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설 차례상.
- 사진
- 2010. 2. 16. 22:08
설 차례상이라는 것이 대한민국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제주도의 경우도 그러한데 눈에 뛰는 차이라면 오른쪽 상단에 '빵'을 올리는 것이다. 원래는 희고 길죽한 보리빵을 올렸었다. 몇해전 모 방송프로그램에도 나왔던 내용인데, 제주도는 설에는 먹을것이 궁했다. 그러한 궁핍함에도 조상을 모시는 차례상만큼은 궁핍하게 할수 없어, 쌀대신에 보리로 만든 빵을 올렸다는 것이다.
제주도 설 차례상.
예전에는 보리빵을 만드는 곳이 시장 곳곳에 있어서 얼마든지 구할수 있었지만 지금은 서민경제가 파탄나는 실정이라 보리빵 장수를 구경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최근에는 롤링케이크를 대신 올리고 있다. 그리고 오른쪽 배 옆에 자리잡은 제주도 터줏대감 꽃미남 고기, '옥돔'. 제주도 특산물인데 잡아서 배를 갈라 내장을 걷어내고 제주도 바람에 잘 건조시켜서 숯불에 구워서 차례상에 올린다. 제주도에서는 옥돔구이라고 해서 식당에가면 먹을수 있는데, 제주도사람들은 거의 매일 먹다시피할 정도로 밥상에 자주 올라오는 음식이다.
ps, 사진에는 국이 없는데 국을 올리기전에 찍어서 그런것이니, 국없이 차례지낸다는 생각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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