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69

  1. 2014.08.03 신림 도림천과 관악산.
  2. 2014.08.03 충주댐 드라이브를 갔다가 찍은 하늘.
  3. 2014.07.27 불면증에 걸릴 지경이다.
  4. 2014.06.30 취직을 해야겠다.
  5. 2014.06.29 길고양이 가족.
  6. 2014.06.28 더운 여름날의 길고양이.
  7. 2014.06.26 내 자동차.
  8. 2014.05.11 도로 주정차 표시
  9. 2014.04.28 대한민국 '저항권'
  10. 2014.04.24 2014년 04월 24일. 아주 슬프고도 힘든 날이였다.

신림 도림천과 관악산.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 반짝 날이 좋은때에는 서울에서도 청명함을 느낄 수 있다. 대기가 깨끗해져서 가시거리도 좋아져서 평소 멀리보이는 관악산이 아주 가깝게 보인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주댐 드라이브를 갔다가 찍은 하늘.  (0) 2014.08.03
길고양이 가족.  (0) 2014.06.29
더운 여름날의 길고양이.  (0) 2014.06.28
내 자동차.  (0) 2014.06.26
길 고양이.  (0) 2014.03.30

충주댐 드라이브를 갔다가 찍은 하늘.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림 도림천과 관악산.  (0) 2014.08.03
길고양이 가족.  (0) 2014.06.29
더운 여름날의 길고양이.  (0) 2014.06.28
내 자동차.  (0) 2014.06.26
길 고양이.  (0) 2014.03.30

불면증에 걸릴 지경이다.

위층에서 들려오는 층간 소음때문에 잠이 오질 않는다. 몸이 아주 피곤한 상태인데, 위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리면 그렇게 피곤하던 잠도 싹 도망가버려서 잠이 절대로 오지 않는다. '쿵'하는 소리를 듣는 순간 몸이 자극을 받아서 다음에 언제 그러한 자극이 또 들어올지 신경이 모두 곤두서서 잠이 오지 않는 것 같다.


위층에 올라가서 말을 해봤지만 자기들은 움직인게 없다고 하지만 그건 거짓말이다. 움직인게 없는게 아니라 움직였는데 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거겠지. 자신들이 걷는 걸음걸이가 뒷금치부터 닫는 걸음걸인지도 모른채 그게 아래층에 층간소음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기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결국 500만원을 더 내서 옆방으로 옮기기로 했다. 사실 8년동안 여기에 살면서 집주인 아줌마가 너무나 착한 나머지 같은 평수에 다른방은 전부 5,500 인였는데 나 혼자만 4,500 으로 살고 있었다. 미안한 감도 들고 해서 전세금을 올려줄겸 아줌마가 옆방으로 옮기는것이 자기는 마음이 놓이겠다는 소원도 들어줄겸해서 옆방으로 옮기기로 했다. 


아줌마가 착한게, 옆방이 비자 도배로 새로하고 내가 민감하다는 것을 알아서인지 커텐도 특수커텐으로 달아놨다. 내가 소리뿐만 아니라 빛에도 민감한데, 커텐을 거둬 돌릴때마다 완전차광과 반 차광이되는 커텐이다. 8년만에 옆방으로 이사(?)를 하면서 새로운 방을 얻게되어서 기쁘다. 


대신 내가 사는 방은 8년동안 변한게 없다. 그동안 아줌마가 싱크대에 놓이는 드럼세탁기를 놓아주겠다는것도 마다하고 화장실에 조그마한 세탁기를 사용했다. 냉장고도 큰걸로 넣어주겠다는 것도 마다했고, 아줌마가 이것저것 해주겠다는 것을 거절했었다. 아줌마 말로는 오래살아주었고 건물 3채에 인터넷을 돌봐주고 있어서 오히려 내가 고맙다고 하신다. 


얼른 취직을 해서 돈을 좀 모아서 전세금을 올려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줌마는 돈 개념이 아주 철저하신분인데, 나도 그런 자세는 본받고 싶다. 한국사람이라면 가격을 깍아지고 공자라면 좋아라 하지만 이 세상에 공자가 어디 있나. 아줌마를 보면은 저렇게 나이를 드신분이 철저함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에 존경심마져 든다. 


