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부모는 공포 였다.

내게 있어 부모라는 존재는 무서움 그 자체였다. 내가 세상에 내려오고 의식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느낀 감정은 공포였다. 그러한 공포 때문이였는지 현실적으로 어린시절이 없이 곧장 어른이 되어야만 했다. 


'앗! 내가 잘못 왔구나.. '


세상에 내려오긴에 내가 무얼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이 삶을 내가 선택했다는건 분명하다. 내가 어떤 삶을 살것이고 어떻게 살아갈거라는 걸 모두 보고 나서 결정한 세계.. 그래서 더 고통스러운지도 모른다. 


부모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건 아주 단순한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다음의 경우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자식도 이 땅에서 세상살이를 하는 동안 하나의 인격체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부모는 하늘과 같은 존재이고 그래서 자식은 부모에게 순종해야하고 그들이 말하는걸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는 존재로만 생각하고 자식을 대한다면 그건 자식이라는 인간에게 공포감만 키워주는 꼴이된다.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한다. 결점없는 삶을 사는 인간은 별로 없다. 문제는 그러한 실수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있다. 자식이 과거의 이야기를 자주 꺼내는 건 자신이 아직은 그 과로 인해서 괴롭고 아프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어른이라는 인종, 부모라는 인종은 위와같이 '과거에 집착한다' 어쩐다 하는 소리만한다. 

다 지난 일이다. 부모가 안 바뀌는데 어떻게 하냐.. 니게 바뀌어야지....   제대로 된 영혼을 가진 인간이 할 소리가 아니다.

그마나 저렇게 말을 꺼내놓을 수 있다는 것도 내게는 마냥 부럽기만 한 장면이다. 나의 경우에는 말을 꺼낼 분위기도 아니였다. 그져 '내가 여기에 잘못왔구나...' 하는 것 뿐이였다. '태어나는게 아니였다....'

때로는 부모들도 살갑게 나를 대하곤 했다. 하지만 그건 가쉽이였을 뿐이다. '태어나는게 아니였어' 하는 후회가 반복될 수록 그들 내게 다가올수록 나는 그들을 불신했고 해가 갈수록 그러한 불신은 역겨움으로 번졌다. 


내가 너를 낳았다. 천륜이다. 어찌되었던 부모다...


지금에 내가 확실히 할수 있는건 저런 말은 틀린 말이다. 세상에 내려올때에 결정도 내가 한 것이고 저러한 부모를 택한것도 내가 한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부모를 알면서도 왜 선택했냐는게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뻔히 상처받고 지옥같은 삶을 살것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었음에도 왜 그들을 선택했는지는 미스테리다.


궁금한것이 있다. 부모라는 인종은 자식이라는 인격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몇해전에 TV에서 외국인들이 나와서 말하길..


내게 와줘서 고맙다.


저런 말을 외국에서는 하기도 하는구나 하고 놀랐던 적이 있다. 한국에서는 우리가 아니였으면 너는 태어나지도 못했다, 니까지께 나가봐야 굶어죽지 자식새끼가 ㅉㅉ.. 라는 말을 하는데, 외국은 사고체계가 확실히 다르구나 싶었다.


한국사회에서 부모는 공포 그 자체다. 안타까운 일이다... 

새해 첫날에 2016년을 되돌아 보다.

20016년...


내 인생에서 영원히 기억될 한 해. 가족들과 헤어졌다. 아니 이제는 더 이상 가족, 아니 오래전 부터 부모 가족이라는 개념을 놓어버린지 오래지만 이제 더 이상 가족이 없는 상태가 됐다.


가족이 없다는 걸 이해가 되나? 학창시절이 기억과 내 자아가 한 인간으로서 하나의 객체로 인식되면서부터 가족이라는 개념은 인간이라는 사람에 대한 상호작용이 수반되는 개념이였다. 가부장적이면서도 부도덕하기 까지한 인간, 아니 부도덕이라는 말은 너무나 가벼운 말일지도 모른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수많은 폭력들.. '내가 니 부모다, 이까짓 것까지도 내게 뭐라하는 거냐? 내가 널 낳은 사람이다' 구역질이 난다.


나는 세상에 나올때에 당신과 같은 사람을 부모로 선택한적이 없다. 그럼에도 부모여서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 내게 선택권이 있었다면 당신과 같은 인간 밑에서 태어날 생각조차 않했을 것이다.


부모라는 작자가 자식에게


"나가!! 너 같은 자식새끼 필요없어! "


라는 말을 서스럼없이 해놓고 이제와서는


"웃자고 한 이야기 였다..."


내 손에 칼 자루가 없었길 망정이지 진정으로 눈깔을 뽑아 버릴뻔 했다.


"나가!! 너 같은 자식새끼 필요없어!" 라고 할수 있었던 건 당시 학생이 집을 나가서 어떻게 사나? 나가 죽던 아니면 내가 하는말에 입닥치고 따르라! 하는 협박이였을 뿐이다. 낳아주신 것만으로 부모다? 그런 부모여서 자식이라는 한 인간이라는 객체는 모든 걸 감당해야 하나?


시간을 흘러 대학생이 되면서부터 집에서 떠나 살았다. 부모라는 작자들은 왜 집에 안오냐고 주말에 와서 잠만자고 가냐고 아우성이였지만 집 나가라는 말을 당당하게 할때는 언제고 까막이 고기 쳐드셨나? 될수 있는한 빨리 저런 개자식들과 떨어지길 바랐고 미친듯이 돈을 모았을 뿐이고 매일 잔소리나 해대는 인간들 면상을 보기도 싫어서 멀리 떠나왔을 뿐이다.


전화... 집요했다.


왜 전화를 안하나, 부모가 걱정하잖나... 니들이 언제부터 부모였었나? 다 지난 일을 지금에 와서 꺼내서 뭐할거냐?? 왜 자꾸 과거 이야기만 꺼내냐? 나가 뒤져라... 니는 앞으로 내 부모도 아니다. 죽을때에 연락와서 장례어쩌구 하면 무덤에서 파내서 숲 동물들 먹이로 뎐져둘테니 알아서 해라..


저딴 놈들을 부모랍시고.. 그래도 낳아준게 어딘데? 차라리 안 태어난게 더 천국이였다 확신하다... 지금 사는게 사는거냐... 지옥을 걷는거지...


부모라는 존나 숭고하고 자시들은 그래서 대접 받아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또라이 같은 놈들하고 무슨 대화를 할 것이며 무슨 가족이냐? 인연이란게 하늘이 준다고 하지만 그 하늘이 준 인연을 지속하고 안하고는 인간들의 의지다.


연락하지마라... 진짜 이번에는 칼로 눈깔을 파버릴수가 있다.


미국 주식하는데 필수 자료.

  • 이항영의 더 머니 - 이항영이라는 분인데, 머니투데이 주식방송에서 자주 봤었다. 나름대로 해외쪽 분석에 잘 하는듯. 블로그 내용이 매우 알차다. 최근에 '미국 주식이 답이다' 라는 책을 공저했다. 블로그 내용이 알차고 매일매일 업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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