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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15 디즈니 '겨울왕국' - 스토리II

디즈니 '겨울왕국' - 스토리II

겨울왕국 스토리의 주제는 '자매애' 로 보인다. 하지만 그러한 자매애를 보여주기위한 장치로 또 다른 스토리 흐름을 밑바탕으로 깔았는데 그것이 바로 엘사로 대변되는 이야기다. 



<겨울왕국의 스토리를 이끌었던 엘사. 주인공이기도 하다.>


엘사는 안나의 언니로 신비롭게도 마법을 부린다. 눈을 자유자재로 만들고 다들줄 아는 마법. 동생 안나는 이러한 언니의 능력을 이용해 눈 사람을 만들고 스케이트도 타고 했었다. 그러다 어느날 밤 둘이 똑같이 겨울놀이(?)를 하던중에 동생이 엘사의 마법으로 인해서 다치게 된다.



<어린 엘사는 마법을 가지고 놀다가 동생 안나를 다치게 한다.>


엘사의 아버지는 어린 엘사의 능력이 통제불능이라고 생각했다. 그러한 어린 엘사가 동생과 놀다 사고를 친 것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 이후에 엘사 아버지는 안나의 치료를 위해사 트롤을 찾아가고 트롤은 어린 엘사에게 '너의 마법은 점점 강해질 것인데, 아름답기도하지만 매우 위험하기도 하다. 통제하는 능력을 키워라' 식으로 말을 해버린다. 이 말을 전해들은 엘사의 아버지는 어쳐구니 없게도 엘사가 마법을 통제할 수 있을때까지 격리시키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엘사, 너의 마법은 위험하다>


사실상 겨울왕국 스토리의 전개의 시작은 어린 엘사의 마법으로 인한 이 사고로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 트롤이 '위함하다' 라는 말로 인해서 엘사의 아버지는 엘사를 격리시키고 엘사의 마법을 못쓰도록 하는 조치를 취한다. 그리고 엘사에게 느끼지도 말고 보여지도 말라고 만날때마다 신신당부를 함으로써 엘사의 능력을 봉인하고자 했다.



<엘사의 재능을 봉인하기에 급급했던 엘사 아버지>


이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루어질 수 있는 사회적인 시사를 내포한다. 엘사의 능력은 재능으로 봤을때에 엘사의 아버지는 엘사의 재능을 억압하는 인물이 된다. 재능이라면 마땅히 그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엘사 아버지는 반대로 한 것이다. 왜? 그러한 재능이 매우 위험하다는 측면만 바라본 탓이다. 물론 어린 엘사가 통제하기 힘든것을 사실이였으나 그러한 통제를 배우기위해서는 그러한 재능을 마음껏 쓰면서 배워야지 그것을 억압한다고 될 일이겠나.


이러한 측면에서 대부분의 가정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대변한다라고도 볼수 있다. 특히 수직상하관계와 유교적인 문화를 지대하게 받고 있는 한국에서 자녀의 재능보다는 국영수 성적순만 강조하는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자명하다고 볼 수 있다. 자녀의 재능은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그러한 것에 흥미를 느끼는 자녀를 두고도 책상머리가 답이라고 가르치는 부모세대의 모습은 엘사의 아버지를 그대로 닮았다. 


<즉위식날에 걱정이 태산인 엘사.>


엘사는 자신의 마법이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트릴까봐 전전긍긍하는 세월을 보낸다. 엘사의 장갑은 엘사의 마법능력, 재능을 봉인하는 의미다. 그리고 어린 엘사가 성장해 이제 여왕으로서 즉위식을 하는 날이되는데, 여전히 엘사는 걱정만 한다. 과거 엘사의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보여주지도 느끼지도말고 항상 착한 애여야 한다는 교육때문에 즉위식날에 그의 마법이 보여지기를 두려워 한 것이다. 그러한 두려움은 과거 동생을 다치게한 기억때문에 동생을 더욱 멀리하게 된다.


엘사는 자신은 위험하니까 내가 숨죽이고 살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면 괜찮을꺼야 식의 현실 도피성 성향을 그대로 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엘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안나때문에 이야기는 두 자매의 마찰이 발생하는 사건으로 전개가 된다. 즉위식이 끝나고 파티에서 동생 안나의 철없는 행동에 대해서 엘사는 반대의사를 표현하고 엘사의 마음을 알지 못한 안나는 자꾸만 엘사를 몰아붙이게 된 것이 발단이 된 나머지 엘사의 마법능력 다른 사람에게 위협적인 모습으로 표출되고 만다. 



