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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4.11 대기업 프로젝트에 TA로 참여하게 됐다. 1
- 2016.04.10 [페북펌] 마이클 샌델 '왜 도덕인가?' 내맘대로 번역 짜집기 범죄.
- 2016.02.28 고양이를 깨우는 새
- 2016.02.06 36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 2016.01.02 하우스박사의 철학하기
- 2015.07.07 금일 외국계IT 회사 취직을 기념했다. 1
- 2015.05.01 요새 울보가 되가는 거 같다.
- 2015.04.22 한국인들은 확실히 불량한 사람들이다. 1
- 2015.04.20 침대에 누워 드는 생각.
- 2014.10.27 Captain! Oh my Captain
- 대기업 프로젝트에 TA로 참여하게 됐다.
- 일기
- 2016. 4. 11. 23:50
어찌 어찌 하다가 외국계회사를 관두고 백수생활을 하다가 대기업 프로젝트에 TA로 참여하게 됐다.
문제는 TA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TA경험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SI 특히나 대기업에서의 TA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다.
TA, Technical Archtecture 에 대한 정의는 매우 다양하다. 공통적이 부분이라면 시스템적인 요소를 많이 알아야 하고 그와 더블어 개발적인 요소도 많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블어서 업무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해서 분석과 설계 테스팅 그리고 비용산정과 문서화까지 폭넓게 해야 한다.
오늘 출근하고 나서 아직 업무환경도 구축되지 않았는데, 더군다나 어떤 프로젝트인지에 대해서 인지도 하기전에 PM이 와서 일정을 내놓으라고 하니 황당하기만 했다. PM은 정규직이고 나는 계약직이라는 직급체계속에 놓이다보니 뭐라 항변도 할수 없는 상황이 된다. PM이 얼마나 급했으면 얼굴보자마자 이러는건지 더군다나 이곳에서 원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정을 내놓으라고 하니 원래 이렇게 일하는가 싶기도 했다. 좀 황당한 표정이 잃혔는지 PM이 한마디..
TA 많이 해보지 않으셨어요?
어떤 프로젝트인지도 모르고 사람들이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말을 들으니 걱정이 앞선다. 보통 아키텍트의 기본은 일하는 환경을 구축하고 사람과의 커뮤니테이션 구축이 우선인데도 처음보자마자 '일정 주세요' 한다는게 그전까지는 대체 어떻게 일을 했다는 걸까 싶다..
일단 TA 로서 해야할 일은 다음과 같다. PM이 말로는
-요구사항 정의
-분석
-설계
-구축
-테스팅
-문서화 및 이관
이것에 대한 카테고리들을 좀 더 세분화 하면 대충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요구사항 정의
- 현행 기술 환경 문서화(기 구축된 환경 기술들 문서화)
- 현행/계획된 운영 측면의 작업량 검토
- 프로젝트 정의
- 프로젝트 방향성 도출
- 프로젝트 범위 선정
- 설계대상 도출
- (기술) 요구사항 정의
- 기술적 포지션 평가
- 프로그래밍, 환경 정의 <-- 비지니스 아케텍트 혹은 소프트웨어 아키텍트가 하는 경우가 많다.
- 팀 빌드, 업무환경 구축
- 프로젝트 수케줄 수립
2. 분석
- 원칙 및 정책 분석
- 기술 동향 분석
- 어플리케이션 요구사항 분석 <- 소프트웨어 아키텍트가 하는 경우가 많다.
- 시스템 요구사항 분석
- 기술적 요구사항 분석
- 보안적 요구사항 분석(물리, OS, 애플리케이션)
- 성과 및 품질 요구사항 분석
- 설계 대상 도출
- 기술적 요구사항에 대한 문서화
3. 설계
- 사용할 기술 구조 결정(하드웨어, 네트워크, 랙, Cloud 등등)
- 24x386 전략 설계 <- AWS Cloud 기술로 크게 비용이 줄었다.
