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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09 디즈니 '겨울왕국' - 스토리 I

디즈니 '겨울왕국' - 스토리 I

영화, 뮤지컬, 드라마, 애니메이션.. 이 들을 평가할때에 스토리는 핵심이다. 아무리 화려한 3D가 들어가고 OST가 뛰어나다고 한들 스토리가 엉성하면 사람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겨울왕국으로 돌아서 스토리를 본다면 확실히 이전과는 다름을 알 수 있다. 


눈과 얼음에 대한 마법을 가지고 태어난 엘사, 평범한 아이로 태어난 안나. 이 둘은 어느날 밤에 엘사의 마법을 이용해 큰 홀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미끄럼틀을 만들어 놀고 있었다. 그러다 안나의 장난을 맞추던 엘사가 그만 안나를 상처 입히는 사고를 내고 그들 부모가 사고 수습을 하기위해서 트롤들에게 간다. 파비라 불리우는 트롤은 안나의 기억에서 엘사의 마법을 쓰는 기억을 지우고 엘사의 능력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재앙일 올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그의 부모는 엘사를 모든 사람들로 부터 격리한다. 안나나 조차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부모는 어느날 항해를 나가 폭풍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 엘사는 성년이되어 여왕폐하로 즉위하게되는데, 동생 안나의 철부지 결혼 선언으로 인해서 엘사는 뜻하지 않게 그 동안 숨겨왔던 마법으로 여러사람이 보는 앞에서 사고를 치고 만다. 겁에 질린 엘사는 산으로 도망치고 안나는 그러한 엘사를 데리고 오겠다며 쫓아간다. 여러 모험을 경험하고 얼어붙은 성으로 다시 돌아오게되는데, 한스의 계략으로 위험에 빠진 엘사를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건 안나. 이런 안나의 사랑을 깨달은 엘사는 얼어붙은 성과 들을 녹이고 안나를 구하면서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스토리의 전개는 줄곧 엘사를 찾아가는 안나의 모험과 철방지축 사랑이야기가 주축이다. 하지만 스토리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엘사와 안나 두 사람, 자매의 사랑이다. 



<엘사, 안나. 겨울왕국은 이 자매들에 이야기다>


과거의 디즈니가 전하는 핵심 주제는 남녀간의 진정한 사랑이였다. 용감한 왕자와 어여쁜 공주간의 진정한 사랑이 모든 것을 극복한다는 진부한 스토리. 디즈니가 줄곧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만 다룬것은 아니였다. '라이온 킹'의 스토리는 정신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였다. 이는 디즈니가 다양한 전례동화나 전설등을 주 소재로 영화화한다는 점에서 스토리의 방향이 전부 남녀간의 사랑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런데도 디즈니는 고민이 많았던 듯하다. '라푼젤' 이라는 영화는 과거의 왕자와 공주 틀을 끼고 있지는 않지만 주된 주제는 남녀간의 사랑임에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공주가 이전 공주와는 전혀 다른 성격과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는데서 디즈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라푼젤이 아무리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그냥 평민으로 살고 있다고 해서 그러한 캐릭터로 그려진거라고 하기에는 뭔가 어색하다. 


<키스도 내가 먼저..> 


신데렐라도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노비 생활(?) 하지만 라푼젤 만큼 왈가닥은 아니였다. 뭔가 여성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나는 불쌍한 여자!! 외로워요!' 를 외치면서 절대로 자신이 그것을 바꾸려고하지 않는다. 그져 왕자님이 나타나서 혹은 마법사가 나타나서 도와주길 바란다.



<신데렐라도 노비 생활을 했다. 그치만 누군가가 착한 그녀의 마음씨를 알아보고 도와준다.>


그에 반해서 라푼젤은 자신이 갖혀있는 그 비좁은 공간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거는 다하면서도 외부세계에 대한 동경을 끝없이 한 나머지 실행에 옮긴다. 스스로 자신에게 얾매여 있는 틀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고 거기서 남자, 왕자가 아닌 그것도 도둑놈,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악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디즈니도 감지하고 있는 것이다. 라푼젤이라는 여성 캐릭터가 스스로 뭔가를 이루려 노력하는 모습은 현대의 여성의 모습을 대변한다. 과거의 가정생활에 충실한, 그래서 남편은 밖에서 돈 벌어오고 아내는 내조와 살림살이 더 나가 가족 전체를 책임지는 '아줌마' 스타일에서 여성들도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적 흐름에 라푼젤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녀 역활, 그러니까 남자가 주도하는 사회구조가 평등해지고 그것을 넘어 때때로 여성이 주도하기도 하는 사회구조속에서 남녀간의 사랑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지느냐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 라푼젤에서도 이를 잘 보여주는데 라푼젤이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속에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전개다. 과거의 디즈니였으면 어림도 없는 전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속에서 '겨울왕국' 에서는 좀 더 과감하게 남녀간의 사랑이 아닌 '자매애'를 그리고 있다. 가족애라고 하지 않고 자매애로 특정한 것은 디즈니 매니메이션 밖에 일반 영화에서는 가족애를 다룬 경우가 많았다. 가족의 힘을 주제로한 영화가 꽤 되었지만 겨울왕국에서처럼 가족중에서도 '자매애'를 다룬 경우는 없었다. 


거기다, 안나라는 캐릭터의 경우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험을 감행한다. 공주라는 직위가 있었음에도 자신만이 엘사를 구원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홀로 모험을 떠난다. 남들이 다 뭐라해도 안나만큼은 엘사를 끝까지 믿는다. 왜? 그녀는 안나의 가족이고 언니니까. 그래서 남들이 뭐라해도 언니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I'm finally understand>


실제, 사회에서도 그렇다. 남들이 이해할 수 없지만 가족이라면 이해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부모님이 이해못해도 언니, 동생, 형 끼리는 통하는 것이 존재한다. 가족내에서도 부모에게 말못한 것을 밖에 친한 친구와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언제까지나 한계가 존재한다. 그런면에서 자매애, 형재애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아무리 디즈니가 전 세계의 전례동화나 이야기들을 각색해서 영화를 만든다지만 스토리의 중심을 어떻게 줄 것인지는 전적으로 디즈니에게 있다. 겨울왕국의 스토리 핵심을 '자매애'로 놓은 디즈니는 그야말로 모험 혹은 실험적인 도전이였지만 대중이 가족애라는 포맷으로 묻혀 있던 '자매애'를 자극함에따라 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런데 겨울왕국이 성공에는 이러한 자매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캐릭터 자체가 전달하고자하는 핵심이 또 있다. 엘사, 그녀가 바로 그렇다. 남녀간의 사랑을 뛰어넘는 자매애 외에 엘사가 스스로가 관객에게 전달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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