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벙커1에서 우석훈 교수의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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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6. 27. 01:21
우리시대에 살아있는 지식인.
우석훈.
박사라고 대학 교수라고 그 지위를 누리기위해서 바른말 못하는 지식인이 판치는 세상에 '저기요~ 이의있습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할 줄 아는 지식인. 지식인은 '이의있습니다' 라는 말을 항시 달고 다녀야 한다. 사회를 고찰하고 비판하는자가 바로 지식인들이니까.
우석훈 교수의 강연의 주제는 '시민정치, 시민경제' 였다.
통기타로 노래를 불러주겠다는 우석훈 교수님. 잘하던 못하던 그런게 중요하냐... 쫄지 않고 한다는게 중요하지...
우석훈 교수를 아는 건 아니지만 방송을 통해서 들려오는 목소리, 그가 말하는 포커스등을 봤을때에 상당히 성실한 사람이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단순하게 '성실한'을 뛰어넘어서 '실천적 이성'을 가진 사람. 이것이 내가 정의하는 지식인인데, 우석훈 교수가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민의 정치, 시민의 경제" 라는 주제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벙커1에서 교수에게 무엇이 필요하냐고 묻자, 칠판하나면 된다고 했떠니 저렇게 칠판을 샀다라고 말하면서 하얀색 칠판에 큰 글씨로 열심히 써내려 갔다.
우석훈 교수님의 강연은 한마디로 '거침이 없다'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군살없이 낭비없이 핵심을 말하고 정리하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강연을 이끌었다. 국가주도의 경제, 기업중심의 경제 그렇다면 그 다음은 누가 중심되는 경제여야 하는가 에 대한 생각할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과 역사적 진실들, 그리고 그것이 던지는 메시지들을 주장이 아닌 생각의 그룻을 제공하는 강연. 무미건조한 자신의 주장이 아닌 사람들 스스로 생각해보게끔 하는 강연에 사람들은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생협에 대해서 살기위해서는 생협을 해야겠다고 할때에 우리나라에서는 생협이 활성화가 될거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듣고 무척 슬펐다. 한국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의식구조를 통찰한 말이며 매우 현실적이고 정확한 진단이기 때문이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 그래서 더 슬펐다. 생활협동조합은 누가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의식, 협동하는 의식구조에서 나온다. 그런데 그러한 의식구조는 한국인들에게는 결여되여 있다. 협동, 공동체라는 말이 중요하고 촛불시민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만서도 정작 머리속에서는 자신의 삶에 이익계산을 하는 의식구조.
생활협동조합이 활성화는 살기위한 몸부림이 아닌 공동체, 협동이라는 의식구조에 위에서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여유있고 돈 많은 사람들도, 자신이 공동체에 일원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참여해야한다는 사고로 생활협동조합을 이용할 수 있는 그러한 의식구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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