- 개발 배포 전략 설계
- 플랫폼 구축 설계(OS, 애플리케이션, 디비, 메시징등등)
- 관리 플랫폼 설계
- 외부 연동 인터페이스 방안 설계
- 테스팅, 성능 품질 측정 설계
- 개발, 스테이징 배포 설계
- 보안 설계
- 구축 비용 조사
- 원칙, 정책 수립 검토 작성
- 설계 문서화.
4. 구축
- 개발환경 구축 dev, stg
- 실행환경 구축 prod
- 운형환경 구축 maintainance
5. 테스팅
- 애플리케이션 성능 테스팅(처리량, 리소스 소모비용, 동접자등등)
- 시스템 품질 테스팅 (성능, 신뢰성, 가용성, 보안 등등) <-AWS 를 사용할 경우에 성능, 보안이 큰 부분을 차지.
- 운영환경 효율성, 가용성 테스팅
- 보완 및 개선
- 플랫폼 재정의 및 구축
6. 이행계획
참고
http://zetawiki.com/wiki/테크니컬_아키텍트
TA는 비지니스 요건을 매우 잘 이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젝트의 성격과 방향 구성요소등 매우 심도있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프로젝트에 대한 공부가 필수다. 이것 없이는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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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북펌] 마이클 샌델 '왜 도덕인가?' 내맘대로 번역 짜집기 범죄.
- 책
- 2016. 4. 10. 23:37
출처: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218573348532241&id=100011387314528
마이클 샌델의 이 책을 아십니까?
최근에 출판사에서 마이클 샌델의 저서 <공공철학 Public Philosophy>를 다시 출간하면서 감수를 맡아 달라고 해서 작업을 시작했었습니다. 이전에 출간되었던 책이 있다고 해서 물어보았더니 놀랍게도 제 책장에 꽂혀 있던 <왜 도덕인가?>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번역서에는 큰 글씨로 Why Morality라는 글이 있어서 저는 Why Morality라는 책을 번역한 것인 줄 알았습니다. 제 친구인 다른 교수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원래 Why Morality를 번역한 것이 아니었나요?”라는 답변을 들었지요. 물론 번역서 표지에도 Public Philosophy라는 글이 있기는 합니다만 훨씬 작고 희미한 글자체로 쓰여 있지 말입니다. Why Morality는 원서에 붙어 있는 부제목 Essays on Morality in Politics와도 같지 않습니다. (본문으로 들어와서 있는 copyright 페이지에는 제대로 된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책 제목을 원문 그대로 옮기지 않는 경우는 많기 때문에 제목만 보고 다른 책이라고 생각했다면 그렇게 생각한 사람의 잘못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런데 목차까지 완전히 다르다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한 번 보시죠.
<왜 도덕인가?>의 목차
Part I 도덕이란 무엇인가 : 공정한 시민사회를 위하여
1장 경제적 도덕
-복권과 도박
-스포츠와 시민 정체성
-공공기관의 상업적 브랜드화
2장 사회적 도덕
- 온실가스 배출권
.....
3장 교육과 도덕
....
4장 종교와 도덕
-존엄사
-배아복제
-낙태와 동성애
5장 정치적 도덕
...
Part II 도덕적 가치의 원류를 찾아서
6장
...
Part III 자유와 공동체를 말하다
11장 모두를 위한 경제정책은 무엇인가?
-거대 기업에 거대 정부로 맞선다면?
-독점자본을 규제하다
-성장과 분배 정의의 실현
12장 시장중심주의가 시민의식을 어떻게 왜곡하는가
.....
13장 시민의식은 회복될 수 있는가
.....
14장 개인주의를 넘어 공동체로
특별기고: “정의의 한계와 도덕적 가치에 대해 묻다”
<공공철학 Public Philosophy>의 목차
제1부 미국의 시민생활
1장 미국의 공공철학 탐색
2장 개인주의를 넘어: 민주당과 공동체
2장 미완의 덕성 정치
4장 거대한 아이디어
5장 예의의 문제
6장 탄핵-과거와 현재
7장 로버트 F 케네디의 약속
제2부 도덕적, 정치적 논쟁들
8장 복권사업에 대한 반대론
9장 광고와 상업주의
10장 공공영역의 브랜드화
...
