념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이는 보상적 교육의 실시와 경제적 불평등의 한계를 요구함으로써 사회 모든 부문에 걸쳐 유사한 동기와 자질을 가진 이에게 교양과 성취에서 평등한 전망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이 정의의 제 1원칙은 평등한 시민의 기본적 자유를 희생시키는 일을 거부하는 롤스 이론의 자유주의적 단면을 보여준다.


더욱 자유롭고 보다 평등하게


두 번째 원칙은 자유주의적 자유가 사회적으로 불리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공허한 약속이 되지 않게 하는, 롤스 정의론에 있어 사회주의적 경향을 대변한다. 물론 롤스가 고전적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방식을 제시한 최초의 철학자는 아니다. 롤스는 밀, 그린, 홉하우스, 듀이로 이어지는 자유주의 철학의 오랜 전통의 연장선 위에서 로크보다 더 평등주의적이고 마르크스보다 더 자유주의적인, 그야말로 자유주의적 평등(liberal equality)의 이념을 옹호하고 있는 것이다. 롤스의 정의관은 자유주의적 이념과 사회주의적 이념을 가장 체계적이고 정합적으로 통합한 것으로, 어떤 이론과도 견주기 어려운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이같은 통합은 두 진영으로부터 많은 동조자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두 진영으로부터의 공격 또한 면하기 어렵다.

우파를 대변하는 자유지상주의자(libertarian) 노직(R. Nozick)은 자신의 노동 산물을 점유할 자유가 롤스의 자유 목록에서 제외되어 있음을 비판하면서, 이는 인간의 개체성을 중요하게 보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회주의자들은 롤스가 생산수단에 대한 사적 소유 및 집단 소유(collective ownership) 간의 선택 문제를 도덕적 논리에 의해 결정하기보다 정치 사회학의 문제로 보고 경험적으로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롤스의 정의론이 높이 평가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그 하나는 앞서 살핀 바와 같이 그가 제시한 정의원칙의 실질적 내용과 관련되어 있으며, 다른 하나는 이 원칙을 도출하기 위한 방법론적 논의와 관련되어 있다. 롤스는 당시 지배적인 도덕 이론이었던 공리주의를 내용뿐 아니라 그 방법론적 함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결국 롤스는 공리주의의 대안으로서 ‘권리론’과 자연권 이론의 바탕이 된 계약이론(contract theory)을 일반적인 논변 형식으로 발전시켜, 이를 최근 경제학의 성과 중 하나인 합리적 의사 결정론(rational decision-making theory)과 연관해서 설명하고 있다.


결국 롤스 정의론의 방법론적 특징은 이른바 ‘공정으로서의 정의관’에 있다. 그는 정의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직접 대답하기보다 공정한 절차에 의해 합의된 것이면 정의로운 것이라는 소위 순수한 절차적 정의관(pure procedural justice)을 내세운다.


정의의 원칙을 도출하고 공정성을 보증해줄 전제들의 집합인 원초적 입장(original position)이란 개념은 사회계약설의 자연상태(state of nature)에 대응하는 것이 다. 그러나 결코 실재하는 역사적 상황이 아닌 정의원칙을 선택하기 위하여 공정한 절차가 될 계약 조건을 통합 구성한, 순수한 가설적 세계이다. 즉, 자유롭고 합리적이며 평등한 계약 당사자가 정의의 원칙에 합의하기 위해 받아들여야 할 도덕적 관점이라 할 수 있다.


롤스에 따르면, 원초적 입장을 구성하는 조건은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그 하나는 계약 당사자가 인간 사회에 관한 일반적 사실을 알고 있으나, 자신의 자연적 재능과 사회적 지위, 그리고 인생 계획 등 특수한 사정을 알 수 없는 무지의 베일(veil of ignorance) 속에서 정의의 원칙을 고려해야 한다는 인지적 조건이 다. 다른 하나는 당사자들이 합리적 존재로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싶으나, 타인의 이해관계에 대해서는 상호 무관심(mutually disinterested rationality)하며 시기심(envy)과 동정 같은 관심도 없다는 동기상의 가정이다.


절차와 합의 강조한 방법론


그런데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롤스에게 있어 원초적 입장의 당사자가 구체적으로 정의의 원칙을 선택하는 것은 합리적 의사결정의 문제다.


