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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02 하우스박사의 철학하기

하우스박사의 철학하기



과거 미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닥터 하우스' 에서 주인공 닥터 하우스에서 언행과 행동에서 들어나는 철학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


닥터 하우스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진단의학 분야에 최고를 자랑하는 닥터 하우스, 그와 함께 일을하는 역시 최고의 의사 4명과 주변인물, 그리고 환자가 이 드라마를 이끄는 소재들이였다면 그져 그런 의학드라마로 끝이 났을거다. 닥터 하우스는 여기서 하우스라는 인물에 아주 독특한 캐릭터를 부여함으로써 단순한 의학드라마에 갈등요인을 첨부한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헌신, 봉사들이다. 문제는 그러한 이미지로 인해서 다가오는 '좋은 의사' 라면 당연히 환자들에게 헌신하고 봉사하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으로 규정한다. 하지만 닥터 하우스에서 하우스라는 의사는 못되먹고 심술궂다. 타인의 약점을 알아채면 빈정대고 '모든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라는 말로 환자를 애시당초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모든 에피소드의 주제는 닥터 하우스로부터 비롯된다. 우리가 흔히 '그럴거야' 하는 당연한 것을 거스르는 인물이 바로 하우스이며, 그래서 모든 에피소드에는 우리가 당연히 그럴거야 하는 주제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는 인물이 된다. 이야기의 흐름은 아픈 환자가 입원을 한다. 그러면 진단의학과 닥터 하우스 팀이 환자를 진단하는데, 환자의 증상을 보고 제자 의사들이 진단한다. 그런데, 닥터 하우스는 나름의 천재적인 통찰력으로 제자들의 보지 못한 원인을 알아내고 자신의 특유의 치료법을 고집하기 시작한다. 제자들과 주변 의사들은 그렇게 해야하는 확증도 없으면서 그렇게 하는건 환자를 죽이는 일이라며 반대하고 나서고 하우스는 'Idiot'라는 말로 자신의 소신을 밀고 나간다.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서 MRI를 고장내기도 하고 장기의식 우선자 명단에 자신의 환자를 올리기 위해서 환자의 상태보고서를 조작하고 자신의 주장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약물까지 바꿔치기하는 등 윤리적 관점에서 파렴치한 일을 서슴없이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파렴치한' 행동을 하는 닥터 하우스를 윤리적, 도덕적, 의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단순한 의학 드라마로 끝났을 것을 당위성에 '그건 잘못됐어!! 그것도 몰라 이 바보야~' 라고 빈정대는 대사는 시청자들에게도 똑같이 던지는 메시지여서 시청자들도 이야기 속의 한 주체로 자리잡게 된다. 그로 인해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우리는 하우스와 대치하게되고 윤리적, 도덕적, 의학적 주제에 대해서 서로 피튀기는 논쟁속에 놓이게 된다. 


시청자들은 닥터 하우스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가 없기때문에 우리를 대신할 인물을 찾게되는데, 그게 바로 하우스의 제자들이다. 그들은 항상 하우스에게 반대되는 의견을 말하고 하우스로부터 빈정대는 말을 들으며 생활한다. 제자들도 도덕적, 윤리적으로 특징이 극명하다보니 이 드라마를 보게되면 하우스를 제외하고 자신과 닮은 사람 한명은 있게된다. 시청자들은 바로 하우스와 논쟁에서 그 제자들중 한명을 응원하는 방법으로 애피소드의 철학적 논쟁에 뛰어들게 된다.


이 책은 많은 애피소드들중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바가 큰 것들을 예로들면서 철학적인 명제를 검토한다. 많은 철학자들이 하우스라는 인물과 그 주변에 대해서 벌어졌던 이야기들중에 하우스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무엇이 좋은건지를 탐구하는 형식이다. 예를들면 하우스가 과연 미치광이일까 하는 물음에서부터 의학적인 윤리에 비춰서 자신의 환자가 장기의식을 먼저 받기위해서 환자의 상태를 약물을 통해서 악화시키는, 일종의 조작을 하는 하우스에 행동을 비판해보는 식이다. 


왜 하우스는 못되게 굴까? 왜 그가 의학적 윤리를 버리면서까지 그런 행동을 하는것에 정당성을 찾을 수 있나? 좋은 의사는 도덕적으로도 좋은 사람이여야 하는가? 평소에 '당연하다'라는 명제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만들고 그것을 탐구하는 좋은 시간이였다. 


내가 느낀 하우스는 소크라테스, 데카르트라는 철학자가 떠오른다. 진단의학과의 특성상 하우스는 소크라테스 방벙론, 대화론을 주로 사용했고 모든 것을 의심하는 환자가 내뱉은 말까지 의심하는 그래서 모든 것은 잘못되었을 거라는 것을 기반으로 논리 전개를 펴는 것이 마치 데카르트라는 철학자를 떠올리게 한다.