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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26 람세이 중후군 투병기 1. 1

람세이 중후군 투병기 1.

투병기라고 하면 보통 큰 병과 투병중인 사람들이 주로 사용한다. 나의 경우에는 현재 시작중이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이 병은 그렇게 오래 투병이 필요없는 병이다. 따라서 투병기라고 말하는데에 다름 이들에게 오히려 부끄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이고 현재 이것으로 인해서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야 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기에 짧겠지만 투병기를 써보기로 했다.


람세이 증후군. 안면마비라고 하는 병이다. 안면마비에는 두가지 타입이 존재하는데, 첫번째는 벨 마비로 특발성이라고 해서 갑자기 발병하는 것으로 60~70%는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두번째가 람세이 증후군으로 이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경과는 벨 마비보다 좋지 않다. 바이러스성으로 인한 안면마비가 바로 람세이 증후군이다. 


내가 현재 걸린 것이 람세이 증후군이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동을 하면 대부분 신경계통을 먼저 공격하게 된다. 그래서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관절이 아프게되는게 정상이지만 내 경우에는 안면 말초신경을 공격해 마비가 왔다. 문제는 경과로 100% 회복이 안될 가능성이 높으며 후유증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것이 우선인데, 이는 대상포진이 발병하는 이유를 알면된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원래 어렸을적에 누구나 다 걸리는 수두 바이러스다. 이 수두 바이러스는 몸에서 퇴치되는것이 아니라 몸이 면연력이 높아지면서 수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을 얻게 되면서 증상이 없어진다. 그러니까 몸에서 완전히 퇴치되는 것이아니라 몸에 지니고 있지만 몸의 면연력으로 인해서 활동을 못하는 것이다. 


이러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연력이 약해지게되면 성인에 경우에도 나타나는데, 그것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포진은 좁쌀만한 수포가 여러개 발생한 것을 말하는건데, 실제로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등뒤쪽에 좁쌀만한 수포가 여러개 나타난다. 문제는 이러한 일반적인 대상포진이라면 상관없지만 이것이 안면 신경계통을 공격하면 바로 람세이 증후군이 발병하게 되는것이다.


거의 1년전에 대상포진으로 내과를 내원한적이 있었다. 그때는 옆구리가 아프고 무릎이 많이 아팠다. 일단 옆구리가 아팠기 때문에 콩팥에 문제가 있는줄 알고 비뇨기과를 갔는데, 거기서 대상포진이라며 내과를 가보라고 했었다. 그리고 주사맞고 약먹고 증상은 없어졌다. 


그때 나의 대처가 미흡했다. 


현재 나는 얼굴 반쪽, 왼쪽이 마비가 왔다. 왼쪽 눈꺼풀이 깜빡일 수가 없다. 그래서 눈이 항상 떠 있게 되는데, 이렇게되면 눈이 건조해져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왼쪽 입술도 마비가 와서 물을 먹거나 큰것을 씹을때, 침을 뱉을때에서 입이 돌아가게도 된다. 웃을때도 입이 돌아간다. 혀는 뜨거운 물에 대인것 처럼 감각이 없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면연력을 높여서 억제시키면 된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면연력. 신체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 면연력은 많은 요인에 영향을 받는데, 나의 경우 현재 간이 문제다. 간수치가 위험수위를 넘어 고위험군으로 진입했으며, 고혈압도 위험수위에 진입한 상태다. 거기다 고도 비만으로 이며, 짠 음식을 너무나 많이 먹어 전해질 균형이 깨진 상태였다. 


간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장기다. 간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 간이 피로하면 사람도 피로해진다. 피로해진다는 것은 몸의 신체 면연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무기력해지고 움직이기 싫어지고 모든 것을 대충대충 하게되며 이는 생활패턴에 변화를 가져와 건강을 해칠 가능성을 높인다. 


그래서 어딜 아파도 간은 건강해야 한다. 그래야 약을 먹던 수술을 하던 모든게 가능해진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그거, 간이 문제다.



내가 먹어야 하는 약이다. 람세이 증후군을 위한 약만 있는게 아니다. 높은 간수치와 고혈압약도 포함된다. 약을 많이 먹을 경우 위점막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위점막 보호를 위한 약도 있다. 


후회 막심 눈물만 난다. 거의 10여년 동안 혼자였다. 집을 나오고 나서부터 였으니까. 혼자이기에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실제로는 몸을 막 굴렸다. 한 겨울 추운곳에서 이불 하나로 수일을 지내곤 했다. 거기다 거의 10여년 동안 새벽 2시 취침에 짠 음식, 고칼로리 식단으로 비만까지... 


멋진 삶은 아닐지라도 내 몸 하나 건사해야겠다는 건 빈말일 뿐이였다. 환경을 탓이 아니다. 의지의 문제다. 의지...


지금이라도 해야한다. 여기서 죽을 순 없지 않나.... 남은 생도 많이 남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로 했다. 그리고 아침 밥을 먹기로 했는데, 소금 간을 하지 않은 반찬과 현미밥을 기본으로 한다. 술자리도 금지. 점심과 저녁은 간단하게 야채와 과일로 대체. 그리고 많이 걷기로 했다.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 이것이 투병기 첫번째로 해야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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