그에 따르면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합리적 선택 전략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원초적 입장이 갖는 특이성으로 인해 당사자들은 최소 극대화(maximin)라는, 지극히 보수적 전략에 의거해 선택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당사자들은 가능한 대안들 중 각 대안이 가져올 최악의 결과(minimorum) 중 최선의 여건(maximum)을 보장하는 대안을 택함으로써, 그 선택의 결과 각자의 인생 계획 실현에 필요한 기본적 자유나 최소한의 사회·경제적 조건을 잃는 그런 모험을 피하려 한다. 이는 결국 우리가 사회의 최소 수혜자가 될 가능성으로부터 정의의 원칙을 숙고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나 아가서 롤스는 이같은 절차에 의해 도출된 정의 원칙이 정의에 대한 우리의 상식적 신념, 혹은 숙고한 도덕 판단들과도 합치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의 정의 원칙은 역사적 체험을 통해 누적된 정치적 지혜로서 우리의 도덕 판단에 합치한다는 정합논증(coherence argument)뿐만 아니라, 공정한 도덕적 관점인 원초적 입장의 준 연역적인 계약논증(contract argument)에 의해서도 도출된 결론이라는 점에서 그 정당성이 이중으로 강화된다는 것이다. 그의 방법은 한마디로 정의의 원칙들과 우리의 도덕 판단들, 그리고 계약 논증과 관련된 인간관, 사회관, 도덕관 등의 배경적 이론들 간의 정합성을 추구하는 넓은 의미의 반성적 평형(reflective equilibrium)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롤스는 정의 원칙의 실질적 내용에서뿐만 아니라 원칙 도출의 방법론과 관련해서도 갖가지 비판에 봉착한다. 계약론에 동조하는 자들 가운데도 계약의 조건에 대해 비판하고 이견을 내세우는 사람이 있다. 마이클 샌들(M. Sandel), 맥킨타이어(A. MacIntyre) 등으로 대변되는 공동체주의자들은 롤스의 방법론에 암암리에 함축된 개인주의적 인간관 및 사회관을 비판하며, 이로 인해 공동선을 위시한 인간의 공동체적인 측면을 간과함으로써 추상적 보편주의에 빠졌다고 비판한다.


그 러나 롤스는 계약론적 방법을 통해 권리론에 대한 설득력 있는 방법적 기초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늘날 사회·정치철학에 있어 규범에 관심을 갖는 대부분의 학자들은 일단 롤스의 방법론을 논의의 출발점으로 하기에 이들을 롤스 이후의 세대(post-Rawlsian)라 부를 정도이다.


롤 스는 그의 두 번째 저서 ‘정치적 자유주의’에서 정치철학의 성격과 임무에 대해 매우 독특한 입장을 밝혔다. ‘공정으로서의 정의관’은 절대적 진리를 추구하는 보편적인 도덕 이론이 아니라, 다원주의(pluralism)의 현실 속에서 사회적 통합의 기반을 확립하려는 실천적인 정치이론(practical political theory)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합당한 종교적, 철학적, 그리고 도덕적 견해(롤스는 이를 포괄적 교설[敎說]이라 부름)에 있어 견해를 달리하는, 자유롭고 평등한 시민들로 이루어진 안정되고 정의로운 사회를 오래도록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정치 이론’이라는 것이다.


롤 스에 따르면, 인간의 이성적 능력과 그에 의거한 판단력을 올바르고 양심적으로 행사한다 할지라도 이성의 부담(burdens of reason)으로 인해 의견이 달라 질 수 있다. 철학적, 도덕적, 종교적인 포괄적 견해에 있어 합리적인 사람들 간에도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포괄적 교설들과 인간 이성이 갖는 한계로 인해 합당한 안정성에 이르는 길은 오직 자유주의 자체가 합의되기 어려운 포괄적 교설들로부터 분리되어 그 적용 범위를 공적이고 정치적인 영역에 한정하는 일, 즉 정치적 자유주의를 지향하는 일이라고 한다.