앞으로는 더 잘 해드려야겠다. 그리고 얼른 취직을 하자. 불면증에 또 다른 원인이 아마 취직이 안될가 하는 불안감 때문인 듯도 싶다. 오픈소스만으로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JAVA, Oracle 기반의 시스템 영역은 경험해보지 못했다. 지금이 그러한 것을 경험하고 IT 경력에 전환점을 찾을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과연 낡고 저렬한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들과 어울려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개념이 없고 그져 부려먹을려고만하는 보도방 사장과 사람을 관리한다는 명목하에 군대식으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가진 인간들과 일을 해야한다는 것은 인생에 가장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대에 누워 드는 생각.  (0) 2015.04.20
Captain! Oh my Captain  (0) 2014.10.27
취직을 해야겠다.  (0) 2014.06.30
2014년 04월 24일. 아주 슬프고도 힘든 날이였다.  (0) 2014.04.24
김미화의 카페호미 방문기.  (0) 2014.03.11

취직을 해야겠다.

취직을 해야겠다.

쉬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익숙해지고 그러면 일 다니기 싫어지고 이력에도 좋지 않다. 1년을 쉬었다. 90일은 해외에 있었고 3개월을 회사를 다녔다. 그 3개월동안 받은 돈으로 지금 생활하고 있는데, 곧 있으면 이마져도 고갈된다. 자금 압박이 심한건 아니지만 얼마 못가 자금 압박이 올것같다.

일한국에 이력서 오픈하기도 하고 이력서를 넣기도 하고 해야겠다. 

근데, 수원이 서현역보다는 가깝나... 지도상으로는 가까운거 같기도한데.. 아~~ 이놈의 길치.. ㅠ_ㅠ


길고양이 가족.

길고양이 가족을 만났다. 운동삼아 동네 한바퀴 돌고 집에 오는데, 원룸 주차장 근처에 새끼 고양이가 앉아 있는게 눈에 띄었다. 그 녀석을 뒤 쫓았는데, 거기서 어미와 또 다른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아이라인이 강한 삼색고양이 어미는 삼색 고양이 새끼와 젖소 고양이 등 총 2마리를 거느리고 있었다.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내차 밑에는 항상 길고양이를 위해서 먹을 것을 가져다 놓고 있는데, 마침 새끼를 낳아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니는 삼색 고양이 엄마가 찾아 온 것이다.


전날 밥 그릇을 확인해본 결과 아주 깨끗하게 비워 있길래 얼른 집에 가서 사료와 물을 챙겨서 놔뒀더니 사료를 먹기 시작하는데, 글쎄 삼색 고양이 어미의 모성을 봤다. 





길고양이들이게 먹이를 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서는 필수다. 그래서 그러한 먹이구하는 활동은 필사적이고 절박하기 까지 하다. 삭막한 콘크리트 더미 밖에 없는 이 척박한 원룸촌 구석에서 먹이를 구해봤자 얼마나 구하겠나. 이곳 길고양이들은 전부다 음식 쓰레기를 뒤지면서 산다. 그런 모습을 볼때면 그들의 필사적인 행동이라는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는다. 뒤에 사람이 성큼성큼 다가오는데도 손이 닫기 직전, 발길질 당하기 전에야 냅다 도망갈 정도로 먹에 대해서는 필사적이다.


이런 필사적이고 절박한 상황에서도 새끼가 우선이라는 삼색고양이 어미. 삼색고양이도 잘 먹지도 못했는지 비쩍 말라 있는데, 새끼가 우선이라는 고양이의 모성 본능. 눈물 겨울 정도.


깊은 밤이되자 야생성이 길고양이들이 더 활발히 움직인다. 원룸촌에서의 깊은 밤은 그렇게 평화롭지가 않다. 오가는 야식배달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쉴세없이 오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찌보면 밤이 더 위험할지도 모른다.