제3부 자유주의와 다원주의 그리고 공동체주의
22장 도덕과 자유주의 이상
.....
30장 공동체주의의 한계
여러분들께서는 두 개의 목차를 비교해 보시면 같은 책이라고 생각하셨겠습니까? 저는 전체적으로 느낌은 비슷하지만 두 개는 별개의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번역서에 대해 뭐 이런 식으로 책을 썼나 하고 샌델 교수에 대해 좀 실망했었습니다.)
나중에 비교를 해 보니 번역서의 1부는 원서의 2부의 글들을 새로운 범주를 만들고 순서를 바꾸어 새로 편집했고, 이 가운데는 1부의 글들도 절반 정도가 포함되어 있더군요. 번역서의 2부는 원서의 3부의 일부만 옮겨 놓았구요, 더욱 놀라웠던 것은 번역서 3부의 글은 원서의 1부를 해체하여 번역서 3부의 도입부의 글로, 그리고 11장, 12장, 13장으로 분리하여 수록했습니다. 하나를 찢어 세 개의 장으로 분리해 놓은 것이지요.
더 흥미로운 것은, 마지막에 붙어 있는 <특별기고>는 번역서 출간에 덧붙여진 새로운 특별 기고가 아니라, 원서의 30번 글을 셋으로 나누고 각각의 부분 앞에 짧은 문답 형태의 글을 담은 틀을 앞에 달아 놓고 나뉘어진 본문을 설명처럼 뒤이어 붙여 놓은 방식으로 새로 편집한 후에 <특별기고>라는 제목을 붙여 놓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앞부분에는 이 글이 ‘공동체주의의 한계’를 재구성한 것이라는 말이 있기는 합니다. 이렇게 재구성을 한 원래의 원고가 원서에 있다면 거기에 <특별기고>라는 말을 쓰지 않았어야 옳습니다.
그리고 원서에 들어 있는 글이 번역서에 없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글 제목과 본문이 많이 왜곡되어 있어서 일일이 다 찾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중도에 그만 두어버렸습니다. 위에 쓴 내용만 하더라도 스캔들이 되기에는 충분할 것입니다.
저는 번역서의 이러한 자의적 편집에 충격을 받아서 샌델 교수께 이메일을 보내 이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거나 현재 인지하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출판사로부터 이런 식의 ‘변형’에 대해 사전에 들었던 기억이 없으며, 모르고 있었다고 답신을 보내왔습니다.
이런 것을 출판사의 관행이라고 봐 주고 그냥 인정해야하는 일인가요? 저만 놀라고 분노하고 있는 것인가요?
좌우간, 새로 나올 번역본에서는 모든 글이 제 순서로 갔고, 원서의 내용에 보태서 들어가는 글도 있습니다. 번역서의 제목은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로 하고 영문으로 크게 Public Philosophy라고 넣겠다고 출판사에서는 말을 하는군요. 저는 원래대로 <공공철학>으로 하자고 했지만, 내용을 보면 딱 맞는 의역이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시장조사를 했더니 <공공철학>이라는 제목이 생소해서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가 더 좋겠다는 여론이 많이 우세했던 모양입니다. 어쨌든 쫌 재미없는 경험을 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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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 일기
- 2016. 2. 6. 02:05
36년전. 그러니까 1980년 2월 6일 바로 오늘 새벽 1시즘.. 그날은 아주 추웠다고 한다. 함박눈이 솔솔 내리는 날이였다고 하는데, 집에서 태어났다. 지금이야 늦둥이가 아니겠지만 당시로서는 늦둥이 축에 속했다. 내 위로 7살 누나, 5살 형이 있었으니까. 아주 가난했다 아주.. 남의 집에 세방살이였으니까.
