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겨울왕국' - 울라프.
- 재미
- 2014. 2. 17. 21:42
겨울왕국에서 엘사, 안나를 제외하고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울라프다.
<나는 따듯한 포옹을 좋아해!>
울라프는 눈으로 만들어진 인형인데, 놀랍게도 살아있고 인간처럼 지능을 가졌다. 몸 부분은 각각 분리되어 질수 있고 나중에 다시 하나로 합쳐질수도 있는 신기한 인형이다. 울라프에게 있어 위협적인거라곤 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바로 열이다. 그런데도 이 울라프는 어쳐구니 없게도 계속 여름을 동경한다.
<아~ 여름...>
눈으로 만들어져서 열에 약 녀석이 여름을 동경한다? 여름만 들으면 가슴이 설렌다는 울라프. 눈 사람이 여름을 동경한다? 눈과 열은 상극인데도 어째서 이 캐릭터는 그렇게 따듯한 것을 좋아라 하는 걸까? 목숨을 잃을 것을 알면서도 왜 여름을 동경하는 것일까? 언뜻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이 캐릭터의 성격이 바로 울라프를 이해하는 열쇠다.
울라프는 겨울왕국 초반에 엘사와 안나가 즐거운 한때를 보낼때 만들어진다. 아주 친했고 서로 사랑했던 어릴적의 기억속에 울라프. 울라프는 자매간의 사랑속에 존재하는 기억의 한편을 차지한다.
<안녕~ 나는 울라프야! 따듯한 포옹을 좋아해~>
이후에 엘사가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Let it go를 부를당시에 살아있는 생명체로 다시 태어난다. 거기다 안나가 엘사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울라프가 끼어드는데, 자매들은 이 울라프를 떠올리며 과거의 친했던 시절을 떠올린다.
겨울왕국에서 울라프는 바로 자매의 과거 추억, 친했던 기억을 나타내는 캐릭터다. 울라프를 보면서 과거의 즐거웠던 한때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즉, 울라프는 자매의 사랑의 결정체인 것이다. 겨울왕국이 자매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와중에도 그들 자매의 사랑은 멀리 있지 않고 그들과 늘 함께 있었다라는 것을 암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울라프는 사랑을 갈구한다. 사랑은 언제나 따스함으로 다가오는데, 그래서 울라프는 항상 그냥 포옹 아닌 따듯한 포웅을 좋아하는 것이다. 눈이라는 이미지가 주는 차가움을 울라프라는 성격이 따스함으로 바꿔어 보여주는 것이다. 따듯한 눈. 울라프는 자매의 사랑을 응집해서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그래서 울라프는 사랑이 무엇인지 경험해보지도 않고도 잘 안다. 안나에게 크리스토프가 안나를 사랑해서 한스에게 보내주었다는 말을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 앞에서 녹는건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하며 가슴따듯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관객에게 말해준다.
<Some people are worth melting for>
울라프라는 캐릭터를 엘사와 안나의 갈등 이후에 보여줌으로써 이 영화가 결국에는 사랑으로 무언가를 해낼것이라는 암시라도 하듯이 위험에 쳐한 안나를 끝까지 도와준다. 울라프가 안나를 도와서 얻을 거라곤 아무것도 없는데도 말이다.
'시리도록 차가운 눈사람' 이란 표현은 언어적으로 맞는 표현이다. 그런데, '시리도록 따듯한 눈사람' 은 절대로 언어적으로 맞는 표현이 아니지만 시적표현으로서는 매우 훌륭하며 듣는 이에게 가슴한켠을 울리게 한다. 바로 울라프가 겨울왕국에서는 그러한 역활을 수행했던 것이다. 그리고 울라프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자신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끝임없이 말해주었다.
<사랑이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걸 네가 원하는 것보다 우선 순위에 놓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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