이 같이 삶을 포괄하는 철학, 즉 넓은 의미의 자유주의(칸트나 밀의 포괄적 자유주의)로부터 오직 정치적 삶에만 한정짓는 철학인, 협의의 자유주의로 이행하는 것이 최대의 수용 가능성을 위한 최소화 전략에 의거한 정치적 자유주의(political liberalism)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롤스는 자유주의적 공적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다원주의 사회에서 자유주의가 공적이고 정치적인 영역에 한정될 경우, 자유주의는 더 이상 이견의 여지가 분분한 교설이 아니라, 가장 포괄적인 견해들 간의 중첩적 합의(overlapping consensus)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질 경우, 자유주의는 특정한 교설로부터 자유로운 중립을 성취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상이한 포괄적 교설에 의해서도 동일한 지지기반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정치적인 영역에 한정시킨 자유주의


이상에서 알 수 있듯, 롤스의 정치적 자유주의 프로젝트를 이해하는 데 가장 관건이 되는 것은 ‘포괄적인 도덕 교설(comprehensive moral doctrine)’과 ‘정치적 정의관(political conception of justice)’ 간의 구분이다. 그에 따르면 포괄적 교설이란 인간의 삶과 관련된 가치관, 인간의 성품에 대한 이상, 그리고 우정을 비롯한 사회적 인간관계의 이상 등을 포함하는데, 이는 곧 다양한 철학, 가치관, 형이상학 등을 말한다.


주 요 종교 역시 포괄적 교설의 사례 가운데 하나이며, 칸트나 밀의 자유주의를 포함한 철학적 도덕 이론 역시 또 다른 예이다. 포괄적 교설은 공적이고 정치적 문화라기보다 시민사회의 배경적 문화로서 공적이지 않은(non-public) 사회적 문화에 속한다.


롤스는 이같이 포괄적 견해와 정치적 정의관을 세 가지 측면에서 대비한다. 우선 정치적 정의관은 정치적, 경제적 주요 제도들, 즉 사회의 기본 구조와 관련된 최소한의 도덕이지 삶의 전반과 관련되는 포괄적 가치관이 아니다.


둘 째, 정치적 정의관은 하나 이상의 포괄적 가치관에 의해 정당화될 수는 있으나, 특정한 교설로부터 도출되거나 그것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정치적 정의관은 그에 의해 규제되는 사회 속에 존속하는 다양한 포괄적 교설에 의해 지지될 수 있고 그들과 양립 가능한 핵심적 구성 요소이며 동시에 특정 교설로부터 중립적인 입장이라 할 수 있다.


그 리고 마지막 특징으로서 정치적 정의관의 내용은 민주 사회의 공공 문화를 구성하는 기본 이념들에 의해 표현될 수 있다. 여기에서 롤스는, 가치관의 다원주의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정치 문화와 제도적 측면들이 존재하며 그같은 공통 이념과 가치관이 체계화되어 하나의 정의론을 구성한다고 주장한다. 포괄적 교설 간의 중첩적 합의의 초점을 이루는 정치적 정의관은 여러 상이한 철학적, 종교적, 도덕적 논변을 통해서 이를 수가 있으며, 절대적으로 우월한 통로나 모두가 취해야 할 단일한 통로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제관계로 확장된 ‘지구촌 정의’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와 세계화(globalization)의 대세 속에, 세계 시민적 통합과 개별 국가적 다원성 간의 조정 문제는 심각하면서도 다급한 담론으로 부각되었다. 이 점에 있어 다원주의에 대한 실천적이고 규범적인 문제가 우선적으로 제기되어야 한다. 헌팅턴은 학술적 조망을 통해 문명간의 충돌(clash)을 예견했지만, 현실 갈등의 조정을 담당하는 UN은 문명 간의 대화(dialogue)를 강조하고 UNESCO는 이의 연장선에서 보편 윤리(universal ethics)와 공동 가치(common values)에 관한 포럼을 주선하기도 했다.