뭐랄까.. 그런데도 그때 그 집을 생각하면 정겹다라고 할까.. 마루도 있고 안방도 있고 누나, 형이 함께 지냈던 방도 있었던.. 아 물론 부엌도 따로 있었다. 마당도 있었다. 마당 한켵에는 콜라병으로 영역을 나눈 정원도 있었다. 아주 작은 정원..
그때가 아주 먼 옛날처럼 느껴진다. 지금 이렇게 아이폰, 컴퓨터, 모니터 두대.. 인터넷으로 모든것이 이루어지는 세상이라니.. 그때 부엌에는 곤로가 있었다. 휘발류 곤로. 집 밖 마당에 한켵엔 빨래터도 있었다. 정말이지 오래된 딴 세상처럼 느껴지는데 그게 36년밖에 안된 이야기라는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당시에 고무신을 신고 다녔었는데 말이지...
딴 세상에서 시간 여행을 하다 이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온 느낌... 고작 36년인데 이렇게나 변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아주 어렸을적에 기억한켠에 남아 있는 필름들... 다를 믿지 않겠지만 2살이였던 때에 기억도 남아있다. 아기몸으로 누워서 먹었던 우유를 토하는 나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엄마.. 마루를 기어다니던 때.. 머리를 감길려고 나를 안았던 때... 2살 3살때의 조각조각된 기억들이 선명하다.
최근에 그때의 기억이 자주 난다. 놀라웠던 건 2살때에 첫 기억속에 내 자아가 말을 했다는 거..
"여긴 뭐지? 차가워.."
내 자아는 아이가 아니였고 이미 어른인 상태의 의식이였다. 그런 어른인 상태의 의식으로 어린시절의 기억이 여럿 남아 있다. 마치 제 삼자의 눈으로 바라본 어린기억..
그런 기억을 떠올리고 있노라면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전에도 이미 뭔가 했었다는, 이전 시절의 자아가 그대로 세상에 나왔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전생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아주 틀린말은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다만 근례에 생각이 바뀌었는데, 이젠 나는 어디로 가는걸까? 남은 여생이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것은 최근에 벌어진 일들 때문인데, 내가 아무리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자꾸 이상한 인간들이 꼬이는 현상 때문이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해서 어디가 미워서 그러는건지.. 내가 뭘 어떻게 해야 잘 굴러가는 인생의 챗바퀴에 다시 올라갈수 있는건지 모르겠다.
방향을 잃어버린 우주선 같은 느낌...... 다 정리하고 아무도 없는 해외에서 다시 시작할까.. 요새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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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스박사의 철학하기
- 책
- 2016. 1. 2. 16:11
과거 미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닥터 하우스' 에서 주인공 닥터 하우스에서 언행과 행동에서 들어나는 철학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
닥터 하우스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진단의학 분야에 최고를 자랑하는 닥터 하우스, 그와 함께 일을하는 역시 최고의 의사 4명과 주변인물, 그리고 환자가 이 드라마를 이끄는 소재들이였다면 그져 그런 의학드라마로 끝이 났을거다. 닥터 하우스는 여기서 하우스라는 인물에 아주 독특한 캐릭터를 부여함으로써 단순한 의학드라마에 갈등요인을 첨부한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헌신, 봉사들이다. 문제는 그러한 이미지로 인해서 다가오는 '좋은 의사' 라면 당연히 환자들에게 헌신하고 봉사하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으로 규정한다. 하지만 닥터 하우스에서 하우스라는 의사는 못되먹고 심술궂다. 타인의 약점을 알아채면 빈정대고 '모든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라는 말로 환자를 애시당초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모든 에피소드의 주제는 닥터 하우스로부터 비롯된다. 