집밖을 나섰다가 그 삼색 길고양이 가족을 만났다. 원룸 건물 문을 열었는데, 내가 사는 원룸 입구에 쓰레기 통에서 뭔가 필사적으로 새끼 삼색 고양이가 뒤지고 있었다. 쫓아내고 보니 사람이 먹다 버린 통조림 통이였다. 통조림 통에는 아주 조금 참치 조각들이 묻어 있는데, 그걸 먹겠다고 난리를 친것이다. ㅠㅠ 너무나 짠했다. 뭐 먹을게 있다고..


나도 모르게 냅다 마트를 향해서 내달리고 있었다. 슬리퍼를 신고 나온게 후회될 정도로 긴박하게 뛰고 있는 나를 보고 흠짓 놀라기도 했다. 마트에는 다행이도 고양이용 간식이라고 불리우는 생선사료가 있었다. 고양이용 간식 두개와 사람이 먹는 소시지 3개를 사들고 불이나케 원룸으로 향했다. 


다행이도 녀석들은 그대로 있었다. 오히려 내가 없어지자 안심이 되었는지 온갖 쓰레기들을 다 뒤지고 있었다. 그 조그마한 것들이...


참치 통조림통을 가져다가 소시지 몇조각을 놔뒀더니 용기를 낸 삼색 새끼 고양이가 나가와 가지고가서 안전한 거리에서 먹었다. 그리고 그 틈에 고양이용 간식을 참치 통조림에 부었다. 다른 것에 넣고 싶었지만 다른 그릇이 없었다. 





참치 통조림에 고양이용 간식을 붇고 더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두녀석이 달려 들었다가 한 녀석이 그것을 독차지 했다. 맞으편 차량 밑에는 어미와 다른 두 고양이가 같이 있었다. 낮에 새끼가 두마리인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세마리였다. 세마리를 어미 혼자서 먹이를 먹여야할 상황이라니...


간식을 먹는 동안에 그것을 지켜보겠다며 길 한가운데에 앉은 어미. 갑자기 어디선가 굉음을 내며 오토바이로 인해서 어미와 새끼는 혼비백산이 되고 튈준비를 한다. 어미가 아직 길고양이 생활을 오래하지 않은게 분명해 보였다.





어미와 삼색 새끼고양이는 냅다 맞으편 차 밑으로 숨었고 젖소 두마리가 남아 고양이 간식을 즐길 준비를 했다. 처음에는 둘이 사이좋게 나눠먹나 했지만 참지 통조림자체가 너무 작아서 한 녀석이 독점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젖소 새끼 고양이가 만찬을 즐겼는데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사람이 바로 앞에서 자신을 찍고 있는데도 고개한번 쳐다보지도 않는다. 먹는데에만 열중하는 모습이 오히려 마음이 아팠다.






나머지 한 개남은 고양이용 간식은 내 차량 밑에 고양이 먹이 그릇에 부어놨다. 녀석들이 찾아서 먹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넣었는데 아무래도 삼색 고양이 가족들은 원룸촌 아랫방향으로, 길을 내려가는 방향으로 이동중이여서 아마도 먹지는 못할것 같다. 그래도 다른 녀석들이 만찬을 즐길 수도 있으니 된거 아닌가.


어미 고양이와 새끼 세 마리. 전부 살릴 수 있을까.. 길고양이의 생존율은 매우 낮다. 더군다나 새끼 길고양이의 경우는 더욱 더 낮다. 다섯 마리 새끼중에 한 마리만 건져도 성공했다고 할 정도다. 이 어미와 새끼들을 눈때중으로 봤을때에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대로 먹지 못하는 듯 보였다. 새끼들이 태어난지 얼마 안된것을 감안해도 그랬다. 특히나 어미의 경우에도 새끼를 낳은 어미같지 않게 말라 있었다. 


