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3월말 제주 서귀포는..
- 사진
- 2013. 3. 21. 18:48
간수치 이상으로 회사에 한달간 병가를 내고 고향 제주도, 그것도 서귀포로 내려왔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다. 사실 서귀포라고하면 시내 중심가를 상상하곤 하지만 서귀포 시내는 다른 지방보다 작다. 그런데 땅은 넓어서 나머지 땅들은 사람들이 살는 집이나 감귤농장들이다. 내가 태어나서 자란곳은 감귤농장과 돌담이 길을 낸 중산간도로 위쪽이다.
아무튼 고향에 내려오니 옛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도 한번 보고 싶고 여러가지 가보고싶어진 곳이 많아졌다. 고향동네는 나중에 구경하고 서귀포 시내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해안가 마을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제주올레 6코스 - 정방폭포.
먼저 도착한 곳은 정방폭포 주차장. 주차장 한쪽 구석으로 올레길이 나있어서 걸어보기로 했다. 참고로, 서울에 올라간지 7년이 넘어서 나도 제주도 사람이지만 올레길은 걸어본적이 없다. 정방폭포 옆길은 제주올레 6코스라고 한다. 올레길이라 걷는 사람들이 듬성듬성 보였다. 유채꼿은 이미 만발.
제주올레 6코스에서 바라본 섶섬
유채꽃사이로 섶섬이 보인다. 서귀포 앞바다엔 섬이 4개 있다. 범섬, 문섬, 섶섬, 새섬. 섶섬은 서귀포 보목동포구 바로 앞에 있어서 포구앞에가면 거대하고 웅장하게 볼 수 있다.
제주올레 6코스 앞 바다
언제나 맑고 깨끗한 서귀포 앞 바다. 바다 속 돌들까지 투명하게 잘 보인다. 이맘때즘에는 해안가를 거니는 것도 좋다. 바닷바람도 차지 않고 멧돌들과 모레사장을 걷는 여유... 시간이 매우 느리게 간다.
해안에서 바라본 범섬과 서귀포항
해안가에서 바라본 문섬. 태양 빛으로 인해서 바닷빛이 은빛으로 빛나고 배들은 고기잡이로 분주하다. 서귀포항 앞에는 멋들어지게 문섬이 자리잡고 있다. 세상 어디에도 이런데는 없겠지?
정방폭포 올레길 6코스를 대충 둘러보고 다시 정방폭포 주차장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보목동에 가고 싶었다. 보목동에 가는 길은 의외로 쉬었었는데, 내가 사는 동네 버스의 종점이 바로 보목동포구였기 때문에 자주 갔었다. 그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보목동 포구로 향했다.
보목동 포구에는 섶섬이 있다.
보목동 포구앞 섶섬.
보목동 포구 앞 섶섬!! 주로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서귀포 관광안내책자등에서는 범섬을 대표 섬으로 꼽는다. 하지만 나는 이 섶섬이 더 좋다. 이유는 손에 잡힐듯하고, 실제로 조석간만의 차가 크면 헤엄쳐서 저 섬에 갈수 있다. 마침 해녀들이 포구로 올라와있어 가봤다.
오~~ 소라다. 소라!!! 그것도 엄청큰거!! 와와... 실제로 잡은 소라를 보기는 진짜 오랜만이다. 어렸을적에는 서귀포 앞 바다에는 지천으로 널렸던게 고동(우린 이걸 '고메기'라고 불렀다.)하고 소라였다. 실제로 썩은섬에 해수욕하러가서 조금 깊은바다로 가면 소라는 영락없이 있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생소라...
섶섬 앞에서 캐낸 소라.
소라... 맛나겠다..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즉석에서 팔기도 한다.
보목동 포구 앞 섶섬과 해녀.
섶섬 앞 보목동 포구. 거기에는 해녀들이 밭이기도 하다. 섶섬하나로 인해서 물이 흐름이 느려져서인지 섶섬과 포구 사이에는 미역, 감태가 많고 덩달아 전복, 소라가 많이 난다. 다 자연이 준 선물이고 거기에 해녀들이 자연에 감사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섶섬.
현재 3월말 서귀포는 포근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포근한 태양과 구름한점 없는 푸른하늘이 온종일 계속되었다. 거기다 유채꽃은 만개 벚꽃은 만개는 아니지만 1주일 후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봄 여행은 지금부터가 적기라고 판단된다. 오실려거든 지금 혹은 1주일 후에 오시라. 그렇다면 제주의 봄을 마음껏 느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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