우리가 흔히 '그럴거야' 하는 당연한 것을 거스르는 인물이 바로 하우스이며, 그래서 모든 에피소드에는 우리가 당연히 그럴거야 하는 주제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는 인물이 된다. 이야기의 흐름은 아픈 환자가 입원을 한다. 그러면 진단의학과 닥터 하우스 팀이 환자를 진단하는데, 환자의 증상을 보고 제자 의사들이 진단한다. 그런데, 닥터 하우스는 나름의 천재적인 통찰력으로 제자들의 보지 못한 원인을 알아내고 자신의 특유의 치료법을 고집하기 시작한다. 제자들과 주변 의사들은 그렇게 해야하는 확증도 없으면서 그렇게 하는건 환자를 죽이는 일이라며 반대하고 나서고 하우스는 'Idiot'라는 말로 자신의 소신을 밀고 나간다.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서 MRI를 고장내기도 하고 장기의식 우선자 명단에 자신의 환자를 올리기 위해서 환자의 상태보고서를 조작하고 자신의 주장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약물까지 바꿔치기하는 등 윤리적 관점에서 파렴치한 일을 서슴없이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파렴치한' 행동을 하는 닥터 하우스를 윤리적, 도덕적, 의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단순한 의학 드라마로 끝났을 것을 당위성에 '그건 잘못됐어!! 그것도 몰라 이 바보야~' 라고 빈정대는 대사는 시청자들에게도 똑같이 던지는 메시지여서 시청자들도 이야기 속의 한 주체로 자리잡게 된다. 그로 인해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우리는 하우스와 대치하게되고 윤리적, 도덕적, 의학적 주제에 대해서 서로 피튀기는 논쟁속에 놓이게 된다.
시청자들은 닥터 하우스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가 없기때문에 우리를 대신할 인물을 찾게되는데, 그게 바로 하우스의 제자들이다. 그들은 항상 하우스에게 반대되는 의견을 말하고 하우스로부터 빈정대는 말을 들으며 생활한다. 제자들도 도덕적, 윤리적으로 특징이 극명하다보니 이 드라마를 보게되면 하우스를 제외하고 자신과 닮은 사람 한명은 있게된다. 시청자들은 바로 하우스와 논쟁에서 그 제자들중 한명을 응원하는 방법으로 애피소드의 철학적 논쟁에 뛰어들게 된다.
이 책은 많은 애피소드들중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바가 큰 것들을 예로들면서 철학적인 명제를 검토한다. 많은 철학자들이 하우스라는 인물과 그 주변에 대해서 벌어졌던 이야기들중에 하우스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무엇이 좋은건지를 탐구하는 형식이다. 예를들면 하우스가 과연 미치광이일까 하는 물음에서부터 의학적인 윤리에 비춰서 자신의 환자가 장기의식을 먼저 받기위해서 환자의 상태를 약물을 통해서 악화시키는, 일종의 조작을 하는 하우스에 행동을 비판해보는 식이다.
왜 하우스는 못되게 굴까? 왜 그가 의학적 윤리를 버리면서까지 그런 행동을 하는것에 정당성을 찾을 수 있나? 좋은 의사는 도덕적으로도 좋은 사람이여야 하는가? 평소에 '당연하다'라는 명제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만들고 그것을 탐구하는 좋은 시간이였다.
내가 느낀 하우스는 소크라테스, 데카르트라는 철학자가 떠오른다. 진단의학과의 특성상 하우스는 소크라테스 방벙론, 대화론을 주로 사용했고 모든 것을 의심하는 환자가 내뱉은 말까지 의심하는 그래서 모든 것은 잘못되었을 거라는 것을 기반으로 논리 전개를 펴는 것이 마치 데카르트라는 철학자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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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외국계IT 회사 취직을 기념했다.
- 일기
- 2015. 7. 7. 22:09
금일 점심때, 약 11시 40분경, 외국계IT 회사에서 합격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현재 프리랜서로 삼성SDS에서 Cloud 시스템 운영으로 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10월이면 사업이 종료된다는 소식에 일자리를 찾다가 외국계 IT회사를 눈여겨보고 지원해 합격했다.