롤스의 마지막 저서 ‘만민법’은 일국에 한정되었던 정치적 자유주의를 국제적으로 확대 적용한 세계화된 형태이다. 이 점에서 우리는 정치적 자유주의를 관용(tolerance)의 관점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정치적 자유주의’에서 롤스는 자유주의적 민주사회의 당면 과제 중 하나는 현대사회에서 발견되는 도덕적, 종교적, 철학적으로 조정이 불가능할 정도의 깊은 갈등 속에서 안정적 사회체제를 유지하는 문제라고 분석한다. 롤스에 따르면 자유주의 원칙을 정치적 영역에 국한하는 이유는 자유주의의 협상이라기보다는 자유주의적 관용이 도덕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롤스는 관용에 대한 정치적 자유주의 이념을 국제관계에까지 확장하 려 한다. ‘만민법’의 서언은 이러한 확장 프로젝트를 요약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자유주의 사회에서 시민이 다른 개인의 포괄적인 종교적, 철학적, 도덕적 교설을 존중해야 하듯(그것이 합당한 정치적 정의관에 부합되게 추구되는 한), 자유주의 사회는 ‘포괄적 교설’에 의해 조직된 다른 사회가 그들의 제도가 그 사회로 하여금 합당한 만민법을 준수하게 하는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킨다면 그 사회를 존중해야 한다”.


롤스는 그의 전지구적 관용이 국내에서처럼 자유주의적 도덕이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단지 특수한 다원성을 조정하기 위한 자유주의적 원칙의 흥정이나 협상에 기반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러한 협상은 진정한 중첩적 합의의 추구가 아닌 이해타산에 근거한 세력 균형(modus vivendi)의 추구에서 귀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도덕적으로 요구되는 합당한 만민법이 우선 추구되고, 그 다음에 비자유주의적 사회 체제까지도 강제됨이 없이 자유로이 이 법에 동조하는지 질문해야 한다.


롤스에 따르면, 확장의 첫 번째 단계에 서 자유주의 국가들의 대표자들은 지구촌 정의원칙에 합의하기 위해 원초적 입장(original position)의 고민에 참여하게 된다. 국내적인 입장에서와 같이 이때도 각국의 대변인으로서 당사자들은 일정한 우연적 사실이나 도덕적으로 무관한 사실들에 대해 무지한 것으로 가정되는데, 그들은 영토나 인구의 규모, 그들이 대변하는 주민들의 기본적 이해관계가 갖는 상대적 강도를 모르며 그들의 자연 자원이나 경제적 발전의 수준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고 가정된다.


이 세계적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계는 비자유주의(illiberal) 국가들의 대표자들 역시 기본 인권 및 인간다운 삶의 조건과 관련된 만민법의 원칙들에 자발적으로 동의하리라는 것이다. 물론 호전적이고 인권을 무시하는 무법적 체제는 이같은 보편 원칙을 수용하지 않을지 모르나 기본 인권이 존중되는 질서있고 품위 있는 계층적 사회(decent hierarchical societies)로 이루어진 국가에 대해서는 자유주의 국가가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세계적 원칙을 준수하는 한, 비자유주의적 계층 사회도 상당한 지위를 갖춘 국가로서의 자격이 있으며, 따라서 자유주의 국가 편에서 이러한 사회를 무력으로 공격하거나 그들의 제도 개혁을 위해 경제적 혹은 여타의 제재를 가할 정당한 정치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롤스가 남긴 위대한 유산

이 상에서 살핀 바와 같이 롤스의 정치론이 남긴 유산은 그 실질적 내용이나 방법론적 접근에 있어, 국내적 정의는 물론 국제적 정의 문제를 풀어 가는 데 소중한 자산임에 틀림없다. 특히, 우리의 경우 통일 한국의 정치적 이념을 구상함에 있어 계약론적 접근에 기반한 자유주의적 평등의 이념은 실질적인 참조의 틀이 될 것임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닌 듯싶다.

컴퓨터 샵할때 딜러방에 올라온글 퍼옴

얼마 전에 저녁 때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아는 사람 소개받고 전화 드렸는데요, 컴퓨터를 구입하고 싶은데... 여기 칠곡이라고 지방인데요 6학년 딸애가 있는데 서울에서 할머니랑 같이 있구요 ...(중략)... 사정이 넉넉치 못해서 중고라도 있으면... "

통화 내내 말 끝을 자신없이 흐리셨습니다. 나이가 좀 있으신 목소리 입니다. '82쿡'의 어느 분이 소개시켜 주신 것 같았습니다. '82쿡'을 모르시더라구요.

