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훈'에 해당되는 글 2

  1. 2014.03.11 김미화의 카페호미 방문기.
  2. 2012.06.27 벙커1에서 우석훈 교수의 강연.

김미화의 카페호미 방문기.

잠시 일생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가보고 싶은 곳에 가고 싶다는 건 누구나 다 생각하는 건 아닐까? 그런데, 아직 추위가 다 가시지 않아서 돌아다니기 힘들어서 고민중에 개그맨 김미화의 카페호미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해서 거리도 짧으니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는 그만인듯 했고 무엇보다 '리턴 나는 꼽사리다' 라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녹화하는 날이라 많은 다른 사람들(우석훈 박사, 선대인 소장, 김용민 방송인)을 같이 볼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방송 녹화는 오후 5시에 시작한다고 해서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 이것저것 둘러보기로 계획했는데 딱 맞게 4시에 도착.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잡지나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은 언제나 크게 나오는 느낌이다. 하마터면 저기가 거긴지 몰라서 지나칠뻔했다. 왜냐하면 생각만큼 크다는 느낌이 아니였으니까..





카페 호미는 수출용 컨테이너 박스를 이어붙에서 만든 카페 이다. 정면에서는 카페의 컨테이너 박스 겉면을 볼수 있다. 들어가면 야외 테이블도 있고 나름 카페 분위기가 난다.




지난 겨울에 군 고구마를 해서 드신 흔적.. ㅋㅋ




날이 추워서인지 야외 테이블은 사람은 없고 추운 바람만 분다.




야외에 있는 화분. 모양이 특이하다.




방송 시작전이라 사람들이 아직은 별로 없었다. 저 안쪽에 누군가 있다. 이 카페의 주인! 김미화.





개그맨 김미화.  보통 개그맨이라는 사람이 진지함을 잘 볼수가 없는데 방송을 위해 대본을 보고 있을때는 말을 걸기조차 무서울만큼 집중력이 대단했다.





'리턴 나는 꼽사리다' 에 출연진들이다. 좋은 내용, 좋은 방송을 위해서 격주로 김미화의 카페 호미에 모여서 방송을 한다. 


중간에 선대인 소장에게 빚쟁이가 아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돈을 모으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을 쓸 수 있느냐, 예를들어서 어떻게 돈을 불리는게 좋은지등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는데 소장님은 그거는 결국에는 투자의 영역이며 그 투자라는 건 자신이 이렇게 해라고 해서 반드시 맞는다는 보장이 없어서 그것이 돈을 불리는데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해주었다. 


사실 질문한 내도 잘못한 질문을 전달한 면이 있는데, 내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싶었던 것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뭐랄까 경제공부라고 할까? 올바르고 조금이나마 경제현상을 이해하고 바라볼수 있는 경제관념을 어떻게하면 잘 습득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 나이 27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28살에 서울생활을 시작하면서 월급을 받으면 이것을 어떻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 좀 더 국체적으로 말하면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보관하는 것일까? 그래서 그것이 잘 놔두면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커질까 하는 거였다. 투자의 개념이 아니라 보관이 개념이였다. 내 실수였다. 질문을 할려면 전달할려는 의미와 의도를 분며히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경제공부라는 것이 고등학교때에 점수따기 위해서 했던거라 현실 흐름에 대응하는 경제관렴을 가지지 못했다. 그것을 얻기위해서 책도 열심이 읽었지만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우석훈 박사에게 이와 관련해서 보관의 개념의 의미로 질문을 잘 한거 같다. 우석훈 박사는 시대가 돈을 불릴수 없는 시대이고 이런때는 돈을 안 때이는게 장땡이다라고 했다. 그래서 신용이 아주 좋은, 다시 말해서 망하지 않을거 같은 은행에 돈을 묶혀두라는 충고였다. 적금이고 뭐고 돈을 안 때이는게 중요하다는 말이였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 돈을 안 불리기는 고사하고 안 때이는것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대. 돈이 살멩 뎐지는 무게가 요즘 그 어느때보다 아프게 무거움을 느껴보긴 처음인 것 같다.


벙커1에서 우석훈 교수의 강연.

우리시대에 살아있는 지식인. 


우석훈.


박사라고 대학 교수라고 그 지위를 누리기위해서 바른말 못하는 지식인이 판치는 세상에 '저기요~ 이의있습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할 줄 아는 지식인. 지식인은 '이의있습니다' 라는 말을 항시 달고 다녀야 한다. 사회를 고찰하고 비판하는자가 바로 지식인들이니까.


우석훈 교수의 강연의 주제는 '시민정치, 시민경제' 였다.



통기타로 노래를 불러주겠다는 우석훈 교수님. 잘하던 못하던 그런게 중요하냐... 쫄지 않고 한다는게 중요하지...




우석훈 교수를 아는 건 아니지만 방송을 통해서 들려오는 목소리, 그가 말하는 포커스등을 봤을때에 상당히 성실한 사람이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단순하게 '성실한'을 뛰어넘어서 '실천적 이성'을 가진 사람. 이것이 내가 정의하는 지식인인데, 우석훈 교수가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민의 정치, 시민의 경제" 라는 주제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벙커1에서 교수에게 무엇이 필요하냐고 묻자, 칠판하나면 된다고 했떠니 저렇게 칠판을 샀다라고 말하면서 하얀색 칠판에 큰 글씨로 열심히 써내려 갔다.



우석훈 교수님의 강연은 한마디로 '거침이 없다'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군살없이 낭비없이 핵심을 말하고 정리하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강연을 이끌었다. 국가주도의 경제, 기업중심의 경제 그렇다면 그 다음은 누가 중심되는 경제여야 하는가 에 대한 생각할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과 역사적 진실들, 그리고 그것이 던지는 메시지들을 주장이 아닌 생각의 그룻을 제공하는 강연. 무미건조한 자신의 주장이 아닌 사람들 스스로 생각해보게끔 하는 강연에 사람들은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생협에 대해서 살기위해서는 생협을 해야겠다고 할때에 우리나라에서는 생협이 활성화가 될거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듣고 무척 슬펐다. 한국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의식구조를 통찰한 말이며 매우 현실적이고 정확한 진단이기 때문이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 그래서 더 슬펐다. 생활협동조합은 누가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의식, 협동하는 의식구조에서 나온다. 그런데 그러한 의식구조는 한국인들에게는 결여되여 있다. 협동, 공동체라는 말이 중요하고 촛불시민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만서도 정작 머리속에서는 자신의 삶에 이익계산을 하는 의식구조. 


생활협동조합이 활성화는 살기위한 몸부림이 아닌 공동체, 협동이라는 의식구조에 위에서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여유있고 돈 많은 사람들도, 자신이 공동체에 일원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참여해야한다는 사고로 생활협동조합을 이용할 수 있는 그러한 의식구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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