면접은 1차 기술면접 1시간 정도 봤고 2차면접은 2015년 7월 6일 오후 4시부터 인사팀 1시간, CTO 1시간으로 진행됐다. 1차 기술면접에서는 외국인도 들어왔는데 긴장되서 답변도 제대로 못했다. 2차면접 CTO 면접에서는 외국 본사에와 스카이프(Skype) 연결을 통해서 통역을 통해 면접을 진행했다. 사실상 기술면접이였는데 어려웠다.
내 인생에서 고난의 시기는 계속돼고 있다. 7년을 다녔던 회사를 관두고 몸에 병을얻어 건강을 회복하기위해서 지금도 노력중이다. 한번 망가진 몸이 그렇게 빨리 복구되는 것은 아니였다. 거기다 나이가 이제는 30대 중반이다. 경력이 어느정도 쌓이다보니 사회가 원하는 스펙은 쫓아가지 못했다. 어디서도 나를 원하는것 같지 않았고 그래서 프리랜서의 길을 걷기로 했다.
그러던 중에 외국계IT 회사에 지원을 했고 나름 열심히 했다. 어찌보면 인생에서 마지막이 될 직장생활에대한 절박감이 합격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놀랍게도 내가 원하는, 외국에서 살아보기, 것을 이루기위한 방향으로 가는 것같아 웃기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정해진 인생의 항로에 올라탄 느낌이랄까.
걱정인간이라고 했던가. 잘못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벌써부터 밀려온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여기가 마지막이다. 마지막..
오늘 합격에 기뿐과 함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혼자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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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0) | 2016.02.06 |
요새 울보가 되가는 거 같다. (0) | 2015.05.01 |
한국인들은 확실히 불량한 사람들이다. (1) | 2015.04.22 |
침대에 누워 드는 생각. (0) | 2015.04.20 |
- 요새 울보가 되가는 거 같다.
- 일기
- 2015. 5. 1. 23:31
요새 울보가 되가는 거 같다.
희망이 없어서, 혼자여서 외로움 때문지 모르겠지만 자꾸 운다. 노래야 옛 노래만 주구장창 들었던거라 특별해 보이지 않은데 노래를 듣다보면 옛생각이 나고 울컥하는 때가 많아졌다.
세상을 사는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나이를 먹는다는게 이런가 싶다.
나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요새는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자주 느끼는 중이다. 사실 30대 중반이면 팔팔할때라고 우겨보지만, 요 몇일전에 회사사람들과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맞은편에 앉은 직원에게 나이를 물었더니 26이라고 한다. 이제는 29 이하 나이를 들으면 '어리다'라고 생각이 들고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마음속 깊은곳에서 나온다.
음,, 또 다른 이유는 아마도 이 나이에 걸어야할 길을 빗겨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결혼하고 애낳고, 해서 이제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식 한 두명은 있는 가족의 가장으로서 삶을 살 나이때다. 그런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낫설다. 요새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혼자 허우적 대는 느낌이랄까. 어두운 인생의 길을 혼자 내달리는 느낌이다.
그래도 열심히 살리라. 이렇게 눈물짓는 날이 많을지라도 소풍이 끝나고 돌아갔을때 아름다웠노라고 아니 죽을힘을 다해서 열심히 살았노라고 말하고 싶다.
내일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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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4. 22. 02:12
한국에서의 사회생활은 처세술에 많이 의존한다. 가만 생각해보면 웃기지 않나. 처세술이라니. 싫은 사람이지만 직장생활을 위해서 어쩔수 없이 겉으로는 웃고, 타인이 자신을 뒷담화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그러면서 타인을 뒷담화하고 배척하고, 사람을 자기 입맛대로 제단하는 그런 것들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나하는게 처세술이다.
짧은 사회생활, 직장생활이지만 이 처세술이 없으면 그야말로 야생의 먹잇감이 된다. 문제는 왜 가만있어도 먹잇감이 되어야 하는가다. 간혹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말을 듣곤 한다.
가만있었는데 사람이 뭐라해요
한국에 처세술은 이런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만있는 것도 죄다.