인간이 길고양이 삶에 간섭하는 건 잘못된 것이다. 그들도 자연의 섭리대로 삶과 죽음을 오간다. 그런데도 저 어미와 세마리는 다 살리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든다.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기도 하지만 새끼를 살리겠다는 어미의 노력에 경의마져 든다. 어느 생명인들 안 귀하겠냐만은 어린 생명을 꼭 먹여야겠다는 그 어미의 간절한 울음 소리를 외면한다면, 인간이기에 많은 것을 그들에게 해줄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 앞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보다 더 큰 죄의식은 없을 것만 같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림 도림천과 관악산.  (0) 2014.08.03
충주댐 드라이브를 갔다가 찍은 하늘.  (0) 2014.08.03
더운 여름날의 길고양이.  (0) 2014.06.28
내 자동차.  (0) 2014.06.26
길 고양이.  (0) 2014.03.30

더운 여름날의 길고양이.



집 밖을 나서는데, 먹을 것을 찾아선 길고양이와 마주쳤다. 여름 날씨라 대낮에는 아스팔트가 상당히 뜨거운데, 배가 고팠는지 데일듯한 아스팔트를 종종 걸음으로 지나가고 있다. 


불쌍한 길고양이..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주댐 드라이브를 갔다가 찍은 하늘.  (0) 2014.08.03
길고양이 가족.  (0) 2014.06.29
내 자동차.  (0) 2014.06.26
길 고양이.  (0) 2014.03.30
어라운지 선유도점 오프라인 매장.  (0) 2013.08.23

내 자동차.



2012년형 신형 i30.


2012년형은 전방 주차보조센서가 있다. 2013년부터는 전방 주차보조센서가 없다. 아직까지 고장 없이 잘 달려주고 있다. 뭐.. 차를 많이 안탄탓도 있지만..


길고양이들의 아지트이기도 하다. ㅋ 


시동을 걸면 차밑에 있던 고양이가 혼비백산 난리가 난다. ㅋ 그래서 밤마다 자동차 밑에 고양이 밥을 놔주고 있다. 집주변 고양이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아서 금방 밥그릇이 동이난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고양이 가족.  (0) 2014.06.29
더운 여름날의 길고양이.  (0) 2014.06.28
길 고양이.  (0) 2014.03.30
어라운지 선유도점 오프라인 매장.  (0) 2013.08.23
2013년 3월말 제주 서귀포는..  (0) 2013.03.21

도로 주정차 표시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 '저항권'  (0) 2014.04.28

대한민국 '저항권'

1. 저항권은 헌법질서가 헌법의 적에 대한 규범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 국민 스스로 헌법질서를 수호하고자 하는 최후의 비상수단.


2. 저항권의 근거는 대개 초실정법적인 근거에서 찾는다. 즉, 법제사적인 측면, 자연법적인 측면에서 저항권을 도출해 낸다


3. 저항권이 반드시 명문화되어 있는건 아니다. 독일도 명문화 되기 전까지 판례에 따라 불문법으로 저항권을 인정했다.

   

   한국도 저항권이 명시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기로는, 87년의 헌법개정때 저항권의 명시에 대하여 논란이 있었고, 결국 여야가 합의하여 헌법전문에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문장을 넣는 걸로 퉁쳤다고 한다. 따라서 한국에서 저항권의 근거를 실정법에서 찾는 경우엔 보통 저 문장에서 그 근거를 찾는다.


4. 판례의 경우, 대법원은 저항권을 부정했다. 정확히는 저항권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실정법이 아닌 자연법체계에 머물러 있는 이상 재판규범으로 원용할수 없다고 했다. 이런 판결이 나온게 바로 민청학련 사건과 김재규 사건이다.


   반대로 헌법재판소는 기본권보호수단으로서 저항권을 인정하였으나, 입법권의 하자는 저항권 행사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였다.


5. 5.18의 경우, 대법원은 '헌법기관인 대통령, 국무위원들에 대하여 강압을 가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에 항의하기 위하여 일어난 광주시민들의 시위는 국헌을 문란하게 하는 내란행위가 아니라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 라고 하면서도, 명시적으로 저항권 이론을 수용하는 취지로 판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로 주정차 표시  (0) 2014.05.11

2014년 04월 24일. 아주 슬프고도 힘든 날이였다.