당장은 중고가 없었고 열흘이 좀 안되서 쓸만한게 생겼습니다. 전화드려서 22만원 이라고 했습니다. 주소 받아 적고 3일 후에 들고 찾아 갔습니다.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어딘지 몰라서 전화를 드리자 다세대건물 옆 귀퉁이 샷시 문에서 할머니 한 분이 손짓을 하십니다. 들어서자 지방에서 엄마가 보내준 생활비로 꾸려나가는 살림이 넉넉하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악세사리 조립하는 펼쳐진 부업거리도 보이고...

설치하고 테스트하고 있는데 밖에서 푸닥푸닥 소리가 들리더니 "어 컴퓨터다!" 하며 할머니 손녀가 들어 옵니다.

옆에서 구경하는 손녀를 할머니가 토닥토닥 두드리시며 "너 공부 잘하라고 엄마가 사온거여 학원 다녀와서 실컷 해. 어여 갔다와." 아이는 "에이씨~" 한마디 던지고 후다닥~ 나갔습니다. 저도 설치 끝내고 집을 나섰습니다.

골목길 지나고 대로변에 들어서는데 아까 그 아이가 정류장에 서 있습니다. "어디로 가니? 아저씨가 태워줄께." 보통 이렇게 말하면 '안 탄다' 그러거나 망설이기 마련인데 "하계역이요~"

그러길래 제 방향과는 반대쪽이지만 태워 주기로 하였습니다. 집과 학원거리로 치면 너무 먼거리 였습니다. 마을버스도 아니고 시내버스를 탈 정도이니...

사건은 이제 부터 시작입니다. 한 10분 갔을까 아이가 갑자기 화장실이 너무 급하다고 합니다.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참으면 안돼?" 
"그냥 세워 주시면 안되요?"

패스트푸드점 건물이 보이길래 차를 세웠습니다.

"아저씨 그냥 먼저 가세요."

이 말 한마디 하고 건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여기까지 온 거 기다리자 하고 담배 한 대 물고 라이터를 집는 순간 속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보조석 시트에 검빨갛게 피가 있는 것입니다.

"아차..."

첫 월경(이걸 가르켜서 맞는 다른 단어가 있을 것 같은데 뭔진 모르겠습니다.)입니다. 보통 생리라고 생각지 않은 것이 이미 경험한 생리라면 바지가 셀 정도로 놔두거나 모르진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나이도 딱 맞아 떨어지고, 방금 당황한 아이 얼굴도 생각나고, 담뱃재가 반이 타들어갈 정도로 속에서 '어쩌나~어쩌나~' 그러고만 있었습니다.

바지에 묻었고, 당장 처리할 물건도 없을 것이고, 아이가 화장실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아까 사정 봐서는 핸드폰도 분명 없을텐데...

비상등 켜고 내려서 속옷가게를 찾았습니다. 아~ 이럴 땐 찾는 것이 진짜 없습니다.

아까 지나온 번화가가 생각났습니다. 중앙선 넘어서 유턴해서 왔던 길로 다시 갔습니다. 아~~~ 차가 많습니다.

버스중앙차로로 달렸습니다. 마음이 너무 급했습니다. 마음은 조급한데 별별 생각이 다 났습니다. 여동생 6학년 때 첫 월경도 생각나고, 청량리역 거의 다 와서 속옷가게를 찾았습니다. 아우...제가 싸이즈를 알리가 없습니다. 제일 작은 싸이즈 부터 그 위로 2개 더 샀습니다. 속옷만 사서 될 일이 아닙니다.

아이 엄마한테 전화하려고 했는데, 멀리 계신데 이런 얘기 했다가는 진짜 마음 아프실 것 같았습니다. 집사람 한테 전화 했습니다.

"어디야?"

"나 광진구청"

"너 지금 택시타고 빨리 청량리역... 아니 걍 오면서 전화해.내가 택시 찾아 갈께."

"왜? 뭔 일인데"

집사람에게 이차 저차 얘기 다 했습니다. 온답니다. 아~~ 집사람이 구세주 같습니다.

"생리대 샀어?"

"이제 사러 갈려고."

"약국가서 XXX 달라 그러고 없으면 XXX 사. 속옷은?"

"샀어. 바지도 하나 있어야 될거 같은데."

"근처에서 치마 하나 사 오고, 편의점 가서 아기 물티슈도 하나 사 와."

장비(?) 다 사 놓고 집사람 중간에 태우고 아까 그 건물로 갔습니다. 없으면 어쩌나 하고 꽤 조마조마 했습니다. 시간이 꽤 흐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집사람이 주섬주섬 챙겨서 들어갔습니다.