그래서 못생긴 얼굴, 못생긴 몸을 가진사람들도 죄를 가졌기에 취업에서 불이익, 직장생활에서의 왕따를 경험하는거 아닌가. '가만있는 것도 죄다' 라는 말은 아주 많은 말들로 특정한 상황에 맞게 무한대로 변형이 된다.
못생긴것도 죄다. 노력을 해라. 요새 의학이 얼마나 좋은데...
못생긴 몸도 죄다. 노력하면 몸짱에 배에 왕자 가질 수 있다. 게을러서 그래..
한국인이 불량한 이유는 이렇게 가만있는 사람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못하는 습성 때문이다. 왜 그렇게 가만있는 사람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못하는지를 알게되면 인간에 대한 추함이 들어날지도 모른다.
한국인의 추함. 짧은 직장생활, 짧은 인생이지만 분명하고 선명하게 알수 있을거 같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그런 추함을 가진 사람들과 되도록이면 안 섞이고 생활할려고 하지만 역시나 잘될리가.
새로 들어간 직장에서도 역시나 그런 인간들이 넘쳐나서 몸살이 날 지경이다. 그 얼마나 잘난 사람들이 많은지 손으로 헤아릴수도 없을 지경이고 그 얼마나 성격들이 좋아서 일을 똑바로 그리고 직업의식을 바르게 가지라고 하는것을 까칠하다는 것으로 몰아 나쁜놈으로 만드는 스킬..
너도나도 자신이 우월함을 내세워 그것을 방패막이로 정신적으로 타인으로부터 상처를 받고 싶지 않은 마음가짐. 한때는 측은지심이 들기도 했지만 요새는 그것을 방패막이로 삼는게 아니라 공격이 최고의 방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창을 들어 타인이 마음에 구멍을 내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인간들과 더 이상 사회생활을 해야할 이유가 있을까.
아~ 한국인이고 한국에 있구나.... 어쩔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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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30대, 그것도 중반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 고민이야 나이를 불문하고 다 있겠지만 30대의 고민은 어찌보면 인생의 황금기를 지나고 있지만 젊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앞으로 남은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들이 다른 세대보다 무게가 다른것같다.
인생을 살다보면 중요한 순간들이 온다. 내 삶에서 중요한 삶은 비교적 최근에 일어났는데 그건 건강이였다. 안면마비와 간이 파괴되는 바람에 남은 평생을 힘겹게 살아야 하는 짐을 짊어졌다. 얼마나 중요하냐면 수명이 확실히 짧아졌다. 과거에는 젊어서 그런지 몰라도 잠을 8시간정도면 진짜 많이 잔거였지만 요새는 10시간을 자도 체력이 복구가 안된다. 이는 간 기능이 떨어졌고 더 무서운 것은 현재도 간세포의 파괴가 일어나고 있다는 거다.
이번에 5월 14일 초음파 및 간 수치 결과를 보기 위해서 병원을 찾았는데 여전이 ALT 58을 보였다. 40 이하가 정상 수치이고 비교적 건강한 사람이라면 평균적으로 20내외지만 나는 평균이 항상 60내외다.
이러다 30대 중반에 서 있는 내게 최대 고민은 생존이 되었다. 그리고 그 생존을 위해서는 먹는게 중요해 졌다. 간에 좋은 음식, 간에 좋은 과일, 건강에 좋은 재료들..
그러다보니 요새 내가 제일 하고 싶은 것이 요리다. 때마침 방송에서도 요리에 관련된게 많이 나오고 있어서 더 더욱 그것을 해보고 싶지만 쪽방에서 무엇을 해볼수가 없다. 쪽방도 쪽방이지만 혼자 산다는것,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있어서 나눌수 있는 요리를 할 수없다는게 더 큰 문제인거 같다. 요리를 하게되면 혼자 먹는 양만큼만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족을 꾸리는가보다 싶기도 하고..