수학여행. 내 기억속의 수학여행은 그렇게 좋은 기억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수학여행을 가는 날이면 들뜨고 기분은 좋았다.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로 향하는 내내 단원고등학교 학생들도 그랬을 것이다. 그러던 그들이 사고로 그만..


사고도 사고지만 정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 어린 학생들은 배가 기울고 물이 차 올라오는데도 "움직이지 말아라" 고만 반복했으며 그러는 동안에 자신들이 먼저 학생들을 버리고 도망갔다. 분명 어른들이 그들을 죽였다라고 해도 무방하다. 아니 죽인거다.


2014년 04월 24일. 그 어는 때보다 슬프고 힘든 하루였다. 





안산 임시합동분향소에 다녀왔다. 무슨 생각이 났는지 꼭 가야만 할 것 같았다. 서울에서 안산까지 자동차로 한시간이면 가는 거리라 먼 거리도 아니였다. 그리고 꼭 보고 싶었다. 그들의 가는 길을..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입구까지 길게 늘어선 줄은 줄어들줄 몰랐다. 분향소로 향하는 걸음내내 "이게 뭔짓이냐.." 하는 한탄과 간혹 욕도 나왔다. 도대체가 나이먹은 어른들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어른들은 도대체가 무엇을 어떻게 국가를 경영하나? 어떻게 했길래 항만 관련 행정과 안전대책에 전문가도 없고 그져 밥벌어지들만 모이게 되었나?


이미 그에 대한 대답은 알고 있었다. 우리에 잘못 아닌가. 우리가 그들 밥벌어지들을 고용한 고용주가 아닌겠나..





누리웹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글을 올렸다. 하루카씨... 봐야할 애니메이션이 많은데 수학여행으로 미뤄야겠다는 내용. 제주도로 3박 4일로 간다는 내용... 네티즌들은 설마하는 마음에 댓글로 그를 불러봤지만 달릴거라는 댓글은 달리지 않았다. 그도 단원고 학생이였고 세월호에 탑승했던 고 최민석군..




봐야할 애니가 이미 풀려서 시중에 나돌고 있었지만 그는 이제 없다.




엄마.. ㅠㅠ 이 얼마나 불러보고 푼 말인가... 


"엄마!!! 나 왔어!!"

"엄마!!! 밥 줘!! 배고파!!!"


지금이라도 그렇게 부르면 뭐든 내 살이라도 때줄것만 같은데.. 그런데.. ㅠㅠ 이제는 없다.... 못난 어른들 때문에 그들이 없다...




그 어린 것들이 원했던 건, 돈 많은 부자도 아니고 돌아와서 밀린 애니나 보고 초코렛 우유 맛나게 먹는 거였는데 대체 이게 뭐야!! 도대체가 나라가 이게 뭐야!! 가방끈 길고 어른들이라고 검은 양복입고 장관님 차장님 청장님하면 무슨 전문가인냥 하는 겉치레에 허레허식에 쩌든 나라가 그들을 죽였다. 나이만 먹으면 저절로 어른이냐!! 


나쁜 사람들... 나는 다짐한다. 결단코 이제는 침묵하지 않으리. 결단코 무능하고 겉치레에 그럴싸한 세치혀로 사람을 현혹시키는 인간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오늘 어른 학생들에게 미안하단 소리는 않했다. 내가 전력을 다해 그들이 못다 이룬 미래를 더 젊은 세대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음에 내 두 눈으로 보기전에는 결단코 그들에게 미안하다 한 마디로 뒤돌아서지 않을 거다. 반드시.. 그들을 집어삼켰던 괴물을 없애기전에는 말이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면증에 걸릴 지경이다.  (0) 2014.07.27
취직을 해야겠다.  (0) 2014.06.30
김미화의 카페호미 방문기.  (0) 2014.03.11
스와치 시계 배터리 교체기.  (2) 2014.03.06
점점 외톨이가 되가는구나.  (0) 201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