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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6 비행기 제설작업!

비행기 제설작업!

설을 맞이해서 나도 고향에 가기위해서 아침일찍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내내 불안한 마음뿐이었는데, 간밤에 추운날씨에 간간히 눈까지 내려 쌓여있어서 이른 아침에 비행기가 뜰까하는 마음에서다. 불안한 마음에 재빨리 김포공항에 도착해보니 도저히 비행기가 날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눈 내린 김포공항

눈 내린 김포공항. 도저히 비행기가 날수 없을것만 같다.


그런데도 눈보라를 일으키며 이륙을 하는걸 보니 가긴 가는 모양이다. 아침부터 열심히 제설작업으로 고생한 공항 관계자에게 새삼 고마움이 밀려오는데, '아니 비행기의 눈은 어떻게 치울까? 무언가 장비가 있을거 같은데?' 하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시간이 다되었는지 공항 안내방송에서는 탑승을 하라고 하는데, 눈은 안치우나 하면서, 사람들 흐름에 휘쓸려 창가 좌석에 앉아 비행기를 처음 타는 모양으로 밖을 기웃기웃 거렸다. 그러더니....

'저희 비행기는 기체의 눈을 제거하기위해서 작업장에 잠시 들렸다 가겠습니다. 많은 양해바랍니다.'

라는 멘트가 나온다. '오호라~~ 제설작업하는 공간이 따로 있나보다... 무슨 건물에 들어가는 모양이네...'  하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그냥 눈내리는 공항활주로 한켠에서 제설장비를 이용해서 쌓인 눈을 걷어냈다.

비행기에 물로 눈을 걷어내고 있다.

비행기에 물로 눈을 걷어내고 있다.



아저씨 한분이 소방호수를 잡고 물을 뿌리고 있었다. 추운날에 갑자기 더운물을 뿌려버리면 기체의 변형이 올거라는 생각에 아마 미지근한 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뭔가 다른 모습을 생각했던 나는 잠시 실망했다. 소방호수로 해결이라니....

특수한 약품을 뿌리는 모습.

특수한 약품을 뿌리는 모습.


'오~~ ' 내가 기대하던 모양이 좀 나온다. 소방호수 아저씨가 물러가자 이번에는 왠 난생 처음보는 장비에 사람이 타서 뭔가를 뿌려대고 있다. 소방호수 아저씨보다는 덜 추워보이고 재미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데 뭘 뿌리는 걸까.. 물은 아닐꺼고... 아마도 특수한 약품쯤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비행기가 이륙하고나서 날개 표면이 노랑색물로 뒤덮혀 있었으니까, 아마 기체를 보호하기위한 특수한 약품임에 틀림없다.

원래 출발은 8시 40분이었지만 기체의 제설작업 20분에 활주로 확보하는데 또 10정도 소요를해서 9시 10분쯤에 이륙할수 있었다. 비행기를 많이 타봤지만 이렇게 제설작업을 하는구나..... 신기....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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