고민말고 느끼는게 하나 있는데 그건 시간이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 학창시절에는 시간이 너무 안간다고 느꼈지만 요새는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빨리 흐른다는걸 느낀다. 그렇기에 초조함마져 들기도 하고. 나이들어서 혼자 버틸려면 많은 준비를 해야하는데 시간이 이렇게 빨리가고 내가 하는 것은 더디다보니 초조함, 조급함 더 나가 두려움도 느낀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가는 세울 붙 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젊었을때처럼 이것저것 하자니 몸이 뒤따르지 않고. 그래서 옛 어른들이 몸이 재산이라는 말을 요새 실감한다. 가진건 없지만 몸이라도 건강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으니 삶이 무겁다는것도 느낀다.
.....
자려고 누우니 아주 추웠던 12월의 대학교 공부방이 생각이 난다. 눈이 한무덕이가 와서 차도 안올라오고 사람도 없던 날에 난방도 안되어 그야말로 개떨듯 떨면서 몸은 스트로폴에 눕히고 두꺼운 컴퓨터책을 배게삼고 누더기 담요들을 둘둘 말아 잠을 청해야만 했던 날들... 돌이켜 보면 세상이 힘겹다고 삶이 무겁다고 하지만 삶의 무게조차도 느끼지 못할만큼 공허함, 고독감이 더 무서운건 아닐까.
그래도 이렇게 아픈 몸으로 혼자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건 나조차도 모르는 삶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는 희망때문이다. 언젠가는 돌아갈 나라에 그래서 그곳을 떠나 이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지를 다보고 그래서 나 라는 삶을 택했던 영혼이 집에 도착하였을때에 그래도 무언가 얻었다는 것을 그 영혼에게 나는 선물하고 싶다. 그래서 다음 생은 보다 더 활기찬 삶을 선택해서 살수 있었으면 하고 말이다.
그런면에서 지금 생에서의 아픔도 슬픔도 고독도 돌아가서는 값진 무언가가 되어서 그 영혼을 풍족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희망. 아무도 없는 외톨이지만 그래도 괜찮아... 언젠가 소풍은 끝날거고 돌아가서는 나도 아름다운 소풍이였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됐어~ 그곳이 지옥불일 지라도 외톨이지만 열심히 살았다면 그걸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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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10. 27. 22:32
나는 세상을 살면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신경이 쓰이지 않았었다. 언제나 그냥 시간은 흐르고 삶이라는 것이 끝을 향해가는 여행이려니하는 사고 방식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철이 들면서 내 기억속에 자리잡은 수 많은 사람들도 내가 걱정을 하지 않더라도 행복하게 살다가 행복한 여행을 끝내고 갈 거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도 오늘처럼 내 기억속에 뚜렷히 자리잡은 만나본적도 없는 그런 사람이 그져 그가 부르던 음악이 좋아서 미니 카세트 테이프로 돌려듣기를 했던게 전부였던, 그래서 지금도 그의 음악이 내 삶의 일부가 된 시점에서 그렇게 허무하게 갈 수가 있다는게 믿기지도 않는다.
그와 악수를 했던것도 아니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던것도 아닌데, 그도 사람이라 인생의 한 굴레인 죽음을 맞이했을 뿐인데도 왜 이렇게 내가 비통한지를 모르겠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이러한 일이 내게 더 더욱 많이 일어날거라는 생각에 두렵다. 하나들 소중한 내 기억들이 컬러가 아닌 흑백으로 변해갈거라는 당연한 진리 앞에서 가슴 아파할 내 자신을 보기가 사무치게 무섭다.
그렇게 가서는 안되는 사람인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대려갈 사람이 그렇게나 없었나...
쓸쓸하고 차디찬 바람에 허무하게 떨어지는 낙엽마냥 대려가놓고서 거리에 나뒹구는 슬픔에 찬 낙엽들이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다.
잘가요. 다시 못 들을 당신의 생생한 목소리 행복한 미소, 넘치는 에너지가 몹시 그리울 겁니다.
당신이 주신 에너지 덕에 살았어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Captain! Oh my Cap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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