"애 이름이 뭐야?"

"아..애 이름을 모른다. 들어가서 재주껏 찾아봐..."

집사람이 들어가니 화장실 세 칸 중에 한 칸이 닫혀 있더랍니다.

"얘~~ 있니? 애기야... 아까 컴퓨터 아저씨....부인...언니야..."

뭐라뭐라 몇 마디 더 하자 안에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 하더랍니다. 그때까지 그 안에서 혼자 소리 없이 울면서 낑낑대고 있었던 겁니다.

다른 평범한 가정이었으면 축하 받고 보다듬과 쓰다듬, 조촐한 파티라도 할 기쁜일인데... 뭔가 콧잔등이 짠~~ 한 것이... 가슴도 답답하고... 누가 울어라 그러면 팍 울어 버릴 수 있을 것도 같고... 혼자 그 좁은 곳에서 어린애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요?

차에서 기다리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 5분 이따 나가께 잽싸게 꽃 한 다발 사 와 ]

이럴 때 뭘 의미하고 어떤 꽃을 사야 되는지 몰라서 그냥 아무거나 이쁜 거 골라서 한 다발 사 왔습니다. 건물 밖에서 꽃들고 서 있는데, 아...진짜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둘이 나오는데 아이 눈이 팅팅 부어 있더군요...

집사람을 처음 보고선 멋쩍게 웃더니 챙겨 간 것 보고 그때 부터 막 울더 랍니다. 집사람도 눈물 자국이 보였습니다.

패밀리레스토랑 가서 저녁도 먹이려고 했는데, 아이가 그냥 집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집에 내려다 주고 각자 일터에 가기엔 시간이 너무 어중간 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이미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ㅋ

오면서 그 집 사정이 이러이러 한 것 같더라 하는 등의 얘기를 하면서 오는데...

"그 컴퓨터 얼마 주고 팔았어?"

"22만원"

"얼마 남았어?"

"몰라, 요번에 '82쿡' 수원 컴퓨터랑 노트북 들어가면서 깍아주고 그냥 집어 온거야."

"다시 가서 주고오자..."

"뭘?"

"그냥 집어 온거면 22만원 다 남은거네....."

"에이...아니지... 10만원두 더 빼고 받아 온거야....."

"그름 10만원 남았네... 다시 가서 계산 잘못 됐다 그러구 10만원 할머니 드리구와..."

"아...됐어....그냥 가...그건 그거구 이건 이거지....구분은 해야지...."

"10만원 드리고 8800(새로나온 그래픽카드입니다.ㅜㅜ 너무 비싸서 집사람 결제가 안나는...^^) 살래...안드리고 안바꿀래?"

뭐 망설일 여지는 전혀 없었습니다. 8800 이 걸렸기에...신나서 바로 차를 돌렸습니다. 집에 들어서니 아이가 아까와는 다르게 깔깔대고 참 명랑해 보였습니다.

봉투에 10만원 넣어서 물건 값 계산 잘못 됐다고 하고 할머니 드리고 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아이 엄마에게 전화해서 램값이 내렸다는 둥 해서 대충 얼버무리고 돌려 드려야 한다니 참 좋아 하셨습니다.

나와서 차에 타자 집사람이 제 머리를 헝클이며 "짜식~" 그랬습니다. 운전을 시작 했습니다.

"어?~어디가?"

"용산..................... ㅡㅡ;"

밤 11시 쯤 제가 8800을 설치하고 만끽하고 있을 무렵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 엄마 입니다.

"네...여기 칠곡인데요...컴퓨터 구입한..."

이 첫마디 빼고 계속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저 역시 말 걸지 않고 그냥 전화기 귀에 대고만 있었습니다.

".............................................................."

뽀뽀~~~~ 아잉~~~



아이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물었다(미국편)

A group of professional people posed this question to a group of 4 to 8 year-olds,
-4살~8살의 아이들에게 물었다.

What does love mean?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니?


The answers they got were broader and deeper than anyone could have imagined.
See what you think.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답들은 훨씬 더 깊고 넓었다.