<내게서 떨어져!!! 가까이 오지마!!>


위 장면은 엘사의 마음을 대변하는데, 더 이상 자신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가시도친 얼음으로 마음을 꽁꽁 싸매고 있다는 것을 표현 것이다. 엘사로서는 그래야만이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을테니까 나름대로의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지만 동생 안나는 충격으로 다가 온다. 그리고 곧 그것이 엘사를 너무 몰아 붙이 탓인 것을 직감한다. 


여기서 안나가 엘사를 몰아붙인 탓이라고 금방 자각한 것은 바로 자매라는 가족적인 요소때문임에 분명하다. 남들이 시선으로는 위즐톤 백작처럼 몬스터로 보이고 대중들이 엘사의 마법능력에 무서워 하지만 자매이기에 안나는 엘사가 보여준 마법이 곧 엘사의 마음이라는 것, 그리고 그러한 것이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다른 사람 표정과는 달리 언니 엘사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안나>


자신의 마음을 들켜버린 엘사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도망쳐 혼자 남게 된다. 그리고 그 유명한 'Let it go' 를 부르는데....


겨울왕국의 흥행 동풍에 핵심이자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OST 'Let it go' 는 바로 엘사의 마음과 변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과거 꽁꽁 닫아버렸던 마음과 재능을 이제 혼자가 되었으니 그럴필요도 없고 내 능력을 마음껏 부리면서 자유롭게 살겠다는 의미다. 모든 억압으로부터 자유, 그리고 내 재능을 마음껏 부리겠다는 환희가 바로 'Let it go' 에 가사에 엘사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다. 



<엘사는 아렌델의 여왕이 아닌 겨울왕국의 여왕으로 재탄생 한다.>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숨겨라, 느끼지 마라식으로 자신의 재능을 억압하는 방향의 교육을 받았던 엘사는 혼자가되자 그것을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찾게 된다. 아렌델의 여왕도 던져버리고 항상 착한 사람, 남들에게 차분한 이미지등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도 뎐저버리고 머리도 풀고 겨울의 여왕으로 재 탄생한다. 자신이 가진 능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지만 세상을 온통 겨울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을 알지는 못한다. 


온 세상이 겨울로 된 것은 엘사의 통재하지 못하는 마법능력 때문이고 그렇게 된 것은 안나 자신이 언니를 몰아붙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안나는  언니 엘사라면 반드시 이 겨울을 끝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언니 엘사가 힘들고 고통스럽다면 기꺼이 안나가 옆에 있어주겠다, 다른 사람은 언니를 몬스터라고 두려워할지는 몰라도 안나 자신은 언니라면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반면에 엘사는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지면 안전할 거라는 생각과 자신의 재능을 마음꺼 부릴 수 있다는 생각에 겨울왕국을 지어놓고 환희의 찬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온 세상을 겨울로 만들어버린 장본인이 자신이란 것을 전해듣고는 정해진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며 괴로워 한다. 



<안나: 내가 언니 곁에 있을께, 언니라면 할 수 있어. 엘사: 이런 저주받은 운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어!! 난 할 수 없어!!>



결말에 한스가 권력욕으로 돌아서고 엘사를 죽이려고 하는 순간에 안나는 자신의 이성적인 사랑을 버리고 언니 엘사를 구하기 위해 몸으로 막아 선다. 그리고 자신은 얼음으로 변하는데도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엘사는 그러한 안나를 보며 괴로워하며 슬퍼하지만 그러한 안나의 행동이, 엘사가 동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눈물이 안나를 치유하게되고 엘사의 그러한 안나의 희생, 자매애가 모든 것을 녹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겨울왕국을 따듯한 여름으로 바꿔놓는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깨닫게 된다. 결국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는 '자매애'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긴 시간동안 서로를 가로 막았던 벽이 허물어진 순간이다.>


겨울왕국의 메시지는 '자매애'로 귀결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엘사와 겨울왕국 대표 OST 'Let it go' 로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재능뿐만이 아니라 자유롭게 마음껏 뭔가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통제되고 억압되는 사회구조로는 반드시 충돌이 발생하고 이것을 올바르게 해결하는 방법은 억압과 통제가 아니라 자유와 사랑, 격려라는 것을 시사한다. 


작게는 가족에서부터 크게는 사회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엘사의 스토리는 그래서 의미 심장하다 할 수밖에 없다. 


<동생 안나의 사랑으로 인해서 자신의 재능을 깨달은 엘사. 마음껏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엘사를 이용한 패러디. 엘사의 Let it go 와 잘 맞아 떨어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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