"Love is when a girl puts on perfume and a boy puts on shaving cologne and they go out and smell each other."
사랑이란,

한 소녀가 향수를 바르고, 또 한 소년이 에프터 쉐이브를 바른후 만나서 서로의 향기를 맡는거에요.
- Karl - age 5

"Love is when someone hurts you. And you get so mad but you don't yell at them because you know it would hurt their feelings."
사랑이란

 누가 나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거나 날 아프게 해서 내가 너무나 화가 나도 그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는거에요. 왜냐하면 내가 그러면 그사람 기분이 나빠질테니까요.
- Samantha - age 6

"Love is what makes you smile when you're tired."
사랑이란, 내가 피곤할때 나를 미소짓게 하는 거에요.

"Love is when my mommy makes coffee for my daddy and she takes a sip before giving it to him, to make sure the taste is OK."
사랑이란

엄마가 아빠를 위해 커피를 끓인후 아빠에게 드리기전에 맛이 괜찮은지 한모금 맛을 보는거에요.
- Danny - age 7

"Love is when you kiss all the time. Then when you get tired of kissing, you still want to be together and you talk more. My mommy and Daddy are like that. They look gross when they kiss."
사랑이란, 항상 키스를 하는거에요.
그리고 키스하는게 지겨워져도 아직도 함께 있고 싶고 얘기를 나누고 싶어하는거죠. 우리 엄마 아빠가 그래요. 그들이 키스하는거 보면 진짜 징그러워요.
-Emily - age 8

"Love is when you tell a guy you like his shirt, then he wears it everyday."
사랑이란

어떤 남자애에게 너의 셔츠가 이쁘다고 말했을때 그가 그 셔츠를 매일 입고 오는거에요.
- Noelle - age 7

"Love is like a little old woman and a little old man who are still friends even after they know each other so well."
사랑이란,

서로에 대해 너무나 많은걸 알게 된 후에도 아직도 친구인 노여인과 노인 같은거에요.
-Tommy - age 6

"During my piano recital, I was on a stage and scared. I looked at all the people watching me and saw my daddy waving and smiling. He was the only one doing that. I wasn't scared anymore."
피아노 발표회때 전 너무나 떨리고 무서웠어요.
관중석에서 사람들은 절 모두 쳐다보고 있었는데
우리 아빠가 나에게 손을 흔들며 미소짓고 있는게

보였죠.
그러고 있는 사람은 아빠 한사람 이었어요. 전 더이상 무섭지않았어요.

- Cindy - age 8

"Love is when mommy gives daddy the best piece of chicken."
사랑이란,

엄마가 아빠에게 닭고기를 주실때 그중 제일 맛있는 걸 골라 주시는거에요.
- Elaine-age 5

"Love is when mommy sees daddy smelly and sweaty and still says he is handsomer than Robert Redford."
사랑이란,

 엄마가 아무리 아빠가 땀냄새가 나도 로버트 레드포 드 보다 더 잘 생겼다고 말해주는 거에요.
- Chris - age 8

"Love is when your puppy licks your face even after you left him alone all day."
사랑이란,

우리 강아지가 나를 핥아대는거에요, 하루종일 혼자 집에 내버려 두었는데도 말이죠.
- Mary Ann - age 4

"I know my older sister loves me because she gives me all her old clothes and has to go out and buy new ones."
난 우리 언니가 날 사랑한다는걸 알아요.
왜냐하면 언니는 언니가 입던 모든 옷들을 다 나에게 주거든요. 그러고 나면 언니는 나가서 새걸 다시 사야 하는데도 말예요.
-Lauren - age - 4

"I let my big sister pick on me because my Mom says she only picks on me because she loves me. So I pick on my baby sister because I love her."
난 언니가 날 괴롭히게 놔둬요.
왜냐하면 엄마가 그러시는데 언니는 날 사랑해서 그러는거라고했기 때문이예요. 그래서 나도 내 여동생을 괴롭혀요. 왜냐하면 난 내 동생을 사랑하니까요. ^^
-Bethany - age 4

"Love is when mommy sees daddy on the toilet and she doesn't think it's gross."
사랑이란,

엄마가 아빠가 변기에 앉아 있을때도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는거에요.
- Mark - age 6

"When you love somebody, your eyelashes go up and down and! little stars come out of you."
사랑할땐 속눈썹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요! 그리고 작은 별들이 눈안에 보여